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증권

속보

더보기

코로나19 확진자 주는데...韓증시 외인 컴백은 언제

기사입력 : 2020년03월06일 17:47

최종수정 : 2020년03월06일 17:50

중국 증시, 코로나19 확진자 둔화 전 반등 시작
韓 확진자 증가세 둔화됐지만…외국인 자금 유입 안돼
미국 확진자 증가 예정…韓, 수출 의존 높아 불안
韓 추종 ETF 자금 유입돼도 이머징ETF에서 빠져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정점을 찍고 감소 추세에 들어섰지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 행보는 지속되고 있다. 중국 증시에는 확진자 증가폭이 줄어들기 전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밀려들어왔으나 아직 한국 증시에서는 외국인 복귀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04포인트(-2.16%) 하락한 2040.22포인트에 마감했다. 증시를 끌어내린 주역은 외국인 투자자였다. 외국인 투자자는 5646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은 2622억원 매도우위를 보였고 개인은 7905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2020.03.06 goeun@newspim.com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 4일 8거래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서며 한국 증시로 복귀하는 듯 했으나 지난 5일 다시 순매도로 돌아섰고 이날도 매도를 지속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한국의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감소하는 것이 고무적이라고 밝힌 것이 무색한 움직임이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한국에서 고무적인 조짐이 보이고 있다"며 "코로나19 신규 보고 사례가 줄고 있는것으로 보인다. 보고된 사례는 이미 알려진 집단에서 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가 둔화되는 시점을 선반영해 증시가 반등했다. 중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정점(3156명)을 기록한 것은 지난 2월 5일이고, 상해지수의 저점은 2월 3일이었다. 중국의 사례는 감염병이 창궐할 때 확진자 증가폭이 둔화되면 증시도 반등한다는 이전의 경험을 재확인했다.

한국의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수가 정점을 기록한 시기는 지난 2월 29일(909명)이다. 최근 코스피지수 저점은 2월 28일(1987포인트)이다. 한국 증시도 확진자 증가폭이 둔화되기 전 저점을 찍었으나, 중국 증시 처럼 앞으로 상승세를 뻗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전문가는 많지 않다.

차이는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 흐름이다. 중국 증시에는 확진자 증가폭이 줄어들기 전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자금이 밀려들어왔으나 아직 한국 증시에는 외국인 투자자가 복귀하려는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최근 한국 증시를 떠받친 것은 '저점매수' 기회를 노리는 국내 개인 투자자였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감염병이 확산할때는 확진자수가 처음 감소할 때부터 공포심리가 완화되며 시장이 반등하는게 맞다"면서 "그러나 현재는 한국 개별로 보면 안되고 글로벌 전체로 봐야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얼마 전부터 증가하기 시작했다. 미국 부통령이 검진을 확대한다고 말했으니 향후 미국의 확진자 수는 자연히 증가할 전망"이라며 "미국 확진자가 계속 증가한다면 대미 수출도 감소할 수밖에 없고,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이 혼자 오르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투자자 역시 한국의 확진자 증가폭 둔화를 인식하고 있다. 한국증시를 향하는 상장지수펀드(iShares MSCI Korea ETF)에는 최근 자금이 유입되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금 유입세는 약해지고 있고, 한국 추종 ETF보다 규모가 10배 이상 큰 이머징마켓(EM) 추종 ETF에는 자금이 지속적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한국 추종 ETF에 지난 3일 자금이 많이 유입됐는데, 이 점이 지난 4일 코스피지수에서 외국인 자금이 순매수로 돌아선 것을 일부 설명한다"며 "4일과 5일에도 ETF에 자금이 유입됐지만 규모는 지난 3일에 미치지 않았다. EM에서 빠진 자금을 커버하긴 어려운 수준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머징마켓 ETF에서 자금이 빠져나가는 속도는 둔화되는 추세다. 김경훈 KTB 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외국인 투자자의 위험회피(Risk-off) 성향이 지속됐지만 그 강도는 약해졌다"며 "최근 이머징 ETF(iShares EM ETF) 좌수감소 폭이 2월말 최초 감소때보다 약해지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달러/원 환율도 상승(원화 약세)하며 외국인 수급에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최근 달러 인덱스가 빠지면서 달러 약세를 보이고 있는데 원화가 그보다 더 빠지면서 달러/원 환율이 올라가는 모습"이라면서 "외국인은 원화 강세 때 캐리트레이드 등 환차익 측면에서 유리해 한국 증시를 매수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다만 앞으로 국내 증시가 글로벌 증시의 하락폭에 비해 '선방'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최석원 SK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는 이머징마켓에 속해 리스크 회피 심리를 반영하며 돈이 빠지고 있으나, 이미 코로나19를 겪은 국가는 앞으로 겪을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영 연구원도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줄어들기 시작했고 다음주 정도면 안정기에 접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확진자가 줄어들면서 글로벌 증시가 빠질 때 국내 증시는 덜 빠지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goe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