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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새 4배 '쑥' 이머징 회사채, "폭락 위험" 경고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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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 규제로 인수 규모 상대적 위축.. 취약해진 유동성"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이머징마켓 회사채 시장에 대한 경고가 연이어 나오고 있다. 한 유력한 헤지펀드는 올해 이머징마켓에서 유동성 충격이 걷잡을 수 없는 회사채 가격 추락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이는 MSCI 이머징마켓 주가지수가 1100 저항선을 상향 돌파하면서 앞으로 7년 내지 9년 동안 S&P500 보다 높은 수익을 보일 것이란 주식부문의 전망과는 대조적이다.

20일 자 파이낸셜타임스(TF) 등에 따르면, 이머징마켓 전문 헤지펀드 <그래머시펀드매니지먼트>는 이날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한에서 "뮤추얼펀드나 ETF의 이머징마켓 회사채 투자가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서, 이 시장이 붕괴할 위험이 높아졌다"고 우려했다.

과도한  쏠림이 발생한 뒤에 투자자들이 환매요청을 할 경우 이를 감당할 수 없다는 의미다.

◆ 은행 인수물량 축소로 유동성 해소 어려워져

그래머시의 투자총괄책임자(CIO) 로버트 쾨니히스버거는 "시장이 반드시 유동성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붕괴 사태가 대기 중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10년 사이 이머징마켓 회사채 시장 규모는 거의 4배로 불어나, 2.3조달러 규모를 넘어섰다. 특히 고수익(하이일드)회사채 규모는 5배 이상 늘어났다. 이는 위험 투자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에 힘입었다.

여기서 눈여겨 볼 것은, 은행 규제 강화로 인해 정작 전 세계 은행들이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에서 벗어나기 위해 회사채 보유를 줄이고 있다는 점이다.

그래머시 분석 자료에 따르면 은행이 발행시장에서 인수해 보유하는 회사채 규모가 지난해 말 160억달러에 지나지 않았다. 10년 전보다 불과 10%증가한 수준이다.

그래머시는 "회사채 시장 규모가 커진 데 비해서는 오히려 [은행의]유동성 공급이 줄어든 셈"이라며 "2008년 위기 이후 참여 은행 수 자체가 줄어들었고 또 그들의 회사채 인수 규모도 축소됐기 때문에, 이를 반영하면 이머징마켓 회사채 시장은 붕괴한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머징마켓 회사채 시장은 변동성의 휘발성이 크기 때문에 갑작스런 유동성 부족에 특히 더 취약해졌다는 지적이다.

1998년부터 이머징마켓 회사채 거래를 시작해서 현재 53억원어치를 보유하고 있는 그래머시도 이런 이유로 신용부도스왑(CDS) 거래를 해놓고 있다. 아직까지 신용부도스왑 가격은 2007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에 있다.

<엑스피 인베스트먼트>의 이머징 마켓 수석전략가 알베르토 베르날은 "이머징 회사채 시장은 더 위험도가 높아졌고 또 그 위험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도 많지 않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이머징 국가 중 하나라도 삐끗하면 일파만파로 파장이 커질 것이라는 데 전문가들은 같은 의견이다.

쾨니히스버거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터키, 우크라이나 등의 회사채에 대해서는 시장에서 물량을 최종으로 받아 줄만한 곳이 없다"며 "이런 경우 낮은 가격에서 아주 소량의 거래만 있어도 시장에의 파급효과는 엄청 커진다"고 경고했다.

2018년 터키 리라 위기 때의 저가 매수와 같은 기회도 이제는 사라진 지 오래다. 수익의 기회보다는 붕괴의 위험이 더 부각되는 대목이다.

베르날은 "리스크가 낮은 곳은 찾기 힘들다"며 "덴마크 회사채가 그나마 낮은 리스크인데 시장에서 이미 수익의 여지는 없어진 상태"라고 말했다.

◆ 이머징마켓 주식과 대조적

한편, 이날 미국의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당분간 MSCI이머징마켓 지수는 S&P500 보다 높은 수익을 보일 것이란 전망을 소개했다.

MSCI이머징마켓 지수가 2018월 6월 20일부터 형성된 1100저항선을 지난해 12월 17일 상향돌파해 상승세를 보였고 이런 추세는 과거 사례로 보아 7년에서 9년정도 이어진다는 것이다.

2002년부터 9년간 S&P500보다도 300% 높은 성과를 냈던 MSCI이머징마켓 지수는, 그 이후 2010년부터 9년간 S&P500 지수보다 65% 낮은 성과를 나타냈다. 지난 1974년에는 7년 주기를 보였다.

중국 위안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007@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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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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