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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한폐렴을 뚫고 간쑤성을 가다 ] ① 문명 저 넘어... 중국 GDP 꼴찌 간쑤의 작고 외진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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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 2만 5천 달러 베이징과 또 다른 모습의 중국
황토사막 가로질러 20년 전으로 가는 시간 여행

지난 1월 20일 씨트립 예약 사이트에 접속해 간쑤성 우웨이(武威) 기차역에서 후베이성 우한(武漢)으로 가는 25일 자 기차표를 예약하려 했으나 번번히 '예약실패'라는 표시가 뜬다. 우한 기차역에서 베이징으로 나오는 기차표는 금새 예약이 됐다. 이틀날도 우한으로 들어가는 25일자 기차표는 여전히 예약이 되지 않았다. 공식 발표 이전 사실상 이때부터 전염병 통제를 위한 우한 교통 봉쇄령이 시작된 것이다.  당초 베이징에서 간수성 농촌마을 중국 친구집에 들러 설을 쇤 뒤 우한으로 가서 신종 코로나 전염 상황을 취재하고 돌아오려던 계획은 여기서 멈춰야 했다. 이미 예약된 우한-베이징 기차 표도 도로 취소했다. 이번 여정은 간쑤성 쪽 우한폐렴 전염 상황을 살펴보고 중국 31개성 중 GDP 최하위인 간수성의 오지 마을을 찾아 1인당 GDP 1만 달러 시대 중국의 또다른 얼굴을 만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편집자 주>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5인승 작은 버스안이 담배연기로 자욱하다. 통로 건너 옆자리 중년 남성은 한시간도 안돼 담배를 벌써 네 가치나 피웠다. 운전석 위로 '금연'이라는 표시가 있었지만 한사람의 이방인을 빼놓고는 이 남성의 차내 흡연을 이상하게 여기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다. 차내 흡연이 당연시됐던 1992년 수교전, 텐진에서 베이징으로 가는 봉고 버스안의 풍경이 꼭 이랬다.

1월 24일 오후 2시 간쑤(甘肅)성 진창(金昌)시 시외버스 터미널에서 출발한 버스는 민친(民勤)현을 향해 달리고 있었다. 차안 승객들의 옷차림에서 베이징 사람들과 20년이 훨씬 넘는 생활 격차가 느껴진다. 완행 버스여서 인지 중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타고 내리기를 반복했다. 버스안은 왁짜지껄 마치 장터처럼 요란하다. 사람들이 하는 얘기는 전혀 뜻 모를 지방 사투리다. 친절하게도 앞자리 청년이 그들의 얘기를 열심히 베이징 보통화로 설명해줬다.

도로는 간신히 포장이 됐지만 중앙선이 없어 거의 단일로나 별 차이가 없다. 길 주변은 온통 황량한 느낌의 거칠고 칙칙한 황토 사막이다. 사막 평원으로 곧게 뻗은 길은 어느 순간 지평선 저 넘어 낭떠러지로 뚝 떨어져 버릴 것 같은 느낌이다. 문명의 흔적이라고는 가끔 스쳐가는 전기 통신 탑과 아스팔트 도로가 전부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간쑤성은 중국 31개 성시중 GDP가 최하위인 성이다. 2019년 중국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넘었지만 14억 인구중 많은 주민들이 여전히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 2020.02.04 chk@newspim.com

이른 아침 6시 50분 베이징 수도 공항서 출발, 란저우(蘭州) 중촨 공항에 도착해 진창시로 가는 비행기를 갈아타고, 친창시에서 다시 시외 버스를 이용해 민친현으로 가는 길이다. 신종코로나 바이러스로 감염되는 우한폐렴 때문에 검문이 심해져 일찌감치 새벽 4시에 베이징 왕징 사무실에서 나왔으니 길위에서 보낸 시간만 벌써 10시간이 넘었다.

이 길은 설 연휴를 이용해 베이징에서 직장 다니는 중국 친구, '주링허우(90 後, 90년대 출생자)' 농민공 예펑위(葉鵬玉)의 고향 집으로 가는 여정이다. 3시간 황량한 황토 사막 길을 달린 끝에 버스는 민친현 버스 터미널에 도착했다. 예펑위의 집 민친(民勤)현 다바(大壩)향 왕모이스(王謨一社)는 여기서도 택시를 타고 한참 더 가야한다.

두어시간 전 먹은 간편 기내식이 다 꺼졌는지 시장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설 연휴와 신종 코로나 우한폐렴이 겹친 탓인지 주변을 아무리 살펴봐도 문을 연 식당이 한 곳도 없다. 작은 구멍가게를 찾아 우리의 신라면 같은 강스푸 (康师傅) 컵 라면으로 허기를 채웠다. 상점 주인이 '어디로 가냐'고 묻는다. 왕모이스 마을이라고 하자 요금은 50위안(8000위안)이고 30분이면 도착할 거라며 택시를 불러준다.

예펑위는 사흘전인 21일 베이징 역에서 종점인 둔황역(간수성)까지 운행하는 일반 열차를 이용해 먼저 고향집에 내려갔다. 예펑위의 고향집에서 가까운 우웨이 기차역엔 고속철이 들어오지 않아 항공편이 아니면 천상 베이징서 27시간 걸리는 일반 열차를 이용해야 한다.

란저우나 닝샤(宁夏)자치구의 수도 인촨(银川)까지 고속철로 온 뒤 일반 철도로 갈아타면 시간이 조금 단축되지만 그만큼 번거로움을 감수해야한다. 이번 여정에서 기자도 베이징으로 돌아갈 때는 우웨이 기차역에서 베이징 역까지 꼬박 하루가 넘는 이 기차를 이용하게 될 것이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1월 24일 오후 간쑤성 진창시 시외버스 터미널을 출발한 버스가 황토사막을 가로질러 민친현을 향해 달리고 있다. 기차 역과 터미널 등에선 검역이 엄격히 시행되고 있었지만 이때만해도 주민들은 우한폐렴에 대해 그다지 큰 불안감을 느끼지 못했다. 대부분 승객들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고, 한 중년 남성은 차안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다.  2020.02.04 chk@newspim.com

예펑위는 중국 등산 동호회에서 가끔 만나는 중국인 친구다. 2019년 말 등산 때 새해 소망을 묻자 '좋은 짝(對相)을 만나 결혼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향으로 돌아갈 생각이 전혀 없다. 멋진 도시인이 되는게 그의 꿈이다. 우리는 지난 1월 17일 베이징 하이덴(海淀)구의 한 훠궈(火锅)집에서 새해를 자축하는 저녁을 함께했다.

이 날은 마침 중국 당국이 2019년 나라 GDP 통계 수치를 발표한 날이었다. 최초 1인당 GDP 1만 달러 돌파는 이날 중국에서 빅 뉴스였다. 매체들은 지구상에 소득 1만 달러 인구가 14억명이 늘어 대번에 30억명이 됐다고 대서특필했다. 우리는 저녁을 함께 하며 국민소득 1만불 시대 중국경제, 14억 인구, 부자나라 가난한 인민 등을 화제로 많은 대화를 나눴다.

예펑위는 고향인 간수성이 중국 전체 31개 성시중 1인당 GDP가 제일 적은 지방이라고 말했다. 그중에서도 그의 고향은 사막에 접한 오지마을이라고 한다. 궁금증이 발동하던 차에 예펑위는 나흘 후인 21일 기차를 타고 귀성할 것이라며 함께 가지 않겠냐고 제의했다.

기자는 설 연휴가 시작되는 24일 항공편으로 뒤따라가겠다고 대답했다. 1월 17일, 이날 까지만 해도 중국에서 우한폐렴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그다지 많지 않았다. 1인당 GDP 1만달러 시대 주링허우 중국 신세대 농민공과 함께하는 궈녠(過年, 설을 쇰), 춘제(春節,설) 여행은 이렇게 시작됐다. <2회로 이어짐>

베이징= 최헌규 특파원 ch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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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벳 '100년물 채권'에 거품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고 있는 알파벳이 영국 시장에서 발행한 100년 만기 회사채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월가 전략가들은 이를 두고 "신용 시장의 사이클 후반부 과열을 보여주는 최신 신호"라며 경고의 목소리를 높였다.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CNBC에 따르면 알파벳은 지난 10일 영국 파운드화 채권 시장에서 10억파운드 규모(1조9600억 원)의 100년 만기 채권을 발행했다. 이는 알파벳의 첫 파운드화 표시 채권이자 총 200억달러 규모의 다중 통화 자금 조달 계획의 일부다. 이번 100년물 채권에는 발행 규모의 약 10배에 달하는 주문이 몰렸으며 발행 금리는 영국 국채 10년물보다 120bp(1.20%포인트) 높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알파벳은 지난주 올해 자본지출 규모가 18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경쟁사인 오라클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인프라 지출을 늘리고 있어 빅테크 기업들의 총부채 발행 규모는 향후 5년간 3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윈드 시프트 캐피털의 빌 블레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거래가 AI 확장을 위해 공공 및 민간 시장에서 조달되고 있는 부채가 역사적인 규모를 벗어난 수준임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블레인 CEO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적당히 높은 쿠폰(금리)의 100년 만기 채권을 팔 기회를 포착한 점에 대해서는 그들에게 온전한 공로를 인정한다"며 "그들은 영국 보험사와 연기금들이 부채를 충당하기 위해 원했던 수요를 명확히 파악했다"고 말했다. 알파벳.[사진=로이터 뉴스핌]  2026.02.13 mj72284@newspim.com 하지만 그는 이번 100년물 발행이 시장 거품의 증거라고 강조했다. 블레인 CEO는 "나는 100년 만기 채권이 나온다는 사실 자체가 그보다 더 거품일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당신이 고점의 신호를 찾고 있다면 비록 그것이 훌륭하게 실행된 거래일지라도 그것은 절대적으로 고점의 신호처럼 보인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블레인 CEO는 "AI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부채 축제'의 엄청난 규모에 대한 요점은 과거 내가 보았던 수많은 상황들을 떠올리게 한다"며 "특히 시장이 하나의 테마를 잡고 그들이 무엇을 사고 있는지 정말로 이해하지 못한 채 극단으로 치닫는 상황 말이다"라고 비판했다. 전문가들은 알파벳의 이번 움직임이 자금 조달 다각화 차원이라고 분석하면서도 리스크를 우려했다. 페더레이티드 헤르메스의 나추 초칼링엄 런던 크레딧 책임자는 "알파벳이 AI 자본지출(CAPEX)을 자금 조달하기 위해 시장의 맨 끝단(초장기물)에서 파운드화 발행을 준비한 것은 흥미롭다"며 "그들은 보험사와 연기금 수요를 활용하고 미국 달러 시장의 과포화를 피하기 위해 자금 조달원을 다각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미어 미튼의 사이먼 프라이어 채권 펀드 매니저는 100년물 발행이 여전히 "검증되지 않은 바다"라고 경고했다. 프라이어 매니저는 "구매자들은 기술 기업들이 주식 시장에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업계의 본질이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혼란스러운 글로벌 및 현지 정치 환경 속에서 6%를 조금 넘는 수익률에 자금을 묶어두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무지니치앤코의 타티아나 그레일 카스트로 공공시장 공동 대표는 이번 발행이 투자자들의 '믿음'에 기반하고 있다고 봤다. 그는 "당신은 그 회사가 향후 100년 동안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 존재할 것이라는 점에 올라타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드문 일이며 심지어 정부들도 100년 만기 부채를 잘 발행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영화 '빅쇼트'의 실제 인물로 알려진 마이클 버리도 알파벳의 100년물 채권 발행에 우려를 표시했다. 버리는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알파벳이 100년 만기 채권 발행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런 일이 마지막으로 있었던 것은 1997년의 모토롤라였는데 그해는 모토롤라가 거물(big deal)로 여겨졌던 마지막 해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1997년 초 모토롤라는 미국에서 시가총액 상위 25위이자 매출 상위 25위 기업이었다"며 "오늘날 모토롤라는 매출 110억달러에 불과한 시가총액 232위 기업"이라고 덧붙였다.    mj72284@newspim.com 2026-02-13 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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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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