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 감염확산 '분수령' 판단
방역 및 조사범위 확대, 지원강화
시민 감염예방 수칙 준수 '필수'
[서울=뉴스핌] 정광연 기자 = 서울시가 지역사회 감염 차단에 총력을 집중한다. 방역범위와 조사영역을 최대한 넓히고 정부 및 자치구 협력하에 병원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한다. 무엇보다 손씻기, 기침예절 등 시민들의 기본수칙 준수가 절실하다는 입장이다.
박원순 시장은 17일 서울시청 기획상황실에서 열린 '제18차 코로나19 종합대책 회의'에서 "정확한 감염원인과 경로가 밝혀지지 않고 있는 29, 30번째 확진자 발생으로 인해 지역사회 확산이 심각하게 우려된다"며 "모든 역량을 총 동원해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31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송파구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 확산방지 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31 dlsgur9757@newspim.com |
현재 질병관리본부(질본)는 29번 확진자의 증세가 5일부터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추적조사가 진행중이며 고대안암병원을 포함한 114명의 접촉자를 확인했다.
해외 여행력이 없고 확진자와의 접촉여부도 없어 지역사회를 통한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29번 확진자의 아내인 30번 확진자는 남편으로부터 감염, 6일 또는 8일에 증상이 발생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 시장은 "두 환자 모두 서울시민(종로구 거주)이다. 지역사회 불안감이 매우 커졌다. 감염원을 확정하지 못하는 최악의 상황까지 감안하고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특히 메르스 사태처럼 병원이 주요 감염경로가 되지 않도록 방문 및 간병을 차단하고 중소병원 등에서도 발열감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향후 질본과의 협력을 통해 최대한 방역범위를 넓히고 조사 영역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선별진료소 활용도를 높이고 시민들에게 철저한 예방수칙 준수 등도 강조한다.
김창보 서울시 공공보건의료재단 대표는 "본인에게 특정 증상이 나타날 경우, 무작정 동네 병원을 찾는 게 아니라 1339에 전화해 지시를 받는 것만으로도 지역사회 차단을 막을 수 있다"며 "서울시 이 부분에 대한 홍보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공중보건위기대응사업단 단장을 맡고 있는 최보율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코로나19는 새로운 감염병이다. 의학계에서 새로운 정보를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중요한 것은 시민들이 서로를 차별하고 배제하는 것이 아니라 협력하고 포용하면서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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