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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LG·SK 총수들 '코로나 극복 리더십' 4人 4色

기사입력 : 2020년03월04일 17:05

최종수정 : 2020년03월04일 17:33

이재용, 코로나 확진자 나온 구미사업장 찾아 임직원 격려
정의선 "모든 가용자원 동원해 임직원 건강과 안전 챙길 것" 편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로나19 확산으로 산업계 전반이 타격을 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주요 그룹 총수들이 위기 극복 리더십을 발휘하고 있다.

확진자가 나온 공장을 직접 방문하는 현장돌격형, 임직원들에게 격려 편지를 보내는 다정다감형, 협력사 지원에 발 벗고 나선 물심양면형, 자영업자 지원을 위해 회사 주변 식당을 찾아가는 주변돌봄형까지. 

삼성과 현대차, LG 그리고 SK 총수의 4인4색 행보가 눈길을 끈다.

◆ '현장돌격' 이재용, 코로나 확진자 나온 구미사업장 찾아 임직원 격려

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3일 경상북도 구미시에 위치한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을 방문했다. 구미사업장은 1·2사업장을 합쳐 지금까지 모두 4번의 코로나19 확진이 발생한 곳이다.

이 부회장은 구미사업장에서 스마트폰 생산 공장을 점검한 후 생산 라인에서 근무하는 직원들과 차담회를 갖고 현장에서 느끼는 어려움 등을 직접 청취하며 임직원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이 부회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최일선 생산 현장에서 묵묵히 일하고 계신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비록 초유의 위기이지만 여러분의 헌신이 있어 희망과 용기를 얻는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저를 비롯한 회사는 여러분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며 "모두 힘을 내서 함께 이 위기를 이겨내, 조만간 마스크 벗고 활짝 웃으며 만나자"고 했다.

이날 삼성은 영덕연수원 생활치료센터에 삼성의료원 의료진을 파견키로 했다. 영덕연수원은 삼성이 지난 2일 코로나19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한 곳이다.

이 외에도 삼성은 협력사를 위한 긴급 자금 2조6000억 원과 코로나19 구호성금 및 구호물품 등 300억 원을 지원했다. 국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온누리상품권 300억 원을 구입하고 '꽃 소비 늘리기'에 동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13일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돌이켜보면 경제가 위기 아닌 적이 없지만 위기마다 견뎌왔다"며 "최선을 다해 경제활력을 되살리고 국민에 희망을 줄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수석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왼쪽부터) [사진=뉴스핌 DB]

◆ '다정다감' 정의선 "모든 가용자원 동원해 임직원 건강과 안전 챙길 것" 편지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 확산에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정 수석 부회장은 지난 3일 사내 메일을 통해 "회사는 정부 주도의 대응체계에 적극 협조함과 동시에 모든 가용자원을 총동원해 임직원의 건강과 안전을 확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직원들의 걱정과 불안감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란 약속이다.

현대·기아차는 코로나19 여파에 중국으로부터의 부품 공급이 차질을 빚어 공장 가동이 중단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와 공장이 폐쇄되기도 했다.

정 수석부회장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일시적인 사업 차질은 불가피하겠지만, 다양한 컨틴전시(contingency) 계획을 수립해 당면한 위기 극복은 물론 이후에도 조기에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사태의 장기화에 대비해 '코로나19 종합 상황실'을 그룹 및 각 계열사에 설치해 실시간으로 국내 및 해외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직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정 수석 부회장은 "우리 모두가 한 마음이 돼 일사불란하게 비상 대응에 최선을 다하면 이른 시일 내에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를 통해 그룹의 기초체력이 더욱 강해지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독려했다.

이어 "예기치 않은 이번 사태로 인해 익숙하지 않은 불편한 근무환경에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회사의 정책과 대응 지침을 충실히 따라주고 계신 임직원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 '물심양면' LG 구광모·'주변돌봄' SK 최태원 코로나19 극복 지원

직접적인 메시지는 아니더라도 재계 리더들은 물심 양면으로 코로나19 위기 극복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임직원 안전 확보는 물론 코로나 쇼크로 어려움을 겪는 협력사를 돕고, 치료 대기자를 위한 병상을 지원하고 있다.

LG그룹은 이날 코로나19 확진자 증가에 따른 대구∙경북 지역의 병상 부족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태기 위해 550실 규모의 구미 LG디스플레이 기숙사와 울진 LG생활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제공키로 했다.

아울러 LG그룹은 철저한 방역과 재택근무 시행 등 임직원들의 건강을 챙기는 한편 협력사와는 상생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400억 원 규모였던 무이자 자금 지원을 올해 550억 원으로 확대하고 원재료 수급 등 협력사의 긴박한 사정을 수시로 확인해 신속하게 지원하고 있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최근 직원들과 함께 회사 인근 식당을 차례로 돌며 회식을 가져 화제가 됐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13일 코로나19 대응 경제계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에게 코로나19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주 1회 점심시간에 구내식당 문을 닫겠다고 밝힌 바 있다.

SK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달 19일 저녁 회사 인근 식당 7곳을 찾아 회사 임직원들과 회식자리를 가졌다.

최 회장의 이 같은 행보는 코로나19 여파로 매출 타격을 입는 회사 주변 상인들을 돕기 위함이다. 최 회장 일행은 이날 저녁 6시부터 11시까지 식당 6곳과 호프집 1곳을 들렀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임직원들에게 "개인 건강관리에 신경 써 달라"면서 "SK가 추구하는 가치가 '모든 이해관계자의 행복'인 만큼 우리 주변도 돌아봐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식당 주인들에게도 "어렵고 힘드시더라도 힘내시길 바란다"고 덕담하며 용기를 북돋웠다.

ho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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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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