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주식

속보

더보기

[종목이슈] 에이치엘비, 3300억 유상증자 이후 무상증자까지...이유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유상증자 이후 무상증자 주가 하락 방어 측면 있어"
무상증자만으로 기업가치 변하지 않는 점도 유의해야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신약개발기업 에이치엘비가 대규모 유상증자와 함께 무상증자를 실시한다. 3300억원 규모 주주 배정 유상증자 직후 보통주·우선주 10주당 1주를 무상 배정하는 무상증자도 진행한다. 이처럼 유·무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하는 것은 유상증자 결정에 따른 주가 하락 위험을 다소 상쇄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치엘비는 전날보다 0.45%(400원) 오른 8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소폭 올랐지만, 지난 3일 3000억원 넘는 유상증자 결정 이후로는 5.2% 내렸다. 

[로고=에이치엘비]

에이치엘비는 지난 3일 장 마감 후 3270억원 규모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보통주 430만9157주를 1주당 7만5900원(예정 발행가로 오는 5월 25일 최종 확정)에 신주 발행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오는 4월 20일) 주주명부에 등재돼 있는 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신주 0.1주 인수권을 배정한다. 보통주 10주를 가진 주주는 신주 1주를 인수할 권리를 가진다. 

구주주 청약 및 초과청약 결과 발생한 실권·단수주는 일반 투자자에게 공모한다. 일반 공모 뒤 남은 실권주는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가 인수한다.

조달 자금은 △자회사 엘레바(Elevar Therapeutics)의 기존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 임상비용 및 신규 파이프라인 라이센스 인(기술도입) 비용 지원 등을 위한 유상증자 참여에 2192억원 △어드벤첸연구소(Advenchen Laboratories)가 보유한 리보세라닙 중국·글로벌 원천 특허 권리 인수자금 608억원 △이뮤노믹테라퓨틱스(Immunomic Therapeutics, 뇌종양치료제 임상 2상을 진행중인 미국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기업) 경영권 취득자금 365억원 등에 쓸 예정이다.

유상증자 직후 보통주 473만53주, 우선주 324주를 신주 발행하는 무상증자도 실시한다. 주주에게 보통주·우선주 10주당 1주를 대가 없이 배정(자사주 제외)하는 방법으로다.

이번 유상증자로 발행한 신주도 무상증자 대상이다. 무상증자 신주 배정 기준일(오는 6월 8일)이 유상증자 납입일(오는 6월 5일) 이후이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에이치엘비가 유상증자와 동시에 무상증자 계획을 밝힌 건 유상증자에 따른 주가 하락 위험을 상쇄하려는 전략이라고 풀이한다.

보통 유상증자 공시 이후 해당 기업 주가가 내리는 경우가 많다. 기존 주주들이 주식 매도하면서다. 기업이 자금을 유치하기 위해 신주를 시가보다 싸게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하면, 새로운 주주는 주식을 싸게 취득할 수 있다.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는 기존 주주들은 상대적으로 손해보는 셈이다. 에이치엘비도 이번 유상증자 발행 신주에 할인율 20%를 적용했다.

신주 발행으로 주식 유통 물량이 늘어나는 것도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발행 주식수 증가는 주가 희석요인이기 때문이다. 보통 주당순이익(EPS, 기업이 일정 기간 올린 순이익을 발행 주식수로 나눈 값)이 클수록 투자가치가 있는 주식으로 본다. 기업이 유상증자로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추후 이익을 늘릴 수 있겠지만, 증자 직후에는 발행주식 수가 늘어 주당순이익이 낮아진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유상증자 방법 2020.03.06 rock@newspim.com [자료=신한금융투자]

반면 무상증자는 주식시장에서 단기 호재로 해석되는 경향이 있다. 주주 입장에서는 공짜로 보유 주식을 늘릴 수 있기 기회이기 때문에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한 기업금융 담당 임원은 "이론적으로 따지면 무상증자 이후 주식수가 늘어나는 만큼 주가가 희석되기 때문에 주가가 내려야 하는데, 실제로는 증자분만큼 내려오지 않는다"며 "주주들이 보유 주식수를 늘릴 기회로 보면서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유상증자는 주주 입장에서 통상 악재로 받아들이는데, 무상증자랑 같이 진행하면 이를 방어하는 측면이 있다"며 "지금처럼 코로나19(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영증)로 주식시장 여건이 안 좋거나, 주주들의 유장증자 참여를 유도하려 할 때 유상증자와 무상증자를 동시에 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무상증자만으로 기업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바뀌지 않는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무상증자는 회사 이익금을 재원으로 신규 주식을 발행해 기존 주주에게 무상으로 배정하는 증자 방법이다. 회계상으로 기업이 가진 잉여금을 자본금으로 옮기는 것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기업가치 변동을 수반하지 않는다. 

이번 에이치엘비 무상증자 신주 재원은 주식발행초과금이다. 무상증자로 주식을 발행하면 주식 액면가와 발행 주식수 곱만큼 회계상 재원이 필요한데, 그 재원을 기존에 쌓아둔 주식발행초과금으로 쓰겠다는 의미다. 무상증자 이후 재무제표에서 주식발행초과금은 줄고 자본금은 늘겠지만, 둘 다 회계상 자본계정에 속해 자본총계는 변하지 않는다. 주식발행초과금이란 주식을 발행했을 때 액면을 초과한 금액으로 발행금액과 액면금액의 차액이다.

에이치엘비는 100% 자회사 엘레바를 통해 항암 치료 신약후보물질 '리보세라닙' 연구개발을 진행중이다.

리보세라닙 글로벌 위암 임상 3상 종료 직후인 지난해 6월 전체생존기간(OS)이 최종 임상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했으며,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진행이 불투명하다는 내용으로 3상 결과 발표를 한 바 있다.

이후 에이치엘비 자체적으로 임상 3상 데이터를 분석한 뒤, 리보세라닙의 신약 가치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작년 10월에는 FDA와 신약 허가 신청을 위한 사전미팅(Pre-NDA 미팅)을 진행했다. 최종 데이터 분석 및 적절한 허가 전략을 수립해 신약허가를 신청할 계획이다. 

에이치엘비는 증권신고서를 통해 "임상 결과에 대한 해석과 판단은 에이치엘비의 의견"이라며 "지난해 임상 3상 결과를 토대로 리보세라닙의 신약허가 취득을 보장할 수 없다"고 밝혔다.


ro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 故 윤석화 문화훈장 추서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문화체육관광부 최휘영 장관은 19일 오후 5시 30분에 고(故) 윤석화(향년 69세) 빈소를 방문해 깊은 애도의 뜻을 전하며 조문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故) 윤석화의 빈소가 19일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고인은 2022년 뇌종양 수술을 받고 투병을 이어 왔다. 발인은 21일 오전 9시. 2025.12.19 photo@newspim.com 아울러 정부는 한국을 대표하는 연극배우로서 오랜 기간 한국 공연예술계 발전에 기여한 배우 윤석화의 공적을 기리기 위해 문화훈장 추서를 추진한다. 고 윤석화는 1975년에 연극 '꿀맛'으로 데뷔한 이후 연극 뿐 아니라 뮤지컬, 드라마, 영화 등 다방면으로 꾸준히 작품 활동을 이어 왔다. 연극 '신의 아그네스' '마스터클래스', 뮤지컬 '명성황후'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하며 폭 넓은 연기 영역을 보여주었고, 다수의 연극상·백상예술대상 등을 수상하며 한국 공연예술계를 대표하는 배우로 평가받아 왔다. 배우 활동과 더불어 연출가, 설치극장 '정미소' 대표로서도 역할을 수행해 왔으며, 한국연극인복지재단 이사장을 역임하여 연극계 발전에 다방면으로 기여했다. jyyang@newspim.com 2025-12-19 22:20
사진
관가 '이재명 사무관' 경계령 [세종=뉴스핌] 나병주 기자 = 정부 업무보고에서 보여준 이재명 대통령의 '예리하고 꼼꼼한' 질문이 관가를 잔뜩 긴장하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담당사무관이 아니라면 알기가 쉽지 않은 내용까지 놓치지 않는 예리함에 관가에서는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 예상 못한 '정원' 질문에 기후부 '멘붕'…장관·국장 모두 답변 못해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 오후 기후에너지환경부 업무보고에서 "왜 기후부는 정원이 2930명인데 현원이 2973명으로 초과됐느냐"는 '깜짝' 질문으로 모두를 당황하게 했습니다. 예상치 못한 질문에 김성환 장관은 물론 기후부 간부들 모두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20초가량 침묵이 이어졌습니다. 이 대통령이 담당국장이 누구냐며 재차 묻자 그제야 정책기획관(국장)이 "자세히 확인은 못 했지만 긴급하게 필요한 것에 대해 추가 고용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업무보고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그러자 이 대통령은 "보건복지부는 코로나19라는 특별한 상황이 있었지만, 기후부는 그런 상황이 없었는데 정원 초과된 게 이상하다. 원래 환경부 시절부터 추가가 됐는지, 아니면 기후부로 전환되면서 추가된 건지 답해달라"며 재차 물었습니다. 이에 김성환 기후부 장관이 "환경부에서 추가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모호하게 답하자, 이 대통령은 "추정으로 답하지 말라"며 확답을 요구했습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의 질문에 답하는 사람은 결국 아무도 없었습니다. <뉴스핌>이 확인한 결과, 이유는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인원을 산정하는 과정에서 육아휴직자 51명을 현원에 포함하는 실수를 저질러 벌어진 해프닝이었습니다. 결국 현재 기후부 현원은 2922명으로 정원보다 8명이 적어 오히려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상황파악 후 업무보고가 끝나자마자 이 대통령에게 보고해 오해는 풀었다고 하네요. ◆ 李대통령 예리한 질문에 관가 긴장…'이재명 사무관' 별명 생겨 이번 해프닝에 대해 기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온실가스 감축, 재생에너지, 탈탄소 등 주요 현안에 대해 만반의 준비를 했지만 예상치 못한 질문에 '한방' 얻어맞은 셈이죠. 사실 인원현황은 기후부 업무보고 1페이지에 제일 처음 나와 있는 내용이에요. 대부분의 사람은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가는 부분이지만, 이 대통령은 이를 놓치지 않고 꼼꼼히 살펴본 거죠. 기후부 관계자는 "사실 이번 건은 실무를 담당하는 과장도 놓칠 수 있는 내용이다"며 "전혀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 깜짝 놀랐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어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7일 오후 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6년도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뉴스핌TV 갈무리] 2025.12.17 dream@newspim.com 작은 부분까지 세세하게 확인하는 대통령의 모습에 '이재명 사무관'이라는 말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실무자인 사무관 같은 대통령의 꼼꼼함에 관가는 앞으로 있을 보고에 대해 부담감이 커졌습니다. 다만 지나치게 꼼꼼한 모습에 아쉬움을 표하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A 씨는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지적하기엔 사소한 문제라고 생각한다. 국민이 지켜보는 만큼 현안에 더 집중했으면 어땠을까 싶다"고 아쉬움을 전했습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최근 고(故) 김용균 씨 때와 비슷한 사고가 다시 발생한 서부발전에 대해서는 별다른 지적 없이 넘어갔습니다. 이 대통령이 서부발전 사장에게 질문한 시간은 답변을 합쳐도 약 10초에 불과했습니다. 앞으로 관가에는 '이재명 사무관'의 꼼꼼함을 경계하라는 '경계령'이 내려졌습니다. 작은 숫자 하나도 놓치지 않는 그의 꼼꼼함이 국정 운영의 새로운 기준이 될지, 아니면 과도한 긴장으로 작용할지 주목됩니다. lahbj11@newspim.com 2025-12-19 11:4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