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인터뷰] 임형주 율촌 변호사 "융합 신산업에 딱 맞는 법률 서비스 제공"

기사입력 : 2020년01월28일 05:00

최종수정 : 2020년01월28일 08:51

현대차·SK컴즈·서울반도체 등 기술 관련 소송 법률대리
율촌 신산업 IP팀 꾸린지 1년 만에 수백여건 수임 등 성과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띵동." 좀처럼 외부 업무연락이 오지 않는 휴일 낮. 휴대전화 메신저가 울렸다. 법무법인 율촌 신산업 지적재산권(IP) 공동팀장을 맡고 있는 임형주(42·사법연수원 35기) 변호사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임형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지난달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 사무소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9.12.27 dlsgur9757@newspim.com

인터뷰 준비 과정에서 부탁한 자료를 주말도 없이 정리해 보내준 것을 보고 괜스레 미안한 마음이 앞섰다.

임형주 변호사는 늘 있는 일이라는 듯 전혀 괘념치 않아했다. 오히려 주말에 자료를 건네 준 것을 미안해하는 눈치였다.

지난 1년간 신산업 IP팀을 이끌며 평일 주말 밤낮 가리지 않고 일하면서 쉬는 날에도 일을 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모양이었다. 1년간 해당 팀에서 수임한 사건만 수백여 건에 달한다고 했다.

임 변호사는 많은 법조인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며 한 템포 쉬어가는 법원 휴정기 도중인 지난달 27일에도 쉬지 않고 서울 삼성동 사무실에서 기자를 만났다.

그는 "여러 새로운 기술이 융합해 새로운 산업영역을 만들고 있고 이와 관련한 법률 분쟁도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1년 전 신산업 IP팀을 꾸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새로운 산업 영역에 적용되는 법률은 각기 그 출발점이 다른 법제들로 얽히거나 새로운 법률을 필요로 합니다. 한 가지 전문분야에 기초한 법률서비스나 기술의 입체적 이해가 부족한 상태에서는 이같은 융합 산업에 대응하기 어렵겠죠."

임 변호사는 "저희는 이같은 '이머징 인더스트리(Emerging Industry)'에 적합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한 분야 전문가가 예상치 못한 다양한 법률 리스크를 사전에 감지하고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여러 관점에서 기술을 분석해 각종 신산업 관련 종합적인 매니지번트(management)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임형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 사무소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9.12.27 dlsgur9757@newspim.com

실제 IP팀은 공동팀장으로 있는 임 변호사 뿐 아니라 소속된 10여 명의 변호사들이 저마다 화려하고 다양한 경력을 자랑하고 있다. 법학 뿐 아니라 컴퓨터 공학, 화학, 약학 등 유망 산업을 전공했고 변리사 등 관련 전문 자격증 등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그렇다보니 팀 출범을 전후로 최근까지 SK커뮤니케이션즈·현대자동차·포스코·서울반도체 등 대기업 등 포함 여러 건의 법률대리를 수행한 것은 물론 성과도 좋았다.

임 변호사는 "특허 균등침해 사건 가운데 1심에서 졌지만 항소심과 상고심까지 최종 승소한 대법원 주요판결로 소개 된 사건이 최근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균등침해란 특허발명 보호범위를 확장시키기 위한 법적 이론이다. 특허 침해 의혹을 받는 제품이 특허발명과 과제 해결원리가 동일하고 실질적으로 동일한 작용효과를 나타내며 그와 같이 변경하는 것이 해당 발명 관련 기술분야에서 쉽게 생각해 낼 수 있는 정도라면 특허가 침해됐다고 판단하는 것을 뜻한다.

임 변호사는 '구이김 절단기' 특허를 낸 한 기업의 법률 대리를 맡아 해당 절단기의 절단 방식과 절단된 김의 저장 방식 등이 유사한 또다른 기계를 만든 기업을 상대로 최종 승소를 이끌어 냈다.

SK커뮤니케이션즈가 개발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 '싸이메라' 관련 특허침해 소송에선 SK 측을 대리해 해당 어플의 '필터' 기능이 침해가 아니라는 결론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그는 "최근에는 유망 신산업인 바이오나 콘텐츠 쪽 법률 서비스 제공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했다. 특히 같은 팀 소속 이용민 변호사와 함께 종합편성채널 JTBC 등의 방송 콘텐츠 판권을 해외로 수출하는 데 필요한 법률 자문을 맡고 있다.

임 변호사는 앞으로도 신산업 관련 법률 서비스를 원활하게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고 준비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전통적인 제약회사에 대한 자문에 더해 바이오 스타트업 플랫폼이라고 할 수 있는 '뉴플라이트'에 대한 자문, 자율주행자동차 기술 관련 업체들 사이 공동개발이나 기술이전 관련 자문, E-커머스 업체들에 대한 새로운 광고 방식에 대한 자문 등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임형주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왼쪽)와 이용민 변호사가 27일 오후 서울 강남구 법무법인 율촌 사무소에서 뉴스핌과의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2019.12.27 dlsgur9757@newspim.com

 

brlee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