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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대구 달성' 추경호 "소득주도성장 직격탄 맞아···文정권 심판해야"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15:44

최종수정 : 2020년04월14일 08:25

대구 달성군, 박근혜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유명
추경호 "보수 대통합 필요...사사로운 감정 접어둬야"

[대구=뉴스핌] 황선중 기자 = 대구 달성군은 흔히 '보수의 심장'이라고 일컬어지는 지역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본격적인 정치 인생을 시작한 곳이기 때문이다. 박 전 대통령은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후로 이 지역에서만 4선 국회의원을 지냈다.

현재 대구 달성군에는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금배지를 달고 있다. 추 의원은 지난 2016년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다. 그는 30년 이상 공직에 몸담은 경제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장을 역임했다. 당시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국무총리였던 때다.

추 의원은 국정농단 사태 이후 이어지고 있는 보수의 위기 속에서 시장경제 수호라는 목표를 갖고 의연하게 재선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5일 대구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대구는 소득주도성장으로 대변되는 정책에 직격탄을 입었다"며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정권의 사회주의식 국정 운영을 심판하겠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어 "선거는 우선 이겨야 하고, 공천 역시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선 불공정하거나 불투명한 공천이 돼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보수통합 문제에 대해서도 "보수통합은 마냥 오래 끌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며 "문재인 정권의 심판을 위해서는 사사로운 감정을 접어두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대구=뉴스핌] 황선중 기자 =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대구 달서구 사무실에서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0.02.05 sunjay@newspim.com

다음은 추 의원과의 일문일답이다.

- 재선에 도전하는 상황이다. 4년 전과 비교해서 올해 총선의 의미는.

▲우선 늘 총선이 그렇지만, 올해는 문재인 정부 집권 4년 차이기 때문에 주된 관심사는 문재인 정권 심판론이다. 많은 국민들께서 특히 보수 지지층에서 경제파탄 등 각종 국정운영에서 무능함, 조국 사태 등과 같은 위선적인 모습에 대한 비판 의견이 많다. 또 하나는 정체성 문제다.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대한 도전이라는 것이다. 어떤 분은 유사 사회주의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회주의 편향적 국정 운영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재선에 도전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지난 4년간의 노력을 주민들의 평가를 받는다는 의미다.

- 현재 대구의 가장 큰 문제는 뭐라고 생각하는지.

▲대구 경제가 굉장히 어렵다는 것. 대구의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전국 최하위권이다. 정부가 취하는 정책이 서민 경제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 최저임금 인상과 주52시간 근로제 등이 대구 지역경제에 직격탄이 됐다. 대구는 소득주도성장으로 대변되는 정책들에 더 취약한 지역이다.
그러나 정부는 여전히 우리 경제가 좋아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암울한 상황이다. 전통적으로 구조적인 경제 전환이 있었어야 했다. 현재 전통적 섬유 산업, 기계부품 산업 등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해나가야 한다. 첨단산업,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나아가야 한다. 민간기업이 살아나야 하고 불합리한 규제 혁파가 필요하다.

- 대구 달성군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역구였던 만큼 보수에게 의미가 큰 지역이다. 그만큼 보수 후보 간 경쟁이 심할 것 같은데. 같은 보수 정치인이라도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면.

▲아직 대구 달성군에는 한국당 소속 다른 예비후보가 없는 상황이지만, 상대적인 장점을 이야기한다면 나는 30년 이상을 경제 관료로 일하며 경제 정책을 수립하고 조율하는 국정운영 경험이 있다. 인적 네트워크도 풍부하다. 이는 어느 누구도 갖기 어려운 소중한 자산이다.

- 홍준표 전 대표의 말에 따르면 PK 지역은 보수 텃밭에서 이제는 '스윙보터' 지역으로 변했다. TK지역 민심은 어떻게 평가하는가.

▲전통적으로 보수를 지지했던 TK 지역의 민심, 특히 그중에서도 젊은 층의 민심이 변하고 있다는 이야기는 어제오늘 나온 말이 아니다. 7~8년 전부터 제기됐다. 또 중·장년층이라도 우리가 과거와 같은 정치인의 모습으로 일관하면 이제는 지지를 받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표 줬더니 선거 이후로는 보이지도 않는다는 이미지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이야기다. 나는 당선 이후부터 지속적으로 주민들 초청해서 소통의 날을 갖는다.

누구든 초대해 입법 민원이나 고충을 듣는다. 때때로 달서구 주민뿐 아니라 경주에서도 오신다. 그러나 젊은 층은 중장년층에 비해 국회의원과 소통하는 것 자체가 익숙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내가 접근해서 소통하려고 한다. 그들의 주된 관심사는 국책 사업보다는 경제, 일자리, 안전, 육아 등이다.

- 일각에서는 PK에선 당내 혁신을 위해 현역 의원의 불출마 이어지는데 정작 한국당 텃밭인 TK 의원들은 그러지 못하다는 비판이 있다. 이른바 'TK 물갈이론'에 대한 생각은.

▲ 민감한 문제이고 개별 의원 개개인의 판단이 있을 테지만, 2016년 총선에서는 PK 현역 의원들이 대거 공천을 받았으나 TK 현역 의원들은 대거 교체됐다. 그래서 현재 TK 의원들은 대다수가 초선이다. 아마 PK 지역에 다선 의원이 많다 보니 당내 혁신을 위한 연속적인 불출마 경향이 있지 않았나 싶다.

아마 공천관리위원회의 합리적인 기준과 심사에 따라 공천이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일 잘해서 좋은 평가를 받는 사람은 키우고, 부정적 평가를 받는 분들은 바꾸는 식으로 균형을 갖춰야 한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해서 단순하게 모두 갈아엎는 식의 처방은 TK 민심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아마 중앙당에서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균형이 중요하다.

- 본인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공천의 방향은.

▲큰 방향성은 중앙당에서 잘 제시했다고 본다. 선거는 우선 이겨야 한다. 우리 당 의원이 많이 당선돼야 한다. 이기는 공천이 돼야 한다. 또 하나는 공천 과정이 공정해야 한다. 공천이 불투명하고 불공정하게 진행된다는 지적이 나오지 않게끔 해야 한다. 공관위에 전권을 맡기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별다른 방도가 없다. 각자 이야기하면 모두 자기중심의 이야기를 할 것이기 때문. 당 대표와 지도부, 그리고 공관위에서 보수의 승리를 위해서 이기는 공천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 한국당 총선기획단 간사로서 다가오는 4·15 총선 판세는 어떻게 분석하는지. 여당과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지만, 보수는 여전히 분열된 상태인데.

▲ 일단 해볼 만한 상황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수도권을 어떻게 공략할 것이냐가 핵심이다. 문재인 정권 심판론으로 가기 위해선 보수우파가 모두 뭉쳐야 한다. 안철수 신당의 합류까지 기대한다. 비록 관심이 없다고는 하지만 마지막에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정치적으로 함께 힘을 모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보수당과도 통합해야 한다. 황교안 대표가 보수 통합을 위해 모든 것을 내려놓을 자세가 됐다고 대외적으로 천명을 한 것처럼 유승민 전 대표도 그런 모습을 보여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물론 TK에서는 유승민 대표의 합류에 감정적으로 반감을 느끼는 분들도 계시지만, 그러나 반대로 문재인 정권 심판을 위해 잠시 묻어두자는 분들도 역시 계신다.

탄핵 문제로 다투는 것은 문재인 정권과 민주당이 가장 바라는 점일 것이다. 보수통합은 마냥 오래 끌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선거 준비가 너무 늦어지면 안 된다.

- 마지막으로 유권자에게 하고 싶은 말은.

▲ 선거를 위해 보수가 뭉쳐서 이번 총선 반드시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대구=뉴스핌] 황선중 기자 =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5일 자신의 사무실에 찾아온 주민들의 민원을 듣고 있다. 2020.02.05 sunjay@newspim.com

◇ 추경호 자유한국당 의원 약력

1960년 대구 달성군 출생

1979년 대구 계성고 졸업

1981년 제25회 행정고시 합격

1983년 고려대 경영학과 학사 졸업

1993년 미국 오리건대 경제학 석사 졸업

1998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실 행정관

2009년 금융위원회 금융정책국장

2013년 기획재정부 제1차관

2014년 국무조정실 실장(장관급)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대구 달성군) 

※ [알림] 뉴스핌은 4·15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인터뷰 일정이 잡히는대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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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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