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을 활용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전장 유전체를 분석한 논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나왔다.
마크로젠은 서울대학교병원 감염내과 박완범, 오명돈 교수와 공동 연구를 통해 NGS 기술을 활용한 코로나19 전장 유전체를 분석한 연구 결과를 대한의학회 공식 학술지에 개제했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뉴스핌] 박다영 기자 = 전자현미경으로 본 코로나19. [사진=마크로젠] 2020.02.19 allzero@newspim.com |
공동 연구팀은 중국 우한 지역에 거주하다가 국내 입국한 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의 호흡기(구강 인두) 샘플을 채취하고, 이를 세포에 접종해 바이러스 순수 배양에 성공했다. 증식한 바이러스를 투과 전자현미경을 통해 확인한 결과, 코로나19 입자를 확인했다. 이후 NGS를 활용해 코로나19의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했다.
그 결과, 국내 환자에서 분리된 바이러스는 중국에서 분리된 바이러스의 염기서열과 99.7% 일치하며 9개의 유전적 변이가 있음을 확인했다. 유전적 변이가 어떤 유의미한 결과를 가지는지는 심층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 결과 분리한 바이러스 이름은 'BetaCoV/Korea/SNU01/2020'로 명명했다.
공동 연구팀은 국내 확진자의 샘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며 이번 연구 결과 발표 이후 지속적으로 추가 연구를 이어나갈 예정이다.
양갑석 마크로젠 대표는 "마크로젠은 NGS 기법을 활용해 최단 시간 내 전장 유전체 분석을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9개의 변이를 발견했다"라며 "이는 개인별 보유 바이러스의 유전적 특성에 대한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는 방증으로, 향후 후속 연구에서도 서울대병원과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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