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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럴당 5달러? 우한 폐렴 앞세워 유가-구리 '팔자'

기사입력 : 2020년01월24일 01:56

최종수정 : 2020년01월24일 01:5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국제 유가와 구리 가격이 동반 하락해 주목된다.

글로벌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하는 2개 원자재가 함께 약세 흐름을 보이는 것은 우한 폐렴의 확산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원유 배럴[사진=로이터 뉴스핌]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가 2003년 사스(Sars, 중증호흡기질환)보다 경제적 충격이 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가운데 경기 한파 우려가 원유와 구리의 '팔자'를 부추기는 모습이다.

23일(현지시각) 로이터에 따르면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구리 선물이 장중 0.4% 하락하며 톤 당 6081달러에 거래됐다.

이에 따라 구리 가격은 6주간 최저치로 후퇴했고, 최근 한 주 사이 낙폭은 약 3%로 확대됐다. 시장 전문가들은 50일 이동평균선인 6067달러의 붕괴 여부를 주시하고 있다.

상황은 유가도 마찬가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가 3% 급락하며 배럴당 55.05달러까지 밀렸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국제 벤치마크 브렌트유 역시 장중 2.4% 떨어지며 배럴당 61.67달러를 나타냈다. 이에 따라 브렌트유는 12월4일 이후 최저치로 후퇴했다.

미국 투자 매체 배런스와 시장 전문가들은 유가와 구리값 동반 하락이 지구촌 경제에 적신호라는 데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중국의 우한 폐렴이 주요국으로 확산되면서 경제적인 타격을 우려한 트레이더들이 일제히 '팔자'에 무게를 두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우한 폐렴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이 과거 사스 당시보다 클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고, 뉴욕타임스(NYT)는 경제적 충격이 중국뿐 아니라 주요국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악시코프의 스티븐 아이네스 전략가는 투자 보고서에서 "중국의 원유 수요는 전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상승하고 있다"며 "폐렴 확산에 소비가 꺾이면서 중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는 한편 원유 수요도 꺾일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코메르츠방크의 다니엘 브리스만 애널리스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폐렴 환자와 사망자가 늘어나면 경기 한파 우려가 번지면서 구리 가격이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과격한 비관론도 제시됐다.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이 멈추지 않을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5달러까지 추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JPM 상품 리서치는 보고서에서 "우한 폐렴이 과거 사스와 같은 전염성을 드러낼 경우 유가가 배럴당 5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당국에 따르면 이번 바이러스로 인한 사망자가 17명으로 집계됐고, 감염 확진 환자 수는 600명에 이르는 상황이다.

중국 정부는 폐렴 발원지인 우한 시를 포함해 3개 도시를 긴급 폐쇄됐고, 자금성도 봉쇄하는 등 사태 악화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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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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