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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연안, 입춘엔 '입춘첩' 붙이고 해신당 고사 지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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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4일은 "봄이 새롭게 선다"는 입춘(立春)이다.

새봄이 온다는 입춘절 아침, 예년과 달리 경북 동해안을 비롯 전국은 기온이 영하권으로 곤두박질하고 눈과 비가 내릴 것으로 예고됐다.

특히 한파특보가 발효 중인 경북북부산간지방과 강원내륙에는 아침 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져 매우 추운 날씨를 보이고 있다. 기상청은 내일(5일) 아침기온이 오늘보다 5도 이상 더 떨어져 매우 추우며 영하권 날씨는 모레(6일)까지 계속된다며 한파 피해에 각별히 주의해줄 것을 당부했다.

[울진=뉴스핌] 남효선 기자 = 경북 울진지방 등 동해연안은 '봄이 새롭게 선다'는 입춘절에 '입춘첩'을 써서 집 기둥이나 대문에 붙이며 한 해의 안녕을 기원하고 해촌에서는 '바다를 관장하는 신'인 해신당에서 고사를 지내며 마을의 안녕과 풍어를 기원했다. 2020.02.04 nulcheon@newspim.com

입춘은 24절기 중 첫번째 절기로 대한(大寒)과 우수(雨水) 사이에 들며 대개 양력 2월 4일쯤에 해당한다.

입춘은 주로 음력 정월에 드는데, 어떤 해는 정월과 섣달에 거듭 드는 때가 있다. 이럴 경우 '재봉춘(再逢春)'이라 한다.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기로 다양한 세시풍속이 행해진다.

세시풍속(歲時風俗)은 해와 계절, 생업의 전환점 등 특정한 날을 중심으로 행해지는 연례적 민속을 뜻한다.

전통사회에서 사람들은 시간의 단위를 해, 계절, 달, 삭망, 순, 장, 하루, 주야, 나절, 시각 등으로 세분했으며 이 중 '해'는 가장 크고 의미있는 단위로 존재했다.

세시풍속은 인간의 삶에서 가장 의미 있는 시간 단위인 일 년이라는 시간적 흐름 위에 해의 바뀜과 계절의 변화, 생업의 전개과정에 따라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 행위를 뜻하는 것으로 한양명 교수(안동대 민속학)는 이를 "일년이라는 물리적 시간에 문화적 리듬을 부여한 민속현상"이라고 정의하고 "이는 공동체제의와 가정신앙, 기복행위와 놀이, 축제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정의했다.

입춘 민속으로 가장 두드러지게 전승되는 것은 입춘첩(立春帖)을 써 붙이는 일이다.

입춘첩은 '춘축(春祝)' 또는 '입춘축(立春祝)'이라고도 하며 입춘일 아침에 각 가정에서 대문기둥이나 대들보·천장 등에 좋은 뜻의 글귀를 써서 붙이는 것을 말한다.

울진지방에서는 입춘이 되면 "立春大吉" "建陽多慶" 등의 글귀를 써서 대문이나 집안으로 들어오는 문의 기둥에 써서 붙였다.

입춘첩은 마을에서 글을 잘 하는 사람에게 부탁하거나 직접 써서 붙이는데 집안의 가장이 직접 써서 붙여야 더 좋은 기운과 복을 받을 수 있다고 여겼다.

또 다른 집의 입춘첩을 써 주면 자신의 집안에 복이 들어온다고도 믿었다. 입춘첩을 붙일 때는 목욕재계하고 정갈한 옷으로 갈아입는 등 정성을 들였다.

입춘이 되면 마을공동체 신앙의 중심인 성황당에 입춘첩을 붙이고 마을의 평안과 복이 들어오기를 기원했다. 이 때 각 가정에서는 성황당에 입춘첩을 붙인 뒤에야 입춘첩을 써서 붙였다.

경상도 동해연안에서는 입춘날에 보리뿌리를 뽑아보고 농사의 풍흉을 가려보는 농사점을 행하는 민속이 전해지기도 한다.

울진지방의 해촌(海村)에서는 "바다를 관장하는 신"을 모신 '할매당'이나 '해신당'에 술과 어물을 차려 고사를 지내고 입춘첩을 붙여 "풍어와 안녕"을 기원했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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