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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펀드매니저 영역 파고드는 인공지능(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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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발달로 인간 고유영역 빠르게 잠식
투자성향·시장 분석→종목 선별→매매까지 수행
"자체 결론엔 한계...완전 대체 어려울 것" 반론도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블랙록(BlackRock)은 지난 2017년 액티브 주식시장 사업부 개선안을 공개하면서 인공지능(AI) 강화를 주요 과제로 꼽았다. 유능한 주식 펀드매니저의 포트폴리오를 중심으로 베팅하던 전통 방식에서 벗어나 데이터와 컴퓨터 시스템으로 무장한 신기술을 도입함으로써 업무 효율성 제고는 물론 비용 절감 효과까지 누리겠다는 포석이 깔린 결정이었다. 실제로 지난해 전체 고용인원의 3%인 500여 명을 감원한 블랙록은 현재 AI를 활용한 투자 등 신기술 관련 투자에 자금을 집중하고 있다.

# 대한민국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는 올해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적극 활용한 알고리즘 기반 퀀트 전략을 강화하기 위해 차세대 퀀트 투자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앞서 지난해 9월 퀀트 운용 효율성 제고와 투자전략 고도화 차원에서 자연어 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 및 공급망 데이터(Supply Chain) 활용 등 2개 전략 개발을 마친 KIC는 올해 상반기 중 대용량 데이터 및 알고리즘을 처리할 수 있는 고성능 계량분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운용수익률 제고를 노리는 한편 파편화된 데이터 자원의 통합 관리체계를 마련함으로써 부서 간 업무 공유 및 협업에 최적화된 업무환경 제공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 단순 업무에서 수익창출 활동까지 영향력 확대

AI 기술은 이미 금융투자산업에 깊숙이 들어와 있다. 업무 자동화나 시스템 효율 개선과 같은 기본적인 분야는 이미 상용화됐고, 가장 중요한 수익 창출 활동까지 영역을 빠르게 확대하는 중이다.

이는 사람의 비중이 절대적이었던 애널리스트 업무에도 영향을 미쳤다. 계량적 분석을 통해 투자전략을 정하는 퀀트 리서치가 대표적이다. 수학 공식이나 기술적 지표 등을 통해 개발된 규칙에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 딥러닝, 빅데이터를 활용해 새로운 패턴을 추출하거나 시장을 예측하는 것은 업계에서 더 이상 새로운 일이 아니다.

대규모 자금을 굴리며 '금융투자업계의 꽃'으로 불리는 펀드매니저 역시 AI와의 경쟁에서 자유롭지 않다. 지난 2016년 'AI 펀드매니저'라고 불리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가 시작된 이후 시장에서는 인간과 AI의 수익률 대결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특히 2016년은 구글 딥마인드의 AI 바둑 프로그램 '알파고'가 이세돌 9단과 대국을 벌인 해다. 코스콤에 따르면 국내 33개 로보어드바이저의 2019년 평균 수익률은 위험중립형과 적극투자형 각각 7.9%, 10.2%를 기록했다. 7.69% 상승한 코스피 수익률을 웃돌았다.

한 펀드매니저는 "아무래도 AI가 인간보다는 감정의 영역에서 자유로울 수밖에 없다"며 "과거 일부 고액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되던 맞춤 서비스가 일반 고객들에게까지 확대되면서 수익률을 비교하는 사례가 더 많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최근에는 주식 매매까지 직접 AI가 해주는 서비스가 출시돼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증권·경제정보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씽크풀(Thinkpool)은 지난해 말 빅데이터 및 AI 기반 매매주문 서비스 '라씨트레이더'를 선보였다. 주식시장 종목의 빅데이터를 딥러닝 등의 방식을 통해 활용, 최적의 주식 주문을 돕는다. 투자자가 특정 종목 주식의 매매 규모만 설정하면 프로그램이 직접 주가변동폭과 호가 등 변수를 계산해 스스로 주식을 매수하거나 매도한다.

◆ 모든 분야 대체 어려워...유료시장도 여전히 '잰걸음'

하지만 AI가 금융산업에서 인간을 완벽히 대체하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과거 데이터만으로는 시장 변화에 대한 실시간 대응이 불가능한 만큼 자체적으로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설명이다.

투자자들의 외면도 여전하다. 코스콤 및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고객들이 자문료나 운용수수료를 내는 유료 로보어드바이저 시장은 로보어드바이저 상품 가입금액과 로보어드바이저를 활용해 운용하는 펀드 설정액을 모두 합쳐도 500억원을 밑돈다. 이는 무료 서비스를 제외하고는 AI가 투자전략을 정해주는 데 충분한 매력을 느끼지 못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정현중 CFA한국협회 로보어드바이저그룹 리더는 "어떤 주식을 매매해야 하는지 도움을 줄 수는 있지만, 매매 시점을 잡지는 못할 것"이라며 "인간이 엑셀과 계산기를 쓰는 것처럼 인공지능의 머신러닝을 이용하는 선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mkim0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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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다시 청와대…낙수효과 기대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지난 22일부터 언론 브리핑이 청와대 춘추관에서 진행되면서,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달 말부터 청와대에서 집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다시 청와대 시대가 오는 것이다.  23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부근의 효자동과 통의동 인근 상인들과 주민들을 방문해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다. 기대하는 이들이 있는 한편, 별 차이가 없을 것이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이들도 있었다. 다만 기자와 취재원들의 만남이 무작위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전체 상인과 주민들의 입장을 대변하지는 않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23일 효자로 남단에서 청와대 방향을 바라본 모습. 우측으로 경복궁 영추문이 눈에 들어온다. 2025.12.23 calebcao@newspim.com ◆ "낙수 효과로 장사 잘 될 것 기대 중" 이날 오전 자하문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50대 여성 A씨는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돌아왔다니까 기대하는게 크다"면서 "아무래도 직원들도 돌아오고 하니 매출이 늘어나지 않겠어요?"라고 예측했다. A씨는 장사를 시작한지 3개월 가량 지났다고 밝혔다. 점심 무렵인 오전 11시쯤 효자동에서 5년째 음식 장사 중인 김광재 청기와집 사장(62)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移轉) 전후를 설명했다. 김 사장은 "용산으로 가기 전에는 점심 장사로만 60~70명 정도를 받았고, 청와대 외곽을 경비서는 경찰 인력들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면서 "그러다가 청와대를 일반인들에게 개방하고 나서는 5~6개월간 관광객이 몰려들며 300명씩 받는 '특수'를 누렸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후에 거의 다 관람하고 나서 청와대 신비감이 떨어졌고 2년 가까이 장사가 엄청 안됐다"면서 "용산으로 가기 전에 비하면 반 토막 정도 떨어진 것 같다. 그래서 다시 대통령실이 돌아온다니까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 사장과 대화하는 중간에 청와대 외곽 경비를 담당하는 경찰 직원 7명이 식당 안으로 들어왔다. 김 사장이 기자에게 양해를 구하고 손님들의 자리 안내를 한 후 다시 돌아와 인터뷰를 계속했다. "지금도 사람들이 들어오잖아요. 저분들은 기동대인데, 낙수효과지. 근무하는 인원이 몇 천은 될 테니까. 그 안에서 식사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밖으로 나와서 먹는 사람도 있을 겁니다. 도시락을 맞출 수도 있으니까 우리에겐 기회지." 집회나 시위에 대한 걱정이 없냐는 질문에 김 사장은 "시위 걱정? 시위대가 온다고 식당을 부수진 않으니까, 왔으면 밥이라도 한 그릇 먹겠지 우리 손해는 아닐 겁니다"라면서도 "다만 주민들은 피해를 볼 수도 있겠네요. 막 욕하고 시끄럽게 떠들고 할 테니까"라고 내다봤다. ◆ "별 체감 안 되는데" 시큰둥한 반응...임대료 증가 걱정도 효자동에서 남쪽에 인접한 경복궁 옆 통의동 골목에서 25년째 한식당을 하고 있는 60대 여성 B씨는 "솔직히 (장사가 잘 되는)체감이 아직은 안가요. 뭐 돌아오면 나아지겠지?"라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우리 집은 경찰이나 직원들이 오는 집은 아니에요. 그 전에도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고. 주로 경복궁에 놀러 온 사람들이 찾아와요"라며 "(이전에 청와대 사람들이)오더라도 그 사람들은 왜 이렇게 룸을 찾는지, 음식 맛보러 오는 게 아니라 대화하려고 오는거야. 그래서 대통령실 돌아왔다고 해도 그냥 그래"라며 얼버무렸다. 경복궁과 통의동을 가르는 효자로변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76세 남성 C씨도 대통령실 복귀가 자신과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갔다가 돌아오는 바람에 상권 변화에 따른 불안정성만 커졌다고 지적했다. "원래 12월은 비수기라 사람이 없어요. 그래서 체감이 안 가는 걸 수도 있는데, 여기서 15년 장사를 했는데, 그 전에도 대통령실 직원들이나 경찰들이 우리 가게에는 오지 않았어요." C씨의 가게는 커피콩을 직접 볶는 '로스팅' 전문점이다. 과거 문재인 정권 시절에는 청와대에서 커피콩을 사러 오는 경우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대다수 고객은 경복궁을 찾는 관광객들이다. "대통령실이 용산으로 가기 전에 이 안쪽 골목에는 비싼 한식집들이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고위 관료들을 대상으로 장사를 하는 곳이었겠죠. 그런데 용산으로 가버리니까, 그 집들이 다 카페로 바뀌었어요. 옛날엔 이 근방에 카페가 5~6곳이었는데, 올해만 20곳 넘게 생겼어요." C씨의 설명에 따르면 청와대가 일반인들에게 개방되며 카페들이 우후죽순 생겨났다고 한다. C씨의 추측으로는 올해 들어 주변 상점들의 임대차 계약 만료일이 겹쳤는지, 전체적으로 월세가 큰 폭으로 올랐다고 한다. "이 부근 월세가 보통 30평에 500만원을 내는데, 다른 카페들 보면 더 큰 평수겠지만 1000만~1500만원 내는 곳도 있습니다. 근데 보시면 알겠지만 장사가 안돼요. 내 나이에는 돈 벌려고 하는 게 아니라 월세만 내면 버티지만 다른 곳들은 걱정입니다" 집회와 시위가 늘어나는 것에 대한 질문에는 "시위도 두 종류가 있다"며 "무슨 노조들이 하는 시위는 매출과 관계 하나도 없고 시끄럽지만, 여러 시민단체나 각 개인이 와서 하는 시위는 장사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청와대 옆 무궁화동산에서 만난 산책 중이던 동네 주민 D씨는 "원래 여기가 조용하기도 하고 시끄러운 곳"이라며 "용산으로 갔을 때도 큼지막한 시위는 항상 광화문에서 했기 때문에 별 차이는 못 느꼈다"고 얘기했다. D씨는 "옛날 2008년에 광우병 시위를 크게 할 때는 집에 가는 길도 시위대랑 경찰에 막혀서 불편한 게 많았다"면서 "그런 것만 제외하면 동네 사는 게 나쁘진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일각에선 대통령실 청와대 복귀와 관련해 수백억원의 혈세가 낭비됐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용산에서 다시 청와대로 옮기는 데 드는 비용이 269억원, 그 자리에 국방부가 다시 들어오는 데 238억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22년 윤석열 정부가 용산으로 대통령실을 옮길 때 든 비용 800억원을 합산하면 총 1300억원의 비용이 낭비된 셈이다. calebcao@newspim.com 2025-12-23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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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카드, 19만명 정보 유출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국내 최대 신용카드사인 신한카드에서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신한카드는 해당 사실을 인지한 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신고하고 후속 조치에 착수했다. 신한카드는 23일 가맹점 대표자의 휴대전화번호를 포함한 총 19만2088건의 개인정보가 신규 카드 모집 과정에서 유출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신한카드 본사 전경[ 사진=신한카드] 2025.06.18 yunyun@newspim.com 유출된 정보는 ▲휴대전화번호 18만1585건 ▲휴대전화번호와 성명 812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성별 2310건 ▲휴대전화번호·성명·생년월일 73건 등이다. 신한카드는 조사 결과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신용정보는 포함되지 않았으며, 가맹점 대표자 정보 외 일반 고객 정보와도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해킹 등 외부 침투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며 조사 결과 일부 내부 직원의 신규 카드 모집을 위한 일탈로 밝혀진 만큼 유출된 정보가 다른 곳으로 추가 확산될 염려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현재까지 해당 정보로 인한 실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도 "향후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적극적으로 보상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카드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고 사실과 사과문을 게시하고, 가맹점 대표자가 본인의 정보 포함 여부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조회 페이지를 운영 중이다. 아울러 개별 안내도 병행하고 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객 보호와 유사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이 '목적 외 개인정보 이용'인지, '정보 유출'인지 추가 조사를 통해 확인해야할 필요가 있으나, 적극적인 고객 보호를 위해 '정보 유출'에 준하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yunyun@newspim.com 2025-12-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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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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