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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두교서] 경제 치적 '팩트체크'해보니...사실 왜곡에 오바마 흠집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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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글리츠 "트럼프 경제 성적은 사실상 낙제점"

[서울=뉴스핌] 이홍규 김사헌 기자 = 집권 4년 차를 맞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20년 연두교서는 '자화자찬'으로 4일(현지시간) 끝이났다. 올해 11월 대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의식한 내용으로 가득했다는 평가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지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해 자신의 치적을 과장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날 CNN방송과 AP통신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직후 그의 발언을 검증하는 '팩트체크' 기사를 내보냈다. CNN방송은 "트럼프는 거짓 주장이 난무하는 애드리브로 유명하지만, 연두교서 등 공식 연설을 할 때는 대본을 고수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그럼에도 그의 올해 연두교서는 사실과 일부 다른게 있었다고 보도했다.

◆ "에너지 1위 생산국 타이틀, 오바마가 달성"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연방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발표한 연두교서에서 "(자신의) 대담한 규제완화 덕분에 미국은 현재 석유와 천연가스 생산 1위 국가가 됐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에너지 생산 1위 국가 타이틀은 자신의 집권기간 이뤄졌다는 얘기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 위치한 연방의회 하원 본회의장에서 연두교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0.02.04 [사진= 로이터 뉴스핌]

하지만 이 같은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 CNN은 "트럼프 재임 기간에 미국이 세계 1위 에너지 생산국이 됐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미국 에너지정보청에 따르면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 시절 2012년이 맞다"고 전했다.

CNN은 또 "2009년에 미국은 러시아를 누르고 세계 최대 천연가스 생산국이 됐고, 2013년에 사우디아라비아를 넘어 석유탄화수소 1위 생산국이 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트럼프 재임 기간 미국은 석유 생산 1위국이 된 것은 맞다고 매체는 전했다.

◆ "오바마 때 경제활동인구 30만명 줄어? 506만명 증가"

트럼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전 행정부 시절 '경제활동 가능 연령대'(working-age)에서 30만명이 빠져나갔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 그는 "전임 행정부 8년동안 30만명의 경제활동 연령대가 노동인구에서 빠져나간 반면, 내가 집권한 지 3년 만에 경제활동 연령대에 있는 350만명이 노동인구로 편입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P통신은 오바마 전 행정부의 성과에 흠을 내려고 수치를 호도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경제활동 연령대'의 정의가 무엇인지 정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노동부에 따르면 오바마 전 대통령의 집권 8년동안 노동인구는 506만명 증가했다며, 이는 금융 위기로부터 경제가 회복되어 인구가 늘었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4일(현지시간) 하원 본회의장에서 진행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연두교서 발표가 끝나자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연설문 사본을 찢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공장 1만2000개 늘어난 건 사실…5인 미만 소공장 포함, 생산은 감소"

트럼프 대통령의 '자신의 집권 뒤에 미국에 1만2000개의 공장이 새로 생겼다'는 주장은 사실과 부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두 정권에서 미국은 6만개의 공장을 잃었지만 자신의 집권한 뒤에는 1만2000개의 공장을 새로 갖게됐다"고 말했다. CNN은 "두 수치 모두 옳다"면서도 "다만 5명 미만의 직원을 보유한 소규모 공장까지 모두 포함한 수치라는 점은 유념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AP는 또 실제 수치가 트럼프 대통령의 '공장 1만2000개' 발언이 주는 뉘앙스와는 차이가 있음을 지적했다. 통신은 지난 12개월 동안 미국의 공장 생산량은 1.3% 감소했고, 작년 12월까지 1년 간 신규 제조업 일자리 수는 4만6000명에 그쳤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부흥'을 약속했던 미시간·오하이오·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주(州)의 제조업 일자리는 지난해 오히려 줄었다고 했다.

◆ "밀입국자들, 법원 심리 참석 안 했다? 90%가 출석"

이날 또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의 '캐치앤드릴리즈'(Catch and Release) 정책 때문에 불법 이민자들이 법정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캐치앤드릴리즈는 국경에서 체포된 밀입국 이민자들을 추방재판 기일까지 석방하는 제도다. 지난해 9월 미국 국토 안보부는 이같은 정책을 더이상 시행 않기로 했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CNN은 "사실이 아니다"며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기준, 대다수의 망명 신청자가 법원 심리에 참석했다"고 전했다. 망명 신청자가 법원 심리에 참석하지 않는 비율은 2016년 9%에서 11%로 증가했는데, 그럼에도 이는 약 90%가 출석한다는 의미라고 CNN은 해석했다.

A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연두교서를 통해 자신의 성과를 '과장'했다며 전임 행정부의 성과를 왜곡했다고 총평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전의 주장을 재활용해 오바마 행정부 시절 시작된 에너지 부문 '호황'을 자신의 공로로 돌리는 한편, 제조업 분야의 성과를 부풀리고, 불법 이민자에 대한 정책을 사실과는 다르게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 스티글리츠 "트럼프 경제, 팩트 체크해보면 낙제점"

민주당 지지 경제학자 중에서 저격수로 저명한 조지프 스티글리츠 교수는 지난달 '트럼프 경제의 진실'이란 칼럼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성과는 '낙제점'이라며 조목조목 비판했다. 

먼저 그는 "미국의 계속되는 경제 성장률이나 기록적인 주가지수는일반 서민들의 생활수준이나 지속가능성에 대해 말해주는 것이 없기 때문에 경제적 성과에 대한 좋은 척도가 될 수 없다"면서, 경제 성과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대선에서 승리할 것이란 통념은 근거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제 건전성을 평가하려면 시민들의 건강을 살펴보는 것부터 시작해야 하는데, 미국은 선진국들 중 최하위 성적"이라며, "미국인 기대수명은 트럼프 집권 이후 2년 동안 계속 하락했고, 2017년에는 미국 중년층의 사망률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고 개탄했다.

그는 "미국인의 기대수명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앵거스 디튼이 "술과 약물 과다복용 및 자살로 인한 절망의 죽음"이라고 부르는 것인데, 절망의 죽음 규모는 2017년에 1999년의 거의 4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전쟁이나 전염병 외에 한 나라 시민들의 건강 쇠퇴 양상을 본 것은 세계은행(WB) 수석경제학자로 있을 때 구 소비에트연방 붕괴 이후 러시아 경제의 암울한 상태 때가 유일했다고도 덧붙였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감세 정책을 비판하면서 트럼프가 상위 1%, 특히 상위 0.1%에게 좋은 대통령은 될 수 있지만 그 외에 사람들에게 좋은 대통령을 아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상위 부자와 기업에게 감세 효과를 집중했기 때문에 2017년과 2018년 사이 미국 중위 가부의 가처분소득이 정체했다"면서 "주당 실질임금은 트럼프가 취임할 당시보다 2.6% 증가했지만 오랜 기간 임금 정체의 충격을 상쇄하지 못했는데, 일례로 정규직 남성 노동자의 평균 임금은 40년 전에 비해 3% 낮은 상황이며, 인종적 차이도 줄이지 못해 2019년 1분기 기준으로 정규직 흑인 남성 노동자의 주당 임금은 백인 남성 노동자의 4분의 3에도 못 미쳤다"고 강조했다.

설상가상 트럼프가 유발할 경제 성장은 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하지 않으며, 실제로 기후변화와 관련된 재산피해는 다른 어떤 나라보다 많은 미국에서 최고치를 돌파해 2017년 GDP의 약 1.5%에 달했다고 그는 소개했다.

또한 감세로 인한 새로운 투자의 물결이 일어날 것이란 주장과 달시, 수익성 높은 몇몇 기업에 막대한 주식 매수세가 쏠렸을 뿐 완전고용에 가까운 국가의 대외적자가 연간 5000억달러에 달하고, 1년 새 순채무 규모가 10% 이상 증가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나아가 트럼프의 무역전쟁으로 무역적자는 줄어들지 못했고 2016년보다 2018년에는 적자가 4분의 1 가량 더 늘어났고, 2018년 상품 적자는 사상 최대치였다고 스티글리츠 교수는 확인했다. 더구나 대중국 무역적자도 마찬가지 수준으로 증가했다는 사실 또한 적시했다.

제조업 일자리를 미국으로 가져오겠다던 트럼프의 약속과 달리, 제조업 취업자 증가율은 오바마 대통령 때보다 낮고, 경제 위기 이전 수준에도 못 미치고 있다고 꼬집었다. 50년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도 경제적 취약성을 숨기고 있다면서, 노동 연령층의 남녀 노동자 고용률이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보다 낮았고 다른 선진국들보다 현저하게 낮으며, 일자리 창출 속도 역시 오바마 때보다 크게 느린 편이라고 지적했다.

스티글리츠 교수는 마지막으로 GDP 성장률 자체로 보더라도 트럼프 경제는 미달 수준이라고 비판했다. 최근 분기 성장률이 2.1%에 그쳐, 트럼프가 공약을 내건 4%~5%에 못 미치며, 오바마 재임 때의 평균 2.4%보나 낮다는 것이다. 그는 "1조 달러 적자와 초저금리 부양효과를 감안하면 너무나 저조한 성적"이라고 강조했다.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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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킬로이 마스터스 2연패 위업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오거스타의 신은 로리 매킬로이의 역사적인 마스터스 2연패를 허락했다. 매킬로이는 수많은 골프 명인들조차 커리어 내내 한 번 입기도 벅찼던 그린 재킷을 2년 연속 차지했다. 역대 마스터스 2연패의 주인공은 단 세 명뿐.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우즈 이후 20년 넘게 끊겼던 대기록을 달성하면서 마스터스 역사상 네 번째 레전드에 이름을 새겼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가족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제90회 마스터스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다. 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를 적어낸 그는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의 거센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우승 상금은 450만 달러(약 66억원)다. 2년 연속 우승자가 같아 이날에는 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 회장이 옷을 입혀주는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오거스타 내셔널의 프레드 리들리(오른쪽) 회장이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우승자 매킬로이에게 그린재킷을 입혀주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그린 재킷 하나를 받기까지 17년을 기다렸는데…. 연속으로 받게 된다니 믿기지 않는다"며 소감을 말한 매킬로이는 "골프는 모든 스포츠 중 멘털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종목이다. 4라운드 내내 집중력을 유지하는 건 정말 어렵다"며 "경기 중 부모님 생각이 몇 번 났지만 '아직은 아니야'라고 스스로를 다잡았다. 지난해 부모님이 현장에 오시지 않았고 이 때문에 내가 우승했다고 믿으시더라. 겨우 설득해 부모님을 모시고 왔는데, 부모님의 생각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해서 다행"이라며 웃었다. 우승을 확신한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파4) 파 퍼트가 홀 바로 옆에 멈췄을 때 그린 뒤에 있던 가족이 보였다"며 "'또 해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보다 격한 감정이 솟구치지는 않았지만, 더 큰 기쁨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가장 긴장했던 순간에 관해선 "18번 홀 티샷을 친 뒤 공을 찾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2라운드까지 2위와 6타 차 앞서며 대회 2연패에 근접했던 매킬로이는 무빙데이에서 1오버파를 치며 세계 3위 캐머런 영(미국)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 우승 향방은 짙은 안갯속에 빠졌다. 이날 최종일의 승부는 세계 톱랭커들이 다투는 명승부가 연출되며 패트론의 눈을 즐겁게 했다. 세계 2위 매킬로이는 지난해 연장패로 눈물을 삼켰던 세계 9위 저스틴 로즈와 2년 만의 왕좌 탈환을 노린 세계 1위 셰플러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11언더파 공동 선두로 나선 매킬로이는 3번홀 첫 버디로 흐름을 잡는 듯했지만 4번홀(파3)에서 2m 파 퍼트를 놓치며 곧바로 더블보기를 기록했다. 한 홀 만에 2타를 잃으며 선두 자리에서 내려왔고 혼전 양상으로 바뀌었다. 승부는 결국 '아멘 코너'에서 갈렸다. 11번홀(파4)에서 까다로운 파 퍼트를 집어넣으며 위기를 넘긴 매킬로이는 12번홀(파3)에서 홀 왼쪽 2m 남짓에 붙인 티샷으로 버디를 낚아 다시 선두를 탈환했다. 이어 13번홀(파5)에선 그린 뒤 러프에서 과감히 퍼터를 꺼내 세 번째 샷을 3m 안쪽에 세웠다. 이 버디 퍼트까지 떨어뜨리며 2타 차로 달아났다. 3라운드에서 아멘 코너에서만 3타를 잃어 공동 선두를 허용했던 악몽을 최종일 같은 구간에서 만회했다.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가장 위협적인 추격자였다. 6번부터 9번홀까지 4연속 버디를 몰아치며 한때 12언더파 단독 선두까지 치고 나갔다. 그러나 11·12번홀 연속 보기로 다시 2타를 잃으면서 아멘 코너에서 고개를 숙였다. 경기 막판 다시 버디 사냥에 나섰지만 벌어진 간격을 끝내 메우지 못했다. 셰플러도 마지막 라운드에서 3타를 줄이며 압박했지만 리더보드 맨 위 이름을 뒤집기에는 한 타가 모자랐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저스틴 로즈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워하며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셰플러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을 마치고 아쉬운 듯 모자를 벗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마지막까지 긴장은 이어졌다. 2타 차로 맞은 18번홀(파4)에서 매킬로이의 티샷은 오른쪽 나무 아래 거칠게 빨려 들어갔다. 숲을 통과해야 하는 난감한 라이였지만 그는 8번 아이언을 쥐고 과감하게 그린을 향했다. 두 번째 샷은 그린 왼쪽 벙커에 빠졌고 세 번째 샷으로 공을 그린 위 4m 지점에 올린 뒤 침착하게 투 퍼트 파로 마무리했다. 우승 퍼트가 홀에 떨어지는 순간, 오거스타를 가득 메운 갤러리들이 자리에서 일어나 '로리'를 연호했다. [오거스타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매킬로이가 13일(한국시간) 마스터스 토너먼트 최종일 18번 홀에서 챔피언 퍼트를 넣고 환호하는 패트론을 향해 팔을 번쩍 들어올리며 기뻐하고 있다. 2026.4.13 psoq1337@newspim.com 매킬로이는 지난해 17번째 도전 끝에 마스터스를 처음 제패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완성했다. 1년 전 18번 그린에서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던 그는 같은 자리에서 다시 일어나 그린재킷을 차지했다. "한 번 우승하면 두 번째는 조금 더 쉬워질 것"이라던 그의 말은 아멘 코너를 넘어 역사를 다시 쓰는 순간 현실이 됐다. 1라운드부터 선두를 지킨 그는 4라운드 내내 단 한 번도 리더보드 꼭대기 자리를 내주지 않아 2020년 더스틴 존슨 이후 6년 만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으로 자신의 시대를 증명했다. 영과 러셀 헨리(미국), 로즈, 티럴 해턴(이상 잉글랜드)은 10언더파 278타로 공동 3위, 콜린 모리카와, 샘 번스(이상 미국)는 9언더파 279타로 공동 7위, 맥스 호마,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는 8언더파 280타로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임성재는 이날 버디 1개, 보기 4개, 더블 보기 1개를 합해 5오버파 77타로 부진해 최종 합계 3오버파 291타로 46위에 그쳤다. 김시우는 버디 5개, 보기 5개로 이븐파 72타를 치면서 최종 합계 4오버파 292타로 47위를 기록했다. psoq1337@newspim.com 2026-04-13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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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 오르반 16년 집권 '마침표'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대응과 유럽연합(EU)의 각종 정책에 사사건건 반기를 들며 '유럽의 이단아'로 불렸던 빅토르 오르반 헝가리 총리가 결국 16년 만에 권좌에서 물러나게 됐다. 가디언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12일(현지시간) 치러진 헝가리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페테르 머저르가 이끄는 중도우파 성향의 친EU 신생 정당인 티서(Tisza)당에 몰표를 던졌다. 투표 마감 30분 전 투표율은 77.8%로, 지난 2002년 기록을 약 7%포인트 웃도는 역대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날 투표가 마감된 지 3시간도 채 되지 않아, 오르반 총리는 이번 선거 결과를 "고통스럽다"고 표현하며 패배를 공식 인정했다. 그는 부다페스트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승리한 정당에 축하를 전했다"며 "우리는 야당으로서도 헝가리 국가와 조국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지난 2010년 총선 압승으로 재집권한 이후 헝가리를 철권통치하며 이른바 '비자유주의적 민주주의'를 주창해 온 오르반의 장기 집권은 마침표를 찍게 됐다. 지지자들에게 패배를 인정한 오르반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16년 철권통치의 종말과 경제난의 역풍 냉전 시절 거침없는 반공(反共) 청년 지도자로 이름을 알렸던 오르반 총리는 1998년 35세의 젊은 나이에 처음 총리직에 올랐으며, 2010년 재집권 이후부터는 권위주의적 행보를 노골화해 왔다. 행정부로 권력을 집중시키고 시민단체(NGO) 활동과 언론 및 사법부의 독립성을 훼손하는 등 민주주의 기준을 둘러싸고 EU와 극심한 갈등을 빚어왔고, 급기야 EU로부터 헝가리에 배정된 수십억 유로 규모의 자금 지원이 중단되는 사태까지 초래했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오르반 총리는 선거 프레임을 "전쟁이냐 평화냐"로 규정하려 애썼다. 반대로 티서당은 헝가리를 우크라이나 전쟁에 끌어들이려 한다고 비난하며, 집권당인 피데스(Fidesz)가 평화를 담보할 '안전한 선택'임을 거듭 강조했다. 하지만 정작 헝가리 유권자들의 시선은 철저히 보건의료와 국내 경제 등 민생 문제에 쏠려 있었다. 헝가리 경제는 지난 3년간 사실상 정체 늪에 빠져 있으며,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EU 내에서 가장 심각한 인플레이션 급등세를 겪었다. 식료품 가격은 EU 평균 수준으로 치솟은 반면, 헝가리의 임금 수준은 EU 27개 회원국 중 밑에서 세 번째에 머물면서 국민들의 실생활 고통이 극에 달했다. 저렴한 대출 등 관대한 친가족 정책을 펼쳤음에도 불구하고, 우경화된 정부에 염증을 느낀 젊은 유권자층이 변화를 열망하며 대거 돌아서면서 오르반의 발목을 결정적으로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 트럼프·유럽 극우 진영 전폭 지지에도 씁쓸한 퇴장 오르반 총리는 강경한 반(反)이민 정책과 성소수자(LGBTQ+) 권리 제한 등을 앞세워 서방 보수 우파 진영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오르반을 "진정한 친구"라 부르며 강력히 지지했고, 양국 관계가 "새로운 정점"에 올랐다고 극찬하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도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프랑스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독일대안당(AfD)의 알리스 바이델 등 유럽 주요 보수·극우 정치인들이 일제히 그에게 힘을 실어줬다. 하지만 이 같은 든든한 외부 지원 사격도 헝가리 내부의 싸늘한 민심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 EU "헝가리, 유럽의 길 되찾아" 환영 오르반 총리의 패배 소식에 유럽 주요 지도자들은 일제히 환영 메시지를 내놨다. 특히 브뤼셀에서는 오르반이 지난 16년간 이민정책과 우크라이나 지원 문제 등에서 EU와 잦은 충돌을 빚어온 만큼, 이번 선거 결과를 두고 안도감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헝가리는 유럽을 선택했다"며 "유럽은 언제나 헝가리를 선택해 왔다. 함께 우리는 더 강해진다"고 밝혔다. 로베르타 메촐라 유럽의회 의장도 페테르 머저르에게 축하 인사를 전하며 "헝가리의 자리는 유럽의 심장부에 있다"고 강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헝가리 국민이 EU의 가치와 유럽에서 헝가리의 역할에 대한 애착을 보여준 승리"라며 결과를 환영했고,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강하고 안전하며 무엇보다 단결된 유럽을 위해 힘을 합치자"고 밝혔다. 크리스텐 미할 에스토니아 총리는 "헝가리 국민이 단결된 유럽 속에서 자유롭고 강한 헝가리를 위한 역사적 선택을 했다"고 평가했으며, 기타나스 나우세다 리투아니아 대통령은 "헝가리의 큰 승리이자 유럽의 큰 승리"라고 강조했다. 울프 크리스테르손 스웨덴 총리 역시 이번 선거가 "헝가리 역사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kwonjiun@newspim.com 2026-04-1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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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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