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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에 약달러 전망 '백기' 美 경제 멍든다

기사입력 : 2020년02월12일 01:57

최종수정 : 2020년02월12일 01:57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장기 강달러 사이클이 올해 꺾일 것이라는 월가의 전망이 연초부터 보기 좋게 빗나갔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에 안전자산 수요가 높아진 탓이다. 일부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가능성을 점치고 있지만 달러화 상승 탄력을 꺾어 놓지 못했다.

미국 달러화 [출처=로이터 뉴스핌]

시장 전문가들은 강달러가 반갑지 않다는 표정이다. 바이러스의 강타에 중국 공급망이 마비, 각 업계가 치명타를 맞은 가운데 달러화 상승이 미국 경제에 부담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지적이다.

11일(현지시각) 업계에 따르면 달러화는 유로화와 엔화 등 6개 바스켓 통화에 대해 최근 4주 사이 1.65% 급등했다.

JP모간에 따르면 태국 바트화와 한국 원화를 포함한 신흥국 통화는 같은 기간 달러화에 대해 2.36% 떨어졌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인한 경기 한파 우려가 번지면서 투자자들이 위험자산에서 발을 빼는 한편 안전자산 매입을 늘린 결과다.

가뜩이나 미국 경제 성장률 전망이 흐린 가운데 강달러가 실물경기를 더욱 압박할 것이라는 우려가 번지고 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최근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이 3%에 못 미칠 가능성을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중국을 필두로 주요국 경제를 강타했고, 이에 따른 파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진단이다.

미국 투자 매체 CNBC가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1분기 미국 성장률이 1.2%까지 후퇴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UBS는 1분기 성장률이 0.4%까지 악화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도이체방크를 필두로 투자은행(IB) 업계는 바이러스 확산을 앞세워 성장률 전망치를 낮춰 잡는 움직임이다.

월가는 2분기 이후 반등을 예상하고 있지만 바이러스의 확산의 진정 여부와 중국 공급망 회복 속도에 따라 성장 부진이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고다.

달러화 상승 흐름이 이어질 경우 경기 회복이 한층 더 느려질 전망이다. 펀드스트라트 글로벌 어드바이저스의 톰 리 리서치 헤드는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강달러가 수출 업체의 경쟁력을 떨어뜨리는 등 미국 경제에 복병"이라며 "연준 역시 달러화 상승에 따른 압박에 시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욕증시가 강한 저항력을 과시하고 있지만 월가의 애널리스트는 달러화 상승이 멈추지 않을 경우 주가에 부담을 가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편 도이체방크와 골드만 삭스 등 주요 IB들은 연초 일제히 올해 약달러 전망을 제시했지만 연초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에 이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충격이 강타하면서 달러화는 상승 탄력을 받았다.

배녹번 글로벌 포렉스의 마크 챈들러 전략가는 "코로나 바이러스가 달러화를 추가로 끌어올릴 것"이라며 "지정학적 리스크의 경우 단기적인 재료로 그치지만 바이러스 충격은 광범위하고 지속적인 후폭풍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씨티그룹의 캘빈 체 외환 전략가는 "중국을 중심으로 주요국 경제가 미국보다 크게 꺾일 것"이라며 "이는 달러화의 추가 상승에 무게를 실을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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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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