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총선 격전지] '부산 해운대구갑' 분열된 보수..."뭉치면 살 텐데"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험지 출마론'에 시달리는 하태경 변수
민주당은 순항···"보수 분열 기대"

[부산=뉴스핌] 황선중 기자 = 4·15 총선을 앞두고 부산에서 가장 이목이 쏠리는 지역 중 하나는 '해운대구갑'이다. 

해운대는 부산의 대표적인 명소로 부촌이 밀집한 곳이다. 부산의 '강남'으로 통하기도 한다. 그만큼 보수 성향이 강하다. 반대로 진보 정당에게는 늘 힘겨운 곳이다.

특히 해운대구갑은 해운대구을·기장군에 비해 보수 강세 경향이 더하다. 해운대구갑은 초고층 빌딩이 밀집한 지역인 우동을 비롯해 중동·좌동·송정동을 포함하는 선거구다.

결국 해운대구갑에서는 보수 정당의 후보가 되는 것이 상대적으로 한층 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진보 후보와 맞붙는 본선보다 보수 후보끼리 맞붙는 예선이 더욱 긴장감이 높다는 의미다.

◆ '험지 출마론'에 시달리는 하태경 

현재 해운대구갑에서 왕좌를 꿰차고 있는 인물은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의원이다. 하 의원은 2012년 제19대 총선부터 8년째 해운대구갑 국회의원 자리를 지키고 있다.

하 의원은 다가오는 제21대 총선에서도 해운대구갑 출마 의지를 내비쳤다. 하 의원 측 관계자는 "본격적인 유세를 앞두고 일정을 조정하고 있는 단계"라고 말했다.

애초 현지에서는 3선을 노리는 하 의원이 우세하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하 의원이 현역 프리미엄을 안고 있는 데다 공당의 대표를 맡을 정도의 정치적 영향력이 상당하다는 장점 때문이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가운데),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오른쪽)가 지난달 31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1차 대국민보고대회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 왼쪽은 박형준 위원장. kilroy023@newspim.com

그러나 보수 통합이 무르익으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나타났다. 바로 중진의원 험지 출마론이다. 보수의 혁신을 위해 이른바 '빅네임' 현역 의원들이 수도권 험지에 도전하거나 용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대표적으로 황교안 한국당 대표가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선점한 서울 종로에 출사표를 던졌다. 대구 출마를 고려했던 유승민 새보수당 보수재건위원장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부산에서도 김무성(6선)·김정훈(4선)·김세연·여상규(3선)·김도읍·김성찬(재선)·윤상직(초선) 한국당 의원 등 7명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결국 하 의원도 중진 의원으로서 수도권 출마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달 초까지 새보수당의 대표였던 만큼 책임감은 더욱 크다. '당대표급 정치인'이라는 장점이 오히려 자신의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 같은 보수 후보도 압박 "하태경, 불출마해야"

같은 보수 진영의 견제는 벌써부터 시작됐다. 시민단체 '부산자유시민연대' 등은 13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하 의원이 험지에 출마하거나 불출마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하 의원이 해운대구갑에서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후보로서 두 번이나 당선되고도 당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떠났다"고 비판했다.

현재 한국당에서는 조전혁·석동현 예비후보가 하 의원에 도전장을 던진 상태다. 현재로서는 세 후보가 해운대구갑 공천을 두고 삼파전을 펼칠 확률이 높다.

인천 남동구을에서 제18대 국회의원을 지낸 조 예비후보는 지난해 12월 해운대구갑 출마를 선언하며 "우리 해운대의 국회의원은 지역현안에 대한 관심이 거의 없다"고 하 의원을 에둘러 지적했다.

서울동부지검장 출신 석 예비후보도 지난달 30일 한국당 부산시당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며 "보수통합을 위해 새보수당도 희생해야 한다"며 하 의원의 불출마를 요구했다.

현지에서는 공천 방식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여론조사 결과·당원 지지도·정치 신인 가산점 등 여러 조건을 어떻게 판단하느냐에 따라 공천 대상이 결정될 것이란 해석이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alwaysame@newspim.com

◆ 민주당은 순항..."보수 분열 기대"

여당인 민주당에서는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재도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당내에 해운대구갑에 도전하는 다른 예비후보가 없는 만큼 유 전 장관이 본선에서 민주당 후보가 될 확률이 높다.

유 전 장관은 제20대 총선에서 하 의원과 맞붙었지만 패배했다. 당시 득표율은 하태경 51.75%(5만1197표), 유영민 41.0%(4만563표)로 10.75%포인트(1만634표) 차이였다. 해운대구갑 투표율은 54.34%였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해운대구을 의원을 배출한 만큼 다가오는 제21대 총선에서는 해운대구갑에 깃발을 꽂기 위해 공력을 기울이고 있다. 

민주당은 지난 총선 득표수 차이를 고려했을 때 이번 총선에서 보수 진영이 양분되기를 내심 바라고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2016년 총선 당시 부산에는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보수 후보들이 무소속으로 나오는 일이 많아 우리 당이 실리를 챙겼다"고 말했다.

sunjay@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미일 금리차 축소에도 '엔저' 왜?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미국과 일본의 금리 격차가 빠르게 줄고 있음에도 엔화 약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는 이례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미국이 금리를 내리고 일본이 금리를 올리면, 미일 간 금리 격차가 좁혀지면서 엔화가 강세를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환율 흐름이다. 그러나 올해 외환시장은 이 공식이 잘 작동하지 않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세 차례 연속 금리를 인하했고 일본은행(BOJ)이 추가 금리 인상을 앞두고 있지만, 엔화는 여전히 1달러=155엔 부근에서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현상을 두고 '엔화의 코넌드럼(수수께끼)'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엔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문제는 '금리'가 아니라 '경제 구조' 상황이 이러하자 시장의 시선은 금리에서 일본 경제의 구조적 요인으로 이동하고 있다. 표면적으로 일본은 막대한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다. 재무성에 따르면 올해 1~10월 경상수지는 27조6000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연간 기준으로도 지난해(29조3000억엔)에 이어 사상 최대가 유력하다. 이 가운데 약 5조엔이 일본 국내로 환류되며 엔화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 그러나 세부 항목을 보면 엔화에 불리한 흐름이 뚜렷하다. 무역수지는 지난해까지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고, 올해도 10월까지 1조5000억엔 적자다. 원유·자원 수입 대금의 상당 부분을 달러로 결제해야 하는 구조 자체가 엔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한다. 더 심각한 것은 서비스수지다. 일본은 디지털 서비스 분야에서 만성적인 적자를 안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디지털 수지는 5조6000억엔 적자를 기록했다. 방일 관광객 증가로 여행수지가 5조4000억엔 흑자를 내며 간신히 이를 상쇄하고 있지만, 구조적으로는 불안정하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디지털 적자가 2035년에는 18조엔까지 확대될 것으로 추산한다. 이는 2024년 기준 원유 수입액(약 10조엔)을 훌쩍 넘는 규모다. 클라우드, 동영상 스트리밍, 생성형 AI 등 핵심 디지털 서비스가 해외 기업에 장악된 상황에서, 여행수지 흑자로 이를 계속 메우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일본 교토를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이 일본의 전통 의상인 '기모노'를 입고 교토 시내의 공원을 구경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NISA와 재정 확장이 초래한 엔화 매도 일본 정부가 추진한 신(新) NISA(소액투자비과세제도) 역시 의도치 않은 엔화 약세 요인으로 지목된다. 제도 개편 이후 해외 투자신탁 매수에 따른 자금 유출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에 따르면 신 NISA 도입 이후 해외 펀드 투자로 월평균 약 6900억엔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다. 연간 기준으로는 약 8조엔 규모의 엔화 매도다. 전문가들은 이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NISA 계좌 수가 현재 2700만개에서 4000만개 수준까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향후 5~10년 동안 매년 10조엔 안팎의 엔화 매도 압력이 지속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재정 정책에 대한 불안도 겹친다. 다카이치 사나에 정권이 내세운 대규모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재정 건전성을 훼손할지에 대한 의문이 시장에 남아 있다. 일본 국채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CDS(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은 최근 약 2년 만의 고점까지 상승했다. 코로나19 이후 최대 규모로 편성된 2025회계연도(2025년 4월~2026년 3월) 추가경정예산 역시 '재정 팽창'에 대한 경계심을 자극한다. 외국계 금융권에서는 "재정 지출이 성장으로 연결되더라도 1~2년의 시차가 불가피하며, 그동안은 엔화 약세 압력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엔저 지속,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 엔화 약세가 장기화될 경우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에도 파급 효과가 적지 않다. 가장 직접적인 채널은 엔/원 환율이다. 엔화가 달러 대비 약세를 유지하면, 원화가 달러 대비 일정 수준에서 움직이더라도 엔/원 환율은 상대적으로 하락(원화 강세)하기 쉽다. 이는 수출 경쟁 측면에서 한국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일본과 경합하는 자동차, 조선, 기계, 소재 산업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기 쉬워지기 때문이다. 엔저가 지속될수록 한국 수출기업은 원가 절감이나 기술 경쟁력으로 대응하지 않으면 마진 압박을 받을 수 있다. 반면 수입 물가 측면에서는 일부 완충 효과도 있다. 일본으로부터 들여오는 중간재·부품 가격이 낮아지면서 제조업 원가 부담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 한국의 대일 수입 구조가 완제품보다는 핵심 소재·부품 중심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환율 효과가 소비자 물가 안정으로 직결되기는 어렵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시장에서는 엔/원 환율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도 주목된다. 글로벌 투자자 입장에서는 엔화가 저금리 통화이자 조달 통화로 다시 활용될 경우, 위험자산 선호 국면에서는 원화 등 아시아 통화로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 그러나 일본의 구조적 엔저 인식이 굳어질 경우, 엔화 약세와 함께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는 '동조화 리스크'가 나타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지난 2004년 이후 미국의 금리 인상기에도 미 국채 금리가 오르지 않는 현상을 당시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코넌드럼'이라 불렀다. 결과적으로 저금리는 부동산 버블을 키우고 금융위기로 이어졌다. 지금의 엔화 역시 비슷한 경고음을 내고 있다. 금리차라는 단순한 설명으로는 더 이상 환율을 이해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구조적 경상수지 변화, 디지털 적자, 자본 유출, 재정 신뢰까지 얽힌 수수께끼를 풀지 못한다면, 엔화 약세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우에다 가즈오 BOJ 총재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ldendog@newspim.com 2025-12-17 14:10
사진
김기현 자택·사무실·차량기록 전방위 압색 [서울=뉴스핌] 김영은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특검팀)이 17일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전방위 강제수사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김건희 여사 로저 비비에 가방 수수의혹사건' 과 관련해, 차량출입기록 확인 등을 위해 국회사무처 의회방호담당관실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시진은 김기현 전 국민의힘 대표가 2023년 12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특검팀은 이와 함께 김 의원의 서울 성동구 자택,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돌입했다. 앞서 특검팀은 김 여사의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260만원 상당 로저비비에 클러치백과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 씨가 작성한 편지를 발견했다. 2023년 3월 17일이 적힌 편지엔 김 의원의 당대표 당선에 대한 감사 인사가 적혀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특검팀은 해당 가방이 2023년 3월 8일 김 의원의 당선 직후 건네진 대가성 선물이라고 보고 최근 이씨를 피의자로 소환해 조사한 바 있다. 김 여사 측이 당초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을 지지했으나 당시 권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자 김 의원을 지지했고, 이씨가 답례로 가방을 건넸다는 특검팀의 관측이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가방 구매 대금이 김 의원에게서 빠져나갔을 가능성 있다고 보고 있다. 앞서 김 의원은 김 여사 측에 대한 청탁 의혹을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아내가 신임 여당 대표의 배우자로서 대통령의 부인에게 사회적 예의 차원에서 선물을 한 것"이라며 "이미 여당 대표로 당선된 나와 내 아내가 청탁할 내용도, 이유도 없었다. 사인 간의 의례적인 예의 차원의 인사였을 뿐"이라고 했다.  이날 김 의원은 압수수색 현장에서 "민주당 하청으로 전락한 민중기 특검의 무도함을 여러분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은 박노수 특별검사보가 지난 4일 정례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스핌DB] yek105@newspim.com 2025-12-17 13:31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