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통합 '통준위', 10일 통합신당 당명 등 논의·발표 예고
바른미래·민주평화·대안신당도 '통합 박차'... 이르면 오늘 선언
민주당, 금주 내 '선대위' 발족할 듯... 이해찬·이낙연 '투톱체제'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4·15 총선이 2개월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치권 지각변동이 시작된다.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이 합당을 앞두고 통합신당(가칭) 준비위 가동을 본격화한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도 '호남신당' 통합 논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은 9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보수재건을 위한 저의 결심을 밝히겠다"며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신설합당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유 위원장은 또한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며 "보수가 힘을 합쳐서 개혁보수를 향해 나아가는 데, 저의 불출마가 조금이라도 힘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왼쪽)와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오른쪽) 2019.11.07 jhlee@newspim.com |
이로써 지난 1월 중순 혁신통합위원회(혁통위) 출범 이후 우여곡절을 겪어온 보수 세력의 통합 논의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혁통위 내 통합신당준비위원회(통준위)는 오는 10일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보수세력 통합신당(가칭)의 당명과 지도체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호남을 지지 기반으로 둔 국민의당 계열 정당들의 통합도 코앞으로 다가왔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 3당은 4.15 총선을 앞두고 통합 논의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3당은 이르면 이번 주 중 통합신당을 공식 선언할 계획이다. 오는 10일 각 당 협상대표 참여 하에 통합추진기구를 출범하고, 오는 12일까지는 통합신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지난 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기존 정당과의 통합이 급선무가 됐다"면서 "대안신당, 평화당과의 통합 작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창당을) 늦어도 12일까지 하고 13일까지 창당 보고가 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바른미래당은 대통합추진위원회를 설치하고 박주선 의원을 위원장으로 임명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03 leehs@newspim.com |
대안신당과 민주평화당은 일찍이 내부적으로 통합 추진 논의를 시작했다. 유성엽 의원이 대안신당의 통합추진위원장을 맡고 있으며 조배숙 민주평화당 원내대표도 당 내에서 통합 논의를 진행 중이다.
이들이 통합을 서두르는 데는 국고보조금 문제가 얽혀있다는 시각도 있다. 정당에 지급하는 국고보조금은 오는 14일을 기준으로 지급된다. 그 전에 통합이 진행되면 20억원에 달하는 정당보조금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확산으로 미뤘던 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발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선대위는 총선을 지두지휘할 당내 기구이다.
이해찬 대표와 이낙연 전 국무총리를 투톱으로, 이광재 전 강원도지사(강원·충청), 김부겸·김영춘 의원(TK, 대구·경북), 김두관 의원(PK, 부산·경남)이 각 지역별 거점 선대위원장을 맡을 전망이다.
민주당은 지난 7일 당내 경선을 관리할 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 위원 구성을 완료하고, 비례대표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비례대표공관위)를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총선 체계로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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