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종합] 박근혜 "거대 야당, 태극기 힘 합쳐달라"…김형오 "박근혜 석방해야"

기사입력 : 2020년03월04일 19:36

최종수정 : 2020년03월04일 19:36

유영하, 4일 국회서 박 전 대통령 옥중서신 대독
자유공화당, 통합당 향해 "하나로 뭉칠 방안 제시해라"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4일 옥중서신을 통해 "미래통합당이 태극기 세력과 더불어 하나로 뭉쳐 힘을 합쳐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는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박 전 대통령의 서신을 대독했다. 박 전 대통령은 먼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수천명이 되고 30명이 넘는 사망자까지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 4000명이 넘는 확진자가 발생했고, 앞으로 더 많은 확진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니 너무나 가슴이 아프다"며 "부디 잘 견뎌 이겨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 전 대통령은 "비록 탄핵과 구속으로 저의 정치 여정은 멈췄지만, 북한의 핵 위협과 우방국들과의 관계 악화는 나라 미래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기에 구치소에 있으면서도 걱정이 많았다"며 "많은 분들이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현 집권세력으로 인해 살기가 점점 더 힘들어 졌고, 희망이 보이지 않는다고 호소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서로간의 차이가 있을 수 있고 메우기 힘든 간극도 있지만,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린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유영하 변호사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친필 편지를 공개하고 있다. 2020.03.04 leehs@newspim.com

◆ 김형오 "초심 잃지 않고 공정한 공천 하겠다"…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촉구

김형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이날 공천 결과를 발표를 마친 뒤 '박근혜 전 대통령 메시지가 나왔는데 자유통일당 후보들에 대한 배려는 있나'라는 질문에 "미래통합당이 출범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고, 여러가지 국민들의 기대와 미약함이 동시에 있을 것이다"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야당이 힘을 합치고 뭉쳐야 이 거대한 자유민주주의 위협세력에 맞서나갈 수 있다고 하는 애국적인 말씀을 해주신 것에 대해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하고, 그 뜻이 결코 저버리지 않도록 공관위원들도 공천 작업을 마지막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엄정하고 공정한 공천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이어 "공관위원장으로써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부정하게 들릴 수 있지만, 개인적인 의견으로 3·1절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석방을 요구했다"며 "이 정권이 박 전 대통령을 만 3년 동안 감옥에 있도록 하는 것은 너무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인도적 차원에서, 인격, 인격을 존중하는 차원에서라도 빨리 석방이 되기를 바란다"며 "어떤 형식적인 절차를 하느냐는 것은 이 정권의 의지에 달려있다. 조속히 석방 시킬 것을 정부에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김무성 통합당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 거대 야당 중심으로 태극기를 들었던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한다고 말씀하신 것에 대해 크게 환영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번 4·15 총선은 좌파 사회주의를 추구하는 무재인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라며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을 지키려면 우파 보수가 이번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하나로 똘똘 뭉쳐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박 전 대통령의 '우파 보수 대통합' 메시지를 열렬히 환영한다"며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모아 통합당을 중심으로 통합하고 단결해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정병국 통합당 의원 역시 "옥중서신을 통해 대한민국과 국민을 향한 박 전 대통령님의 마음을 헤아려 볼 수 있었다"며 "미래통합당은 그 진심을 총선 승리를 통해 실현해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형오 자유한국당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달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송한섭 전 서울서부지검 검사 인재영입 관련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2.12 kilroy023@newspim.com

◆자유공화당, 통합당 향해 "하나로 뭉칠 구체적 방안 제시해라"

지난 3일 김문수 대표의 자유통일당과 조원진 대표의 우리공화당이 합당한 자유공화당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편지에 답변을 내놨다.

이들은 국회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 전 대통령께서 유영하 변호사를 발표한 옥중 메시지는 국가와 국민의 미래에 대한 큰 결단으로 크게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전 대통령께서 1070일째 부당하게 구속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국민을 걱정하며 국가 위기 극복을 위해 태극기 세력을 비롯한 야권의 대동단결 할 것을 밝히신데 존중하고 감사드린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유공화당은 지난 3일 출범 선언을 통해 보수세력의 하나를 위해서 통합을 제안한 바 있다"며 "이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와 같은 뜻이 포함된다. 우리는 박 전 대통령의 뜻을 받들어 태극기 우파세력과 통합당 등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제 미래통합당은 '하나로 힘을 합칠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기 바란다"고 전했다.

자유공화당 조원진·김문수 대표는 지난 3일 출범식에서 통합당에게 '후보 단일화'를 제안했다. 이들은 "문재인 정권 심판의 첫 관문은 4·15 총선"이라며 "미래통합당에 제안한다. 자유공화당과의 후보 단일화로 문재인 좌파 독재정권을 퇴진시키자"고 밝힌 바 있다.

taehun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