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한진칼 주가 고공행진에 KCGI '방긋'...경영권 승기는 '글쎄'

기사입력 : 2020년03월02일 16:08

최종수정 : 2020년03월02일 16:39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일 한진칼 6만7300원 마감, 한달새 2만원 이상 급등
KCGI, 수익률 극대화 이뤄..가처분 신청·델타항공 연일 공세

[서울=뉴스핌] 장봄이 기자= 한진칼 주가가 지난 한 주 동안 30%대 급등세를 보이며 7만원선을 돌파했다. 한진그룹의 경영권 분쟁에 불이 붙으면서 지주 회사격인 한진칼의 주가는 고공행진하고 있다. 주주들에게도 긍정 요인이지만, 최종 승자는 수익률을 노리는 KCGI(강성부펀드)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2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100원(0.15%)상승한 6만7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종가는 6만7200원이었다. 지난달 3일 한진칼은 4만400원을 기록한 이후, 한 달 만에 2만6800원(66%정도)이 올랐다.

반도건설, 델타항공, KCGI 등 각 주체들이 한진칼 주식을 경쟁적으로 사들이면서 주가 급등세를 이끌고 있다. KCGI·조현아 전 부사장 측과 주주연합을 맺은 반도건설이 지난달 20일 5.02%(약 297만주)를 추가 매입했고, 지난 24일에는 조원태 회장 측으로 분류되는 델타항공이 1.79%(약 106만주)를 추가로 사들였다.

한진칼 최근 3개월 주가 변동추이 [자료=네이버 금융화면] 2020.03.02 bom224@newspim.com

지난해 말 한진칼 주주명부 폐쇄 이후에 양측이 매입한 추가 지분은 이번 주총에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하지만 이후 임시 주총이나 내년 정기 주총까지 염두해 두고 지분을 경쟁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또 추가 지분매입이 소액 주주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주가 급등으로 KCGI는 수익률 극대화라는 목표를 이뤘다. 강성부 KCGI 대표가 '단기 엑시트(투자회수)'는 없다고 공식적으로 선을 그었지만, 조현아 전 부사장 등과 손을 잡으면서 결국 높은 주가 수익률을 얻어냈다는 평가다.

하지만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서 주주연합이 승기를 잡을 지는 미지수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양 측의 지분 차이가 크지 않아 끝까지 어느 한쪽의 우세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KB증권은 우리사주조합(1.56%)이나 사우회 등이 조 회장을 지지할 것으로 예측할 경우, 조원태 대표이사 연임안에 대한 가상 주총 결과는 출석률 81.74%, 참석 주주 중 찬성 49.88%, 반대 50.12%로 추정했다. 차이는 불과 0.24%p로 결과를 단정하기 힘든 상황으로 분석했다.

KCGI는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진칼을 상대로 공개 제안한 이사 후보선임 등을 의안으로 올리라며, 서울중앙지법에 의안상정 가처분 신청을 제기한 상태다.

이들은 "가처분 신청은 당연하고도 정당한 주주권 행사의 일환"이라며 "현 경영진이 주주들의 주주권 행사에 대해 적대적이고 부정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데서 벗어나 지금보다 건설적인 협의와 정책 대결의 장으로 들어서기를 간곡히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총에서 요구사항들을 의안으로 상정하고 주총 2주 전까지 주주들에게 통지하라는 요구다. 사내이사 4명과 사외이사 3명 등 7명의 이사후보 추천, 전자투표 도입, 이사 선임시 개별투표 방식을 채택하도록 명시하는 방안 등을 담고 있다. 

또 KCGI 포함 주주연합은 델타항공 공세에도 나섰다. 최근 델타항공의 추가 지분 매입에 의혹을 제기하며, 압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주주연합은 "추천 전문경영인들이 경영을 맡게 되면 기존 파트너들(델타항공 등)과 협력 관계가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델타항공이 스스로 이익과 평판을 지키고, 한진그룹 앞날을 위해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믿는다"고 압박했다.

지분매입 의도에 대해서도 "투자가 대한항공과 델타항공의 조인트벤처(JV)에 따른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면 재무구조 개선이 시급한 대한항공을 상대로 이뤄져야 한다"면서 "사업을 영위하지 않는 지주회사인 한진칼의 지분을 취득하는 진정한 의도에 대해 시장의 의구심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금투업계는 일단 양 측의 지분 다툼이 주주들에게 이로울 것으로 평가했다. 현재의 지분 경쟁이 어느 한쪽에서 과반을 차지할 때까지 진행될 수 있으며, 동시에 소액주주 설득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KCGI가 조현아 전 부사장 측과 연합하며 부정적 시선이 적지 않았는데 결국 수익률 극대화라는 소기의 목적을 이루게 된 셈"이라며 "한진칼 주총의 결과를 떠나서 KCGI가 최종 승자가 아니냐"고 전했다.

[자료=KB증권]

 

bom22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韓 4대 그룹 총수들과 골프 [서울=뉴스핌] 송은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주요 기업 총수들과 함께 한나절 동안 '골프 회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통상 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열린 자리여서 관세와 대미 투자 관련 의견 교환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왼쪽부터)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뉴스핌DB] 19일 외신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9시쯤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별장을 나와 인근 '트럼프 인터내셔널 골프클럽'으로 이동해 오후 5시쯤까지 라운딩을 즐겼다. 백악관 풀기자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9시15분 골프장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한국 주요 대기업 총수들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이 이들을 초청했으며, 일본과 대만 주요 기업인들도 함께 자리했다. 한국의 주요 재벌기업 총수들이 집단적으로 미국의 대통령 및 정·관계 주요 인사들과 함께 골프를 즐긴 것은 사상 유례가 없는 일이다. 통상 4인 1조로 진행되는 아마추어 골프 경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누구와 한 조를 이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백악관은 풀기자단의 확인 요청도 거부했다. 골프장 입구는 경호원들에 의해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됐다. 골프장 주변도 높은 나무로 빽빽이 둘러싸여 내부 확인은 어려웠던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기업인들과 동반 라운딩을 하지 않았더라도 경기 전후 또는 점심시간이나 휴식시간 등을 활용해 대화를 나눴을 가능성이 있다. 이 자리에서 반도체·자동차·배터리·조선 등 분야에서 이들 기업의 대미 투자 및 관세에 대한 의견이 오갔을지에 대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편 마러라고 별장 일대에서는 경찰이 기자와 시민의 접근을 통제하며 "VIP들이 있다"며 경계태세를 유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yuniya@newspim.com 2025-10-19 10:00
사진
김세영, 고향 땅에서 '5년만의 통산 13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빨간 바지의 마법사'가 화려한 금의환향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고향 팬들과 가족의 열렬한 응원을 받은 김세영(31·메디힐)이 고향 땅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천금 같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2020년 11월 펠리컨 챔피언십 이후 5년이라는 긴 침묵을 깨고 LPGA 통산 13승을 기록했다. 한국은 올 시즌 6승과 함께 7명째 LPGA 우승자를 배출했다. 김세영은 19일 전남 해남군 파인비치 골프링크스(파72·6785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4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를 적어내 최종 합계 24언더파 264를 기록, 단독 2위 하타오가 나사(일본)를 4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24언더파는 대회 72홀 최저타 신기록이다. 우승 상금 34만 5000달러(약 4억9000만원)를 보태 통산 1518만 달러의 상금을 쌓아 로레나 오초아(멕시코)를 제치고 역대 상금 10위에 올랐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우승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LPGA] 이날 4타 차 선두로 출발한 김세영은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3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1번 홀에서 버디를 잡은 노예림에게 2타 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5~7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잡아 추격자들의 의지를 꺾었다. 이어 9번 홀(파4)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2위와 4타 차로 벌려 우승 가능성을 높였다. 후반에는 추격자들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au 단독 2위 경쟁을 하는 사이 김세영은 편안하게 타수를 지켜가며 우승을 굳히는 상황으로 진행됐다. 후반 첫 4개 홀을 파로 지나간 김세영은 14, 15번 홀에서 버디를 보태 2위로 치고 올라온 셀린 부티에(프랑스)와 6타 차까지 벌려 사실상 우승을 확정했다. 김세영이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챔피언 퍼트를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LPGA SNS동영상 캡처] 해남 옆동네인 전남 영암군에서 태어난 김세영은 한국 국적 선수로는 2021년 고진영 이후 4년 만에 이 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2019년에 시작한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은 2023년까지 한국 선수 혹은 한국계 선수들이 우승컵을 가져갔다. 2019년 장하나, 2021년 고진영, 2022년 리디아 고(뉴질랜드), 2023년 이민지(호주)가 우승했고 지난해엔 호주의 해나 그린이 이 대회 최초로 한국 또는 한국계 선수가 아닌 우승자로 이름을 남겼다. 2025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자 안세영. [사진=LPGA] 김세영은 2015년 LPGA 투어에 데뷔해 3승을 거두며 신인상을 수상했다. 이후 2020년까지 매년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9년에는 3승을 쓸어 담았고 2020년에는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우승을 포함해 2승을 달성하며 올해의 선수상까지 거머쥐었다. 특히 김세영은 2018년 7월 손베리 크리크 클래식에서 31언더파(63-65-64-65, 257타)로 우승하며 남녀 통틀어 72홀 역대 최저타 및 최다 언더파 신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LPGA 애니카 소렌스탐의 27언더파, PGA 어니 엘스의 30언더파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날 대약진했다. 김아림이 이날 6타를 줄이며 공동 3위에 올랐고 안나린과 최혜진은 무려 9타씩 줄여 나란히 공동 7위에 랭크됐다. 김효주와 이소미가 공동 10위에 자리해 한국 선수 6명이 톱10에 진입했다. 고진영도 8타를 줄여 고교생 아마추어 오수민과 함께 공동 19위로 순위를 크게 끌어 올렸다.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대회 중 은퇴 기념 케이크를 선물 받은 지은희(가운데). [사진=LPGA] 19일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 최종일 캐디로 나선 최나연. [사진=LPGA] 19년 LPGA 투어 생활을 마감하는 은퇴 무대로 이번 대회에 공동 24위로 마친 지은희는 9번 홀에서 현역 마지막 퍼트를 버디로 장식하며 갤러리들의 뜨거운 박수 갈채를 받았다. 루키 윤이나는 3타를 줄이는 데 그쳐 공동 24위로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2023년 은퇴한 최나연은 이번 대회에서 이정은5의 캐디로 나서 눈길을 끌었다. psoq1337@newspim.com 2025-10-19 16:1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기사제목
기사가 번역된 내용입니다.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