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중국 정책

속보

더보기

코로나19로 흔들렸던 시진핑 리더십, 한국 사태 난국 돌파 기회 제공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해외 발원설' 앞세워 중국 책임 발뺌
신천지 발원설, 미국 발원설 등장
시진핑 찬양 여론몰이로 집권 공고화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우한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국내에서는 정부에 대한 강한 비판, 대외적으로는 중국에 대한 책임 추궁에 직면했던 시진핑(習近平) 정부가 한국 등 외국의 전염병 확산 사태로 난국 돌파의 기회를 맞았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 코로나19 중국 책임없다...중국 여론 정부에 호의적으로 바뀌어 

코로나19 발생 초기 대응 실패와 불투명한 정보 공개 그리고 전염병으로 인한 경제 산업 분야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중국 내부에서 정부의 무능력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전염병 사태가 진정 양상을 보이고, 한국·이탈리아 등 외국의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중국 정부가 일종의 '면죄부'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중국 현지 매체는 이러한 분위기를 틈타 연일 중국 정부의 효과적인 방역 대응 성과를 홍보하는 기사를 쏟아내고 있다. 동시에 인터넷 및 매체에 대한 검열을 강화하며 언론 통제에 나서고 있다. 1일 중국 국가 인터넷 정보 판공실은 '인터넷 정보 콘텐츠 생태 관리 규정'을 발표했다. 이 규정은 뉴스 정보 생산자들이 절대 생산해서는 안되는 11가지 '악성 콘텐츠'를 제시하고 코로나19 사태에 대한 부당한 논평과 경제 심각성을 부각하는 보도를 삼가할 것을 권고했다. 

중국을 향한 전 세계의 따가운 눈초리를 다른 나라로 돌리려는 시도도 엿보인다. 전염병 분야 최고 권위자의 입과 매체 보도를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니라는 '해외 발원설'을 연일 강조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중난산(鍾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가 아닌 다른 나라일 수 있다고 밝혔다. 중국 매체는 이 같은 발언과 유사한 논조를 담은 칼럼과 뉴스를 지속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동시에 중국 매체는 한국의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한국이 중국 정부의 대응방식을 배워야 한다는 '훈수'를 이어가고 있다. 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環球時報)의 후시진(胡錫進) 총편집장은 한국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이 느리다고 비판하며 한국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는 내용의 글을 수차례 발표했다. 또 다른 매체인 진르터우탸오(今日頭條)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대에 중국의 책임이 없다며, 중국이 사과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진르터우탸오는 코로나19는 자연재해로, 중국의 훌륭한 대처와 우한 시민들의 희생으로 더 큰 참사를 막았다고 자화자찬했다.

최근 중국 내부에서는 코로나19 발생 초기 이어졌던 정부 비판의 목소리는 잦아들고, 한국의 상황을 예의주시 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한국의 심각한 상황을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중국에 온 한국인을 과도하게 격리하는 등의 '제스처'가 자국민의 관심사를 외국으로 돌리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중국 정부의 전략은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 네티즌들의 한국 조롱 댓글이 늘어나고, 전세계의 불편한 시선은 중국이 아닌 한국으로 바뀌고 있고, 전세계의 빗장은 중국인이 아닌 한국인을 향해 걸리고 있다.

[광저우 중신사=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지난 2월 27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시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해외 발원론'을 제기한 중난산(鍾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의 모습.

◆ '0호 감염자'는 해외에서? 중국 발원설 부정 

중국 관영매체들은 전문가들의 발언을 인용한 기사와 논평 등을 소개하며 '해외 발원설' 힘 싣기에 나섰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한국 신천지가 중국에 바이러스를 퍼뜨렸다는 신천지 발원설에 이어 미국 발원설까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여론에 불씨가 지펴진 것은 중국에서 호흡기 질병의 최고 권위자로 평가받는 한 전문가의 발언이 나오고 나서부터다. 그는 지난 2003년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코로나 바이러스를 발견하면서 사스 영웅으로 불리는 인물이다.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단, 임상 치료, 백신 연구 등을 진두지휘 하고 있는 만큼, 그의 발언은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중난산(鍾南山) 중국 공정원 원사는 지난 2월 27일 광둥(廣東)성 광저우(廣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신종 코로나가 처음 출현한 곳은 중국이지만, 발원지는 반드시 중국이라고 할 수 없다"면서 "처음에 해외는 고려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해외 상황이 바뀐 만큼 다르게 고려해봐야 한다"고 발언했다. 

구체적으로 한국을 지정하지 않았지만, 현지 여러 매체는 중 원사의 발언과 함께 심각해지고 있는 한국의 바이러스 사태를 보도하며 전세계의 시선을 한국으로 돌리고 있다. 더 나아가 중국은 다른 나라가 바이러스 사태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는 영웅 심리까지 과시하며,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로 입장을 전환한 모습이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관영 웨이보(微博)를 통해 '바이러스의 발원지가 중국이 아닐 수도 있다는 말의 의미는 '0호 감염자'가 해외에서 발생한 뒤 중국으로 확산된 것이라는 의미인가?'라는 타이틀과 함께 "과학적인 관점에서 '최초 발견'과 '발원'은 같은 선에서 논할 수 없는 내용이며, 바이러스의 근원을 알아내야만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우한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진원지로 지목된 중국 우한 화난(華南) 수산시장.

이같은 분위기 속에 현지 매체는 과거에 발표된 각종 연구자료를 재소개하며 '중국 발원설' 부정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현지 여러 매체는 중국과학원 시솽반나(西雙版納) 열대식물원이 발표한 연구보고서를 소개하며 "12개 국가 93명의 환자 샘플을 대상으로 코로나19 유전체를 조사한 결과 일부 환자의 샘플은 우한 화난(華南) 수산시장과 전혀 무관했다"면서 "바이러스가 다른 곳에서 화난시장으로 들어와 시장을 통해 빠르게 전파됐다"고 주장했다.

우한(武漢)대학 의학부 바이러스 연구소 양잔추(楊占秋) 부소장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동시에 여러 발원지에서 생겨났을 수 있다"면서 "다른 동물, 다른 사람,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인민일보의 자매지인 환구시보(環球時報)는 "현재 발원지가 어디라고 말할 충분한 근거는 없다"면서도 미국에서 발생해 중국으로 감염이 확산됐다는 미국 발원설을 언급하기도 했다.

코로나19의 중간 숙주로 지목되고 있는 천산갑은 중국이 주장하는 해외 발원론에 힘을 싣기 위한 근거로 자주 등장하는 소재다. 

펑파이신문(澎湃新聞)은 '신형코로나는 중국에서 발생한 것인가? 그렇지 않을 수 있다'라는 제목으로 중 원사의 발언을 전하면서 코로나19의 중간 숙주로 추정되고 있는 천산갑의 경우 중국이 아닌, 말레이시아에 서식하는 천산갑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했다. 이어 말레이시아에 서식하는 천산갑의 바이러스 수용체 아미노산 배열이 코로나19와 97.4% 일치한다는 연구 결과를 소개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시 주석은 3월 3일 중국 군사의학연구원과 칭화(淸華)대학 의학원을 잇달아 방문해 연구진에게 코로나19 백신과 치료제 개발을 당부하면서 "종합적인 계획 하에 바이러스의 근원과 전파 경로를 연구하라"고 지시했다. 이는 '중국 책임론' 부정 여론이 들끓고 있는 시점에 나온 발언이라는 점에서 그 의중에 관심이 쏠린다.

[사진 = 중국 공산당 신문망 홈페이지] 배상희 기자 = 3월 3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은 중국 군사의학연구원을 방문해 연구진에게 백신과 치료제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을 지시했다.

◆ '중국 책임론'을 '중국 찬양론'으로...장기집권 기회 잡아 

중국은 해외 발원설을 제기하는 동시에, 중국 당국의 방역 성과를 연일 보도하고 비판 뉴스 생산은 차단하는 등 언론 통제에 나섰다. 

인민일보와 환구시보 등 관영매체는 바이러스 현장을 방문해 진두지휘하는 시 주석의 방역 행보를 집중 보도하는가 하면, 해외 발원론을 제기한 중 원사를 '백의 전사'라 칭송하는 기사까지 올리고 있다.   

더 나아가 시 주석의 전염병 대응 정책을 찬양하기 위한 서적도 등장했다.

'대국과 전염병의 전쟁(大國戰疫)'이라는 제목의 이 서적은 200여만자에 이르는 주류 매체의 보도를 엄선해 편집한 것으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중국의 다양한 행보를 소개하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 서적은 인민을 위한 시 주석의 마음과 탁월한 리더십 등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고 소개한 바 있다. 

이 책은 본래 중국어 외에도 영어, 프랑스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 등 5개 외국어로 번역돼 출판될 예정이었으나, 바이러스 사태가 종식되지도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책을 편찬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지적을 받으며 현재는 판매가 중단된 상태다.

'해외발원론'을 앞세워 다른 국가로 책임을 전가하는 중국의 행동을 지켜보는 해외의 시선은 곱지 않다.  

천정밍(陳錚鳴) 영국 옥스포드 대학 전염병학 전문 교수는 중 원사의 발언과 관련해 "중난산 원사의 발언에 찬성할 수 없다"면서 "과학적 증거가 없는 만큼, 일종의 음모론 유언비어만 조성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과학적 근거가 없는 헛소문은 꼬리를 물고 퍼져나가는 만큼, 언론 매체와 과학자들은 과학적 증거에 기반한 책임을 질 수 있는 발언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프랑스 유력일간지 위마니테(l'Humanite)는 "바이러스 확산 및 정보 공개의 불투명성을 이유로 중국 당국을 향한 비난 여론이 일자, 중국 당국은 '바이러스 여론' 통제에 나섰다"면서 "위기라는 말은 위험 또는 기회를 의미하며, 중국 지도부는 바이러스 발병 초기에 무능한 대응으로 위기를 맞았지만, 곧 장기 집권의 기회를 잡게 됐다"고 평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갤럭시 S26 시리즈 15만원 인상 [서울=뉴스핌] 이승우 기자 = 메모리 반도체 가격의 상승으로 삼성전자 '갤럭시 S26' 시리즈의 국내 판매 가격이 지난 3월 출시 7개월 만에 올랐다. 1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이날부터 갤럭시 S26 시리즈의 판매 가격을 인상했다. 최근 이동통신사에 해당 시리즈의 변경된 가격을 통보했고 이날 삼성닷컴에도 가격을 반영했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26 시리즈 판매 가격을 출시 약 7개월 만에 인상했다. [사진=뉴스핌] 대부분 모델은 기존보다 14만9600원이 올랐다. 256GB 기준 일반 모델이 125만4000원에서 140만3600원으로, 플러스 모델이 145만2000원에서 160만1600원으로 각각 14만96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최고가인 갤럭시 S26 울트라 1TB는 기존 254만5400원에서 27만6100원 인상해 282만1500원에 판매된다. 업계에서는 갤럭시 S26 시리즈의 가격 인상 이유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으로 꼽았다.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모바일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상승한 것이 조달 비용 부담으로 이어졌다. 이전에도 삼성전자를 비롯한 제조사들이 출시 이후 가격을 올린 사례가 있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월 갤럭시 S25 엣지, 갤럭시Z폴드7·플립7 일부 고용량 모델의 가격을 인상했다. 애플은 지난달 아이폰18 프로 시리즈 공개한 뒤 기존 아이폰17과 아이폰 에어 등의 국내 판매 가격을 올렸다. 아이폰 에어 1TB는 219만원에서 50만원 비싼 269만원으로 인상되는 등 고용량 제품일수록 상승폭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raul1649@newspim.com 2026-10-01 16:00
사진
"앤스로픽, 11월 중순 상장 추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인공지능(AI) 기업 앤스로픽이 이르면 11월 중순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고 블룸버그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상장이 성사되면 스페이스X가 세운 사상 최대 기록에 맞먹는 규모가 될 전망이다. 다만 AI 안전 논란과 신규 상장 시장의 부진이 변수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사안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앤스로픽이 이르면 11월 9일 주간부터 공모 마케팅에 들어갈 수 있다고 전했다. 이는 11월 26일 추수감사절 전에 상장해 거래를 시작하려는 일정이다. 관계자들은 논의가 진행 중이어서 일정이 바뀔 수 있다면서도, 늦어도 연내에는 상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업가치는 1조8000억~2조 달러 수준이 적정하다는 것이 투자자들의 시각이라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실적 내용도 공개됐다. 앤스로픽의 지난해 매출은 약 46억 달러로 전년 3억8600만 달러에서 크게 늘었다. 반면 순손실은 420억 달러에 육박해 전년 83억 달러에서 다섯 배가량 불어났다. 영업손실도 80억 달러를 상회했다. 앤스로픽은 올해 상당 기간 앞서 나갔으나 최근 오픈AI의 추격을 받고 있다. 최근 몇 달간 오픈AI의 매출 증가세가 가팔라졌기 때문이다. AI 안전 문제도 부담이다. 통제를 벗어난 에이전트에 의한 해킹 사고가 잇따르면서 감시의 눈길이 두 회사에 쏠려 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최고경영자(CEO)는 개인 웹사이트에 올린 글에서 새 AI 모델의 발전 속도를 늦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CEO는 지금 상장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며 IPO 계획을 미뤘다. 앤스로픽 로고 일러스트 이미지. [사진=로이터 뉴스핌] mj72284@newspim.com 2026-10-02 03:2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