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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한 밤의 '김여정 거친 담화'에 당혹…입장 안 내고 의도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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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혈통 김여정, 최근 위상 강화…김정은 의중 실려
金, 청와대 겨냥..."강도적이고 억지 좋아해 미국 빼닮은 꼴"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청와대는 그동안 대남관계에 나서왔던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 명의의 담화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 의도 파악에 고심하고 있다.

청와대는 3일 늦은 시간 발표된 김여정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4일 오전 회의를 통해 심도 깊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혈통으로 북한 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직보할 수 있는 김 부부장의 담화는 곧 김 위원장의 의중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청와대 전경. yooksa@newspim.com

청와대는 이 때문에 일단 김 부부장의 담화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모든 상황을 종합해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그동안 남북 정상회담에 배석하고 이희호 여사의 별세에 김 위원장의 조화를 전달하는 등 대화파에 속했던 김 부부장의 청와대 겨냥 담화에 당혹감도 읽힌다.

김 부부장은 앞서 3일 밤 10시30분께 '청와대의 저능한 사고 방식에 경악을 통한다'는 제목의 담화를 통해 청와대를 맹비난했다. 

김 부부장은 조선중앙통신에 보도된 담화를 통해 "남의 집에서 훈련을 하든, 휴식을 하든 자기들이 무슨 상관이 있다고 할 말 못할 말 가리지 않고 내뱉는가"라며 "나는 남측도 합동군사연습을 꽤 즐기는 편으로 알고 있으며 첨단 군사장비를 사오는 데도 열을 올리는 등 꼴 보기 싫은 놀음은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우리 정부를 비판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김학선 기자 yooksa@

김 부부장은 특히 "자기들은 군사적으로 준비돼야 하고 우리는 군사훈련을 하지 말라는 소리인데 이런 강도적인 억지주장을 펴는 사람들을 누가 정상 상대라고 대해주겠나"라며 "청와대의 이러한 비논리적인 주장과 언동은 개별적인 누구를 떠나 남측 전체에 대한 우리의 불신과 증오, 경멸 만을 더 증폭시킬 뿐"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강도적이고 억지 부리기를 좋아하는 것을 보면 꼭 미국을 빼닮은 꼴"이라며 "동족보다 동맹을 더 중히 하며 붙어살았으니 닮아가는 것이야 당연한 일일 것"이라고 언급, 외세 탈피를 촉구하는 기존 북한 당국의 목소리도 답습했다.

다만 그는 "우리와 맞서려면 억지를 떠나 좀 더 용감하고 정정당당하게 맞설 수는 없을까"라며 "정말 유감스럽고 실망스럽지만 대통령의 직접적인 입장 표명이 아닌 것을 그나마 다행스럽다고 해야 할 것"이라고 수위 조절을 하기는 했다. 

김 부부장의 담화는 북한이 지난 2일 원산 인근에서 초대형 방사포 2발을 시험발사한 것에 대해 우리 정부가 강한 우려를 표한 것에 대한 반발로 풀이된다. 청와대는 당시 "북한의 행동은 한반도에서의 군사적 긴장 완화 노력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이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김 부부장의 담화는 그가 김정은 위원장의 공개활동을 지원하는 역할을 넘어 이제는 자신의 입장을 대외적으로 표명할 수 있을 정도로 위상과 영향력이 확대됐음을 시사한다"며 "앞으로 남북관계 관리와 개선을 위해서는 청와대와 정부의 대북 메시지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dedanh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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