긍정·부정 평가자 모두 신종 코로나 언급 많아
[서울=뉴스핌] 허고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 지지율이 전주보다 3%p 상승한 44%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잘 대처하고 있다는 평가에 힘입은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은 지난 4~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에게 '문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의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가'라고 물은 결과, 1월 5주차보다 3%p 상승한 44%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7일 밝혔다.
한국갤럽의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여론조사 추이. [자료 = 한국갤럽] |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보다 1%p 감소한 49%였고 10%는 응답을 유보했다. 긍정-부정평가의 격차는 지난주 9%p까지 벌어졌다가 이번 조사에서 5%p로 좁혀졌다.
이번 조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정부의 대응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긍정·부정 평가자 모두 신종 코로나 대처 관련 언급이 눈에 띄게 늘었다.
긍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신종 코로나 대처'(24%)를 가장 많이 거론했다. 지난주보다 17%p나 오른 수치다. 이어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등이 8%로 나타났다.
대통령 직무 수행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이들은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을 20%로 가장 많이 지적했다. '신종 코로나 대처 미흡'(13%),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2%) 등이 뒤를 이었다.
연령별로는 40대(58%)와 30대(48%)에서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가 많았다. 18~29세, 50대, 60대 이상에선 부정적인 인식이 더 많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42%, 여성은 45%가 긍정평가를 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2%,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71%가 문 대통령의 직무 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자유한국당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으로 봤으며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에서도 긍정 25%·부정 58%로 부정적 견해가 2배 이상 많았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표본을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실시한 것으로 응답률은 1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자세한 내용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og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