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멍거 "자산시장에 먹구름, 기대치-리스크 낮춰라"

기사입력 : 2020년02월14일 01:56

최종수정 : 2020년02월14일 01:56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워렌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의 40년지기 파트너인 찰리 멍거 부회장이 시장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96세의 노장은 상당수의 복병이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투기적인 거래와 과도한 베팅이 파국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아울러 그는 투자 세계에서 전통적인 '해자'가 사라지고 있고, 1세기에 걸쳐 이뤄진 기술 혁신 역시 점차 시들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핏의 오른팔로 통하는 멍거는 12일(현지시각) 로스엔젤레스(LA)의 데일리 저널 주주총회에서 자산시장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산에도 뉴욕증시가 강한 저항력을 보이고 있지만 멍거는 강한 경계감을 드러냈다.

그는 "앞으로 수많은 문제가 금융시장을 강타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위험을 떠안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중국 증시의 투기적인 거래에 대해 그는 일침을 가했다. 중국 투자자들이 주식으로 도박을 일삼는다는 지적이다.

미국 금융시장도 마찬가지. 재정적자가 1조달러를 넘어선 상황에 뉴욕증시의 대표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우는 것은 정상적이지 않다는 의견이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의 경제적 충격과 대통령 선거를 둘러싼 불확실성 역시 금융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주식시장의 밸류에이션에 대해서도 멍거는 못마땅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대다수의 투자자들이 EBITDA(법인세, 이자, 감가상각 차감 전 이익)을 앞세워 매수를 추천하는 한편 주가 상승을 점치지만 이는 적절한 평가 잣대가 아니라는 얘기다.

실제로 차량 공유업체 우버가 EBITDA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면서 주가 급상승을 연출했지만 이는 기업의 수익성을 실제보다 크게 부풀리는 측면이 강하고, 이를 근거로 한 투자가 성공적인 결실을 거두기는 어렵다는 주장이다.

멍거는 현재 뉴욕증시가 1990년대 후반 닷컴 버블과 같은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자산이 지나치게 높은 밸류에이션에 거래되는 것이 사실이고, 이에 따른 후폭풍을 피하기 어렵다고 그는 경고했다.

이와 함께 멍거는 중장기적으로 투자 수익률에 대한 기대치를 크게 낮춰야 한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또 인덱스 펀드가 금융시장에 지나치게 커다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고, 이는 바람직한 움직임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전통적인 개념의 경제적 '해자'가 사라지고 있다고 멍거는 밝혔다. 해자는 특정 기업이나 비즈니스의 성장성과 수익성을 보호하기 위한 울타리와 같은 개념이다.

IT 기술 발전과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으로 인해 기존의 기업들이 경쟁적인 우위와 수익성을 유지하기 어려워졌고, 경제적 해자가 급속하게 사라지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때문에 특정 기업의 과거 실적 추이를 근거로 향후 수익성을 예측하는 일이 어려워졌고, 이 같은 형태의 분석 기법이 투자 세계에서 작동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편 멍거는 버핏과 손잡기 전 1962~1975년 사이 자신의 투자 파트너십을 운영하며 연 평균 20%에 달하는 수익률을 올렸다.

이는 같은 기간 S&P500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인 5%를 네 배 웃도는 성적이다.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에 합류한 이후에도 그는 중장기적으로 탄탄한 수익률을 창출하는 데 커다란 공을 세웠다.

월가의 투자자들이 여전히 버핏과 함께 멍거의 발언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이 때문이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오늘 3차 공판서 첫 '지상출입'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3차 공판기일이 12일 열린다. 이날 처음으로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가는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10시 15분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 전 대통령의 3차 공판기일을 연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혐의 3차 공판기일이 12일 열린다. 이날 처음으로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들어가는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입장을 밝힐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은 윤 전 대통령이 지난 달 21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두 번째 공판에 출석하는 모습. [사진=뉴스핌 DB] 윤 전 대통령은 지난 달 열린 1·2차 공판 때와 달리 지상출입구를 통해 법원에 출입한다. 법원은 앞선 공판에서는 보안상의 이유 등으로 윤 전 대통령의 지하주차장을 통한 출석을 허용한 바 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이 지상으로 법원에 출입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다. 다만 윤 전 대통령이 포토라인에 서서 취재진의 질문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공판에서는 윤 전 대통령 측에 불리한 증언들이 이어졌다. 검찰 측 증인인 조성현 국군 수도방위사령부 제1경비단장과 김형기 특수전사령부 제1특전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의원을 끌어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 측은 최재해 감사원장과 박성재 법무부 장관,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백종욱 전 국가정보원 3차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해 비상계엄 선포의 불가피성을 밝히겠다고 맞섰다. 이날 열리는 3차 공판에선 검찰이 신청한 박정환 특수전사령부 참모장과 오상배 수도방위사령관 부관에 대한 증인 신문이 이뤄질 예정이다. 재판부는 지난 1일 검찰이 추가 기소한 윤 전 대통령의 직권남용 사건을 내란우두머리 혐의 사건에 병합해 심리하기로 했다. hong90@newspim.com 2025-05-12 06:00
사진
와이스 호투...한화 12연승 날다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독수리가 마침내 12연승까지 날아올랐다. 김광현은 양현종과의 '레전드 매치'에서 웃었지만 김도영에 솔로 홈런을 허용했다. 화장한 날씨를 보인 이날 더블헤더를 포함해 8경기에 총 14만7708명의 관중이 입장해 역대 일일 최다 관중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일일 최다 관중은 지난해 6월 23일 역시 8경기에서 기록한 14만 2660명이었다. 단독 선두 한화는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과의 방문 경기에서 라이언 와이스의 호투를 발판 삼아 8-0으로 승리했다. 와이스는 8이닝 동안 삼진 9개를 뽑으며 1안타 무실점으로 키움 타선을 봉쇄했다. 라이언 와이스(왼쪽)와 노시환. [사진=한화] 한화가 12연승을 거둔 것은 빙그레 시절이던 1992년 5월 이후 33년 만이다. 당시 빙그레는 14연승까지 거뒀다. 한화는 3회초 2사 1, 3루에서 키움 포수 김재현의 2루 악송구 때 3루 주자가 홈을 밟아 1-0으로 앞섰다. 5회에는 2사 2, 3루에서 키움 선발 김윤하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한 뒤 노시환이 유격수 강습 중전 적시타를 때려 3-0으로 달아났다. 6회에는 이진영의 솔로 홈런과 이도윤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해 5-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한화는 9회초에도 3점을 보태 쐐기를 박았다. 대구에서는 문성주가 혼자 4타점을 뽑은 LG가 삼성을 7-4로 꺾었다. LG는 전날 더블헤더 1, 2차전을 포함해 3연승을 달린 반면 삼성은 8연패의 늪에 빠졌다. 1-3으로 끌려가던 삼성은 6회말 선두타자 구자욱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자 김영웅이 좌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려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르윈 디아즈는 우측 외야 스탠드 상단에 꽂히는 백투백 홈런을 터뜨려 4-3으로 역전시켰다. 문성주. [사진=LG] 하지만 LG는 7회초 2사 만루에서 문성주가 좌측 펜스 상단을 때리는 3타점 2루타를 터뜨려 단숨에 6-4로 다시 뒤집었다. 8회초에는 2사 만루에서 홍창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보태 승부를 결정지었다. 더블헤더가 펼쳐진 인천에서는 SSG가 1차전에서 KIA를 8-4로 꺾었다. SSG는 4-1로 앞선 4회말에는 조형우의 적시타와 최지훈의 3루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해 7-1로 달아났다. KIA는 5회초 최형우가 투런홈런을 날렸으나 더는 추격하지 못했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은 4이닝 동안 개인 최다인 7실점하고 무너졌다. 김광현과 양현종이 선발 대결을 펼친 2차전에서도 SSG가 5-1로 승리했다. KIA는 4회초 김도영이 좌중월 솔로홈런을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SG는 6회말 채현우의 3루타 등 4안타와 볼넷 4개를 묶어 대거 5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7이닝 1안타 1실점으로 호투한 김광현은 승리투수가 됐고 5.1이닝 3안타와 볼넷 2개로 3실점 한 양현종은 패전투수가 됐다. 김광현. [사진=SSG] 잠실에서는 NC가 두산을 맞아 더블헤더 1차전을 11-5로 이긴 뒤 2차전마저 5-2로 승리했다. NC는 7연승을 달리며 4위로 뛰어올랐다. 두산은 1차전 1회말 상대 실책 속에 양석환의 2루타와 볼넷 3개를 묶어 먼저 4점을 뽑았다. 그러나 NC는 2회초 두산 선발 콜 어빈의 제구가 흔들리는 사이 3안타와 4사사구로 6점을 뽑아 전세를 뒤집었다. 3회에는 안중열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한 NC는 4회에도 1점을 보태 9-4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천재환. [사진=NC] 2차전에서 NC는 2회초 천재환이 선제 솔로홈런을 날렸으나 두산은 2회말 1사 만루에서 김기연이 2타점 우전안타를 날려 전세를 뒤집었다. 그러나 NC는 3회초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뽑아 5-2로 재역전했다. 수원구장 더블헤더 1차전은 롯데가 6-1로 승리했으나 2차전은 kt와 1-1로 비겼다. 롯데는 1차전 1회초 전준우의 투런홈런 등으로 먼저 3점을 뽑았다. kt가 1회말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으나 롯데는 3회초 전준우가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을 보탰다. 박세웅. [사진=롯데] 승기를 잡은 롯데는 6회와 9회에도 1점씩 보태며 승부를 갈랐다. 롯데 선발 박세웅은 6.1이닝을 4안타 1실점(비자책)으로 막고 시즌 8승(1패)째를 거둬 다승 단독 선두로 나섰다. 2차전에서 kt는 1회 안현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았으나 롯데는 4회초 안타 없이 사사구 4개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양 팀이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무승부가 됐다. psoq1337@newspim.com 2025-05-11 22:3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