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간 스코티 카메론 '뉴포트2' 한 모델로 메이저대회 15승 중 14승 거둬
美 골프닷컴 "150만번 이상 스트로크했을 것…값어치 산정 불가능"
우즈, 23일 미국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에 출전해 통산 83승 도전
타이거 우즈가 20여년간 써온 스코티 카메론 뉴포트2 퍼터. 헤드 페이스 가운데에 난 '웨어 마크'가 파이거나 흠난 가장자리, 희미해진 글씨와 대조를 이룬다. [사진=골프닷컴] |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타이거 우즈(45)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 파인즈GC에서 열리는 미국PGA투어 파머스 인슈어런스오픈(총상금 750만달러)에 출전한다.
우즈가 대회에 나서는 것은 지난해 호주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이후 약 한 달만이다.
우즈는 이번에 투어 최다승 기록인 83승에 도전한다. 우즈는 토리 파인즈GC에서 통산 8승을 거둬 누구보다 이 코스를 잘 안다. 그는 2008년 이 곳에서 열린 US오픈에서 우승한 후 약 11년만인 지난해 4월 마스터스 골프 토너먼트에서 메이저대회 15승째를 올렸다.
우즈는 첫날 오전 9시40분 북코스에서 욘 람(스페인),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함께 1라운드를 벌인다. 우즈는 1996년 프로로 전향했고, 모리카와는 1997년2월생이다. 우즈가, 그의 프로전향 후 태어난 선수와 함께 플레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미국 골프닷컴에서는 대회 직전 우즈의 클럽을 근접 촬영했다. 그 가운데 퍼터가 눈에 띈다.
우즈는 프로 데뷔 초기 핑 앤서2 퍼터를 사용했으나 곧 스코티 카메론 뉴포트2(GSS 프로토타입)로 바꾼 후 지금까지 20여년간 사용중이다. 다만, 퍼터 그립은 핑(PP58) 제품을 쓴다.
골프닷컴은 "우즈가 스코티 카메론 퍼터로 150만번 이상 볼을 홀에 집어넣었을 것이다. 그 스트로크의 대부분은 퍼터 페이스 중심에 맞았다. 그래서 페이스에 '웨어 마크'가 났다"고 적었다.
웨어(wear) 마크는 하도 많이 써서 마모된 흔적이나 자국을 뜻한다. 웨어 마크는 아이언에서는 가끔 볼 수 있으나, 퍼터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들다. 우즈는 자신이 맘에 들어하는 퍼터는 오랫동안 고수하고, 대부분의 퍼트를 퍼터 페이스 중심에 맞힌다는 뜻이다.
우즈는 이 퍼터로 메이저대회 15승 가운데 14승을 올렸다. 그러다 보니 퍼터 헤드 가장자리는 너덜너덜하고 뒷면에 인쇄된 빨강색 글씨도 바랬다.
골프닷컴은 "우즈가 내놓지도 않겠지만, 만약 이 퍼터를 경매에 부친다면 그 값어치는 산정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ksmk7543@newspim.com
타이거 우즈가 사용중인 퍼터. 우즈는 메이저대회 15승 중 14승을 이 퍼터와 함께 이뤘다. [사진=골프닷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