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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국인 입국금지 두려워"…잇따른 한국노선 결항에 우려 확산

기사입력 : 2020년02월21일 17:01

최종수정 : 2020년02월21일 17:01

베트남항공·비엣젯항공 3월 말까지 국내 운항 노선 중단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156명, 검사 진행자만 2700여명에 달하면서 외국 항공사들의 한국노선 결항이 잇따르고 있다. 온라인 여행정보 공유 커뮤니티에는 "조만간 한국인도 입국금지될까 두렵다"는 글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실제로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가 내려지면서 한국인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가 현실화되고 있다.

2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베트남항공은 지난 19일 인천에서 하노이, 다낭, 나트랑을 오가는 항공편 결항을 결정했다. 다음 달 말까지 이들 노선은 사실상 운행이 중단됐다. 베트남 항공사인 비엣젯항공 역시 3월 말까지 인천에서 호치민, 다낭, 달랏, 푸꾸옥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을 중지하기로 했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의 국내 입국이 금지된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0.02.04 mironj19@newspim.com

한국노선 운항 중단이 이어지면서 한국인 입국금지 조치가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한 온라인 여행정보 공유 커뮤니티에는 "중국인들처럼 입국금지 될 것 같아서 여행을 취소했다"는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한 네티즌은 "여행 가서도 눈총을 받을 것 같다"고 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지난해부터 준비한 하와이 크루즈 여행이 다음 달에 있는데 입국금지 될까 초조하다"고 불안감을 내비쳤다. 동유럽을 여행 중이라는 한 네티즌은 "올해는 해외여행은 계획하기 어려울 정도로 분위기가 살벌하고 흉흉하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이날 대만이 한국을 여행경보지역으로 새로 지정하고, 카자흐스탄 등 일부 국가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방역대책을 강화하면서 한국인 입국금지가 현실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한층 커지는 분위기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 원인을 규명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현재 다른 나라에서도 검역 강화, 일부 제한 조치 등이 취해질 가능성이 커진 건 맞다"고 했다.

다만 여행사들은 이미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한 지난달부터 베트남 노선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에 베트남 항공사들이 수요 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베트남과 국내를 오가는 항공 노선은 다른 지역과 비교해 상당히 많은 편으로, 그만큼 공급석이 많아 최근 수요가 급감하면서 이를 조절하기 위해 운항 중단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미 베트남과 국내를 오가는 비행기 안에 좌석이 많이 비어있었던 상태"라고 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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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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