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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현의 자유 제한 대가 치뤄', 중국 지식인들 정부 질타 이어져

기사입력 : 2020년02월19일 10:36

최종수정 : 2020년02월21일 13:49

허웨이팡, 표현의 자유 제한으로 주민들 고통에 빠져
쉬장룬, 천추스 등 정부 비판 인사 '행방불명' 상태

[서울=뉴스핌] 이동현기자=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

최근 베이징대 법학과 허웨이팡(賀衛方) 교수가 중국 당국에 대해 내놓은 쓴소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PM)에 따르면, 허웨이팡(賀衛方) 교수는 최근 위챗(wechat)을 통해 당국의 '표현의 자유'에 대한 통제가 사람들을 고통에 시달리게 하고, 정부를 무능하게 만들었다는 질타를 담은 장문의 글을 지인들과 공유했다.

허 교수는 검열을 피하기 위해 손으로 쓴 글을 온라인에 올렸고, 해당 글은 게재한 지 한 시간 뒤에 삭제된 것으로 전해졌다.

허웨이팡 교수 [사진=바이두]

그는 특히 지도부의 정보 전달 체계에 대해서 날을 세웠다. 지난 16일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가 발행하는 이론지인 '구시'(求是)는 지난 1월 시진핑 주석이 코로나19에 방역 대책을 논의하는 회의에서 한 연설이 게재됐다.

공산당 기관지에 따르면, 시 주석은 1월 초 회의에서 철저한 방역 업무 수행을 통해 전염병 확산을 단호히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신화사(新華社)를 비롯한 중국 관영 매체들은 이 회의 내용에 대해서 어떠한 보도를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허 교수는 '지도부가 이 같은 정보 공백을 사실상 조장했다'며 '후베이성 매체가 관련 소식을 자유롭게 보도했다면 후베이성 주민들이 이 같은 고초를 겪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허웨이팡 교수를 비롯한 중국 지식인들의 정부에 대한 질타가 이어지고 있지만, 중국 관영 매체들은 정부의 방역 활동의 성과와 의료 현장의 '미담'에 초점을 맞춘 보도를 생산하고 있다. 특히 쓴소리를 낸 일부 지식인들은 외부와 연락이 두절되면서 이들의 행방은 더욱 광범위한 주목을 받고 있다.  

쉬장룬 교수[사진=바이두]

정부에 대한 비판을 담은 글을 게재한 쉬장룬(許章潤) 칭화대 법대 교수가 대표적인 사례다. 쉬장룬 교수는 4일 '분노한 인민은 더 이상 두려워하지 않는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당국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쉬 교수는 지난 10일 이후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쉬장룬 교수는 지난 2018년 7월 톈쩌(天則)경제연구소 웹사이트에서 시진핑 주석의 통치를 비판한 글을 올려 정직 처분된 상태였다.

천추스[사진=바이두]

우한 현지 상황을 실시간 중계해 '시민 기자'로 유명세를 날린 천추스(陳秋實)도 현재 행방 불명 상태다. 지난 1월 24일부터 우한에 머문 천추스는 자신의 유투브 채널을 통해 우한 현지의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피해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했다. 천추스는 지난 6일부터 외부와 연락이 끊겼다.

dongxu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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