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대표, 5일 스테픈 하퍼 IDU 의장 면담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스테픈 하퍼 세계 중도·보수정당 연합체(IDU) 의장과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보수 통합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황 대표는 이날 접견에서 "우리 당이 1992년부터 가입해 활동하고 있는 IDU의 의장님을 뵙게 돼 반갑다"며 "전 세계 대표적인 보수 정당만이 엄격한 기준과 절차를 통해 가입할 수 있는 연합체에 한국당이 회원으로 활동하는데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5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어 "우리가 야당으로 전환된 뒤 충분한 활동을 못 하고 있지만 총선 이후 강세를 회복해 IDU에서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의 말에 하퍼 의장은 "저희 동맹국들의 많은 보수 정당들은 앞으로 대한민국 총선에서 한국당의 건투를 빌고 있다"며 "자유민주주의라는 보수의 가치를 기반으로 대한민국의 평화 절차가 성공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화답했다.
그러면서 캐나다 보수 진영의 통합 이야기를 꺼냈다. 하퍼 의장은 "제가 과거 10년간 총리 자리를 계속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15년 전 캐나다 내 분열됐던 보수당을 하나로 집결하는 데에 성공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우리도 많은 이견으로 분열했지만, 국민들을 번영시킬 수 있는 방법은 우리가 가진 명확한 보수 원칙을 한 데 모으는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황 대표도 이러한 뜻을 함께 공유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하퍼 총리가 오래 (총리로) 계시면서 보수 통합을 이뤘다는 모습에 감명 받았다"며 "지금 대한민국도 보수 정당들이 통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정권을 잃은 뒤 많은 어려움들이 있었지만,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들이 하나로 통합해 신뢰받는 정당으로 새롭게 태어나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의장께서도 한국당의 노력을 적극적으로 지지해 주시고 한국의 보수세력이 잘 통합돼 이번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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