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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대목은 무슨…", 온누리상품권 깡에 눈물짓는 전통시장

기사입력 : 2020년01월24일 07:00

최종수정 : 2020년01월24일 07:00

정부, 상품권 5300억 풀어…현장 체감도 낮아
70만원어치 '깡'하면 3.5만원 챙겨…특별 단속 나서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물건은 하나도 안 사고 온누리상품권을 돈으로 바꿔달라고 합니다."

영등포전통시장에서 멸치와 북어 등 건어물을 파는 상인 김모(51) 씨는 '온누리상품권 발행 확대로 시장에 손님이 늘었냐'는 질문에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며 이같이 하소연했다.

명절을 맞아 북적대야 할 전통시장에 한파가 불어닥쳤다. 정부가 설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 소비 진작을 위해 온누리상품권을 대량으로 풀었지만 효과는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를 사흘 앞둔 지난 21일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영등포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손님은 눈에 띄지 않았다. 썰렁한 전통시장 분위기를 보여주듯 빈 좌판이 많았다. 좌판으로 빼곡해야 할 공간은 오토바이와 자전거 주차 공간으로 바뀌었다. 일부 좌판에는 빈 상자가 사람 허리만큼 쌓여있었다.

점심시간을 앞둔 낮 12시가 되도록 김씨는 단돈 1000원어치도 팔지 못했다. 반나절이 지났지만 이날 영업 개시도 못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한태희 기자 =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영등포전통시장에 정부가 걸어놓은 온누리상품권 불법 유통 근절 현수막이 걸려 있다. [사진=한태희 기자] 2020.01.23 ace@newspim.com

조기와 고등어 등 수산물을 파는 상인 한모(57) 씨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한 자리에서 18년 동안 수산물을 판 영등포전통시장 터줏대감이지만 매출 얘기에 침울한 표정을 지었다. 한씨는 "설 연휴 시작 5일 전부터 손님이 늘어야 하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며 "올해 설 연휴 매출은 지난해 설 매출의 3분의 1 수준도 안 될 것"이라고 한탄했다.

전통시장 상인들은 한목소리로 온누리상품권 발행 확대의 한계를 지적했다. 온누리상품권을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상품권 깡'을 근절하지 않는 한 백약이 무효하다는 것이다. 온누리상품권 발행 구조도 상품권 불법 유통을 유발한다는 게 상인들 주장이다.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소비자들에게 5% 할인한 금액으로 상품권을 판다. 다만 5% 할인 구매 한도를 1인당 월 30만원으로 묶어놨다. 정부는 설 연휴 기간 이 한도를 30만원에서 70만원으로 풀어줬다.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70만원어치 온누리상품권을 66만5000원에 매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온누리상품권을 액면가 그대로 되팔면 앉은자리에서 공돈 3만5000원을 챙길 수 있다.

영등포전통시장에서 건어물과 곶감 등을 파는 상인 서모(61) 씨는 "온누리상품권을 사려고 은행에서 기다리는 노인이나 주부를 볼 수 있다"며 "이들을 동원해서 온누리상품권만 전문으로 매입하는 사람도 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설 명절을 앞두고 온·오프라인에서는 온누리상품권 거래가 이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하루 인터넷 중고카페에는 온누리상품권을 산다는 글이 20개 넘게 올라왔다. 일부는 온누리상품권을 300만원어치 이상 팔면 액면가 1만원당 9600원을 주겠다고도 글을 올렸다.

김태원 영등포전통시장 상인회 회장은 "온누리상품권을 구매해서 장을 볼 때 쓰라는 게 취지이지만 장 보는데 안 쓰고 바로 교환을 해달라고 한다"며 "소비 활성화에는 큰 도움이 안 된다"고 쓴소리를 했다.

정부는 온누리상품권 불법 유통을 근절하기 위해 현장 대응반을 꾸렸지만 역부족인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부 시장상권과 관계자는 "중기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이 참여하는 단속반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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