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처럼 위로 보고 아래로 제어하는 '플렉스 모드'
스노우·B612 적용...상반기 중 유튜브 등 지원 앱 확대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반만 접었더니 초소형 노트북이 됐다. 윗부분은 화면 한가득 유튜브(Youtube) 영상을 틀어놓고 아래로는 다른 사람들이 달아놓은 댓글을 구경할 수 있다. 오는 14일 출시 예정인 삼성전자의 두 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 얘기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갤럭시Z플립 미러 블랙. 프리스탑힌지 기능이 적용돼 아예 펼 수도 있지만 노트북처럼 반만 접을 수도 있다. 2020.02.12 nanana@newspim.com |
삼성전자는 12일 서울 중구 태평로빌딩에서 신제품 브리핑을 갖고 갤럭시Z플립을 국내서 처음으로 공개했다.
갤럭시Z플립은 전작인 갤럭시폴드와 달리 양 옆이 아닌 위 아래로 접는 폴더블폰으로, 프리스탑 힌지(경첩)기술을 적용했다. 내구성을 높이고 일상에서 작은 노트북처럼 다양한 펼침 각도로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겉모습은 언뜻 20년전 폴더폰들과 비슷하지만, 폴더폰이나 전작 갤럭시폴드가 한 번에 열고 닫는 데 집중해 사용자가 열거나 닫는 것 밖에 할 수 없었던 것과는 다르다. 갤럭시Z플립은 쫙 펴고 완전히 닫는 것 외에도 사용자는 70~110도 사이에서 자유롭게 펼침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소프트웨어적으로도 기존 노트북과 비슷한 사용자경험이 가능하다. 갤럭시Z플립을 접어 탁자 위에 올려두면 윗 부분은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아랫 부분은 이를 제어하는 역할을 한다. 삼성전자는 이를 '플렉스(FLEX) 모드'라고 이름 붙였다.
플렉스 모드를 지원하는 애플리케이션(앱)은 카메라 모드에 가장 먼저 적용됐다. 덕분에 '남이 찍어준 듯한 셀카'를 찍는 것도 한결 간편해졌다. 셀카봉이나 삼각대 없이도 살짝 접힌 각도로 높은 곳에 올려두면 양 손이 자유로운 상태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이날 삼성전자는 데모버전의 유튜브 앱으로 플렉스 모드 활용법을 시연했다. 이 경우 접힌 상태에서도 세로 화면 촬영은 물론 가로 화면 촬영이 가능하다. 탁자 위에 갤럭시Z플립을 세워두고 전면 카메라로 16:9 비율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 화면 상단이 영상콘텐츠로 가득차도록 콘텐츠 부분의 확대도 가능하다.
현재 기본 카메라 앱을 포함해 '스노우', 'B612'를 비롯한 카메라 앱이 플렉스 모드를 지원한다. 하지만 출시 후 점차 플렉스 모드 지원 앱을 늘려갈 계획이다. 올 상반기 중 유튜브에서도 플렉스 모드가 지원되며 추후 더 다양한 앱에서 플렉스 모드를 지원하겠다는 것이 삼성전자측 설명이다.
구글과도 협력을 강화해 영상통화 앱인 구글 듀오(Google Duo)를 사용할 때도 갤럭시Z플립에 최적화된 플렉스 모드가 적용된다. 지난 11일(현지시간) 히로시 로크하이머 구글 플랫폼·에코시스템 담당(부사장)은 삼성전자와 협력을 강화해가겠다며 이 같은 뜻을 밝혔다.
갤럭시Z플립은 '미러 퍼플' '미러 블랙' 두 가지 색상으로 오는 14일 국내 출시된다. 내장메모리 256GB로 출시되는 갤럭시Z플립의 가격은 165만원이다.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갤럭시Z플립 '미러퍼플' 닫은 모습. 2020.02.12 nanana@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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