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외신출처 로이터

속보

더보기

부티지지, 하버드 출신 38세 중도성향 성소수자…'참신'의 아이콘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아이오와 코커스 중간집계 1위 이변…최근 조사서 조짐 보여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피터 부티지지(Peter Paul Montgomery Buttigieg) 전 미국 인디애나주의 사우스벤드 시장이 민주당 아이오와 코커스(당원대회) 개표 중간집계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보통 주지사나 상원의원 출신이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이기는 경우가 많은 미국에서 '이변'이 생긴 셈이다.

최종 결과가 남았지만 부티지지는 정치 신인들이 약진한 지난 1976년의 지미 카터, 2008년의 버락 오바마를 연상시킨다.

4일(현지시간) CNN뉴스의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 실시간 개표 결과에 따르면 부티지지 전 시장은 62% 개표진행 기준 26.9%를 득표해 1위를 달리고 있다. 그다음이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25.1%,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 18.3%, 조 바이든 전 부통령 15.6%다.

◆ 하버드출신 로즈 장학생인 성 소수자

[로스엔젤레스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2020대선의 민주당 경선후보 피트 부티지지(인디애나 사우스벤드 시장)가 10일(현지시간) 로스엔젤레스의 임시주택 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했다. 2020.01.11 007@newspim.com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부티지지는 정통파로서의 면모와 함께 이색적인 면도 가진 인물이다. 우선 1982년생 만 38세로 아직 30대이다.

인디애나주에서 나고 자라서 하버드대에서 역사와 문학을 전공했고 로즈 장학생으로 옥스퍼드 대학도 다녔다. 영어, 불어, 스칸디나비아어 등 7개 언어를 구사한다. 이후 2007년부터 사우스벤드 시장출마 전까지는 미 동부 아이비 대학 출신들이 가장 선호한다는 컨설팅회사 맥킨지에서 컨설턴트로 근무했다. 정통파로서 전형적인 엘리트 냄새를 풍긴다.

부티지지와 같은 중도 노선을 지지하는 코리 부커 상원의원(마이애미)은 "무대위에 선 로즈 장학생"이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눈에 띄는 것은 부티지지가 사우스벤드 시장 임기 중에 7개월간 휴가를 내고 해군 장교로서 파키스탄에 파견나갔다는 점이다. 군에서 그는 다민족 다종교 국가인 미국의 잠재력을 확인했고, 그것이 지금 '당파정치로 조각난 미국을 하나로 뭉치자'라는 주장으로 이어졌다.

부티지지는 몰타에서 선교사로 미국에 건너와 노틀담 대학교 교수로 눌러앉은 이민 1세대 아버지 부티지지와 인디애나에서 5대째 살아온 집안 출신의 어머니 몽고메리 사이에서 태어났다.

부티지지는 인디애나 사우스밴드에서 자라났고, 지금도 여기서 산다. 동성의 배우자 채스턴 부티지지(만30세)와 이름이 버디와 트루만인 애완견 두 마리와 함께. 두 사람은 지난 2019년 사우스벤드에 있는 미국 성공회의 세인트 제임스 성당에서 결혼식을 했다.

성소수자라는 이색적인 면이 드러나는 대목이다. 부티지지는 성소수자(LGBTQ)의 권리에 대해서 차별금지를 지지하고 또 교도소에서도 성전환 수술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할 정도다.

◆ 호소력 있는 '참신한 정치' '참신한 아이디어'

이 같은 이변은 이미 감지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해 11월 이뤄진 아이오와주 미 민주당 대선 후보 여론조사에선 지지율이 22%로 올라 바이든과 워런을 꺾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또 이번 주 초에 발표 된 CNN/Des Moines Register 설문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아이오와 민주당 코커스 투표권자의 25% 지지를 받았다. 다른 여론 조사에서도 초기 투표권을 가진 아이오와 주와 뉴햄프셔 주에서 부티지지에 대한 지지가 급상승한 것으로 보도됐다.

비지니스 인사이드는 부티지지의 주요공약을 이렇게 요약했다. 우선 대통령선거 제도를 바꾸어 선거인단을 폐지한다는 것, 현재 9명인 연방 대법원 판사를 15명으로 늘이겠다는 것, 그리고 건강보험에서 공공건강보험에 대한 선택권을 부여하겠다는 것이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불법체류청소년추방유예(DACA)를 지지하고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국경장벽에는 반대한다. 당연히 성소수자의 권익 보호에 앞장 선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샌더스 등의 민주당 후보가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정책에 동조하는 것과 달리 부티지지는 관세가 아닌 다른 수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어서 대조적이라는 점에도 주목했다.

부티지지가 나서 자란 사우스벤드는 한때 큰 자동차공장이 있었다. 해서 그는 어려서부터 미국 중서부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텅빈 공장과 버리진 주택에 둘러싸여 다른 곳으로 떠나야만 잘 살 수 있다는 말을 들어왔다.

부티지지는 자기 세대가 부모세대보다 못할 수 있는 첫 세대가 될 수 있다는 문제를 자각하면서, 몸담았던 민간분야를 떠나 2011년에 시장으로 당선됐다. 그때 공약의 핵심은 '새로운 정치(New politics)' '새로운 아이디어(New ideas)'였다.

그간 사우스벤드 시장으로 있는 동안 주민들의 소득은 31% 증가했다. 실업률이 반으로 줄고 빈곤율도 1/3수준으로 떨어졌다. 투자 유치는 물론 지역 커뮤니티를 활성화해 유색인 시민들이 활보하게끔 했다.

첫 임기 때는 7개월간 휴가를 내고 아프가니스탄에 파견되기도 했다. 해군 장교로서 미국 전 지역에서 온 다양한 민족과 종교 출신자들과 근무했다. 그는 여기에서 다양한 배경의 미국시민들이 하나로 뭉치면 엄청난 힘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는 미국의 미래는 과거보다 나아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구태의연한 당파로 조각난 미국을 하나로 뭉쳐야 변화를 추구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변화에 목마른 미국 시민의 갈증을 풀어주겠다는 것이 부티지지의 약속이다.

[인디애놀라 로이터=뉴스핌] 김세원 기자 = 22일(현지시간) 2020 미국 대선 민주당 경선후보인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아이오와주 인디애놀라의 고등학교에서 선거유세 연설을 하고 있다. 2019.12.22.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