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라이브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원금손실 위기' 獨 헤리티지 DLS, 투자자 우선 상환 가능성은?

기사입력 : 2020년03월12일 14:47

최종수정 : 2020년03월13일 17:36

신한금융투자, 원금의 최대 50% 상환 검토
특정금전신탁은 손실 보전 금지 해당 안돼
'개인투자자 전액 상환' KB 부동산 펀드와 유사
일각선 "라임 분쟁조정 대비한 선제적 대응"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에서 5000억원 이상 판매된 독일 헤리티지(Heritage) 파생결합증권(DLS) 시행사가 파산절차에 돌입한 가운데 최대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가 투자자들에게 원금의 최대 50%를 우선 상환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일부 해소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과 함께 운용상 손실 배상을 금지하는 자본시장법에 저촉될 여지가 있다는 부정적인 반응이 공존하는 모양새다.

서울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사옥 전경. [사진 = 신한금융투자]

1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독일 헤리티지 DLS 운용사 반자란운용(싱가포르 소재)은 지난 4일 현지 시행사 저먼 프로퍼티그룹(German Property Group, GPG)을 상대로 채무불이행에 따른 파산 절차를 개시한다는 공문을 보냈다. 현지 개발사업 난항으로 투자금 상환이 잇따라 지연되면서 투자자산 매각 권한을 포괄적으로 넘겨받는 포괄적 위임약정(PoA) 협상에 나섰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하자 독일 법원에 파산절차 개시를 신청한 것이다.

해당 DLS는 역사적 보존가치를 지닌 건물에 대한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을 기반으로 구조화된 상품으로 현지 시행사의 부동산 담보로 발행된 전환사채(CB)에 투자한 반자란운용 펀드를 기초자산으로 연 7%의 수익을 지급하는 계약이다. KB증권과 키움증권, NH투자증권이 발행하고 신한금융투자, KEB하나은행, NH투자증권, 우리은행, 현대차증권, SK증권, 하나금융투자 등 국내 증권사 및 은행권에서 5000억원 이상 판매됐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가 3907억원으로 전체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작년 7월부터 만기 원금 상환 연기가 시작되고 최근까지 만기 지연이 지속됐다. 이에 담보물 매각을 통한 투자금 환수를 시도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차일피일 미뤄지면서 환매 연기 장기화는 물론 원금손실 우려가 크게 확대된 상태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투자는 지난 9일 이사회를 열고 독일 헤리티지 DLS 투자자들을 우선 구제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여기에는 만기가 도래했음에도 투자금을 돌려받지 못한 투자자에게 최대 50%의 원금을 먼저 상환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현지 시행사 자산매각 절차와 별개로 내부적으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 일부를 우선적으로 돌려주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만 구체적인 규모나 계획에 대해선 아직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일단 현행법상 신한금융투자가 투자금 일부를 먼저 돌려주는 것은 문제가 없다. 자본시장법에서는 금융투자상품 매매에서 손실 보전이나 이익을 보장하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지만 불완전판매 등 투자매매업자의 위법 행위가 있을 경우에는 손실 배상이 가능하다.

지난해 불거진 독일 국채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와 관련해 금융당국이 주요 판매사인 KEB하나은행과 우리은행에 투자자들에게 손해액의 40~80%를 배상하라고 결정한 것이 대표적 사례다. 최근 외국 자산운용사 사기에 휘말려 원금손실이 발생한 호주 부동산 사모펀드 판매사 KB증권도 특정금전신탁 형태로 상품에 가입한 개인투자자들에게 원금을 돌려준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독일 헤리티지 DLS 역시 수익증권이므로 투자 손실 보전 행위를 금하는 자본시장법에 위배되지 않는다"며 "자세히 살펴보진 않았지만 회사 측에서 법률적 문제를 충분히 살펴보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신한금융투자가 상품에 대한 투자적격성 심사 작업이 미진했음을 사실상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역외펀드를 직접 들여오지 않고 재간접이나 구조화 형태로 설계하면서도, 상품 판매에만 집중하다 기초자산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는데 소홀히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한 금투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독일 국채 DLF 손실과 라임자산운용의 대규모 펀드 환매 연기 사태 등으로 시장 신뢰도가 하락한 상황에서 선제적인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며 "비교적 확실한 담보물이 존재하는 만큼 투자금 회수 가능성도 충분히 고려했을 것"이라고 귀띔했다.

실제로 신한금융투자는 반자란운용과 현지 시행사 간 법적 공방과 별개로 담보물 확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전체 17건 가운데 16건에 대해 정상확인된 물건을 확인했으며, 1건에 대해서만 서류 확인이 안돼 운용사 측에 추가 세부자료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일각에서는 우선 상환 결정이 자칫 업계에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이들은 해당 상품의 손실이 현지 개발사업 인허가 문제로 발생했다는 점에서 투자사에 책임을 묻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구체적인 위법 사실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투자금 상환에 나서는 것은 향후 법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며 "라임 사태로 궁지에 몰린 신한금융투자가 금융당국의 분쟁조정에 대비해 투자자 달래기에 나선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충분하다"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모델 문가비 아들 친부는 정우성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모델 문가비(35)가 출산한 아들의 친부가 배우 정우성(51)인 것으로 드러났다. 정우성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는 24일 "문가비가 소셜미디어를 통해 공개한 아이는 정우성의 친자가 맞다"며 "아이의 양육 방식에 대해서 최선의 방향으로 논의 중이다. 아버지로서 아이에 대해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산 시점과 두 사람의 교제 여부, 결혼 계획 등 사생활 관련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알렸다. 배우 정우성 [사진=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앞서 두 사람 사이의 득남 소식이 알려졌다. 두 사람은 2022년 한 모임에서의 만남 가까이 지냈으나 교제한 사이는 아니었고 결혼 계획도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작년 6월 문가비가 임신 사실을 알렸고 정우성은 양육의 책임을 약속했다고 한다. 문가비는 뷰티 예능 프로그램 '겟잇뷰티' 등으로 얼굴을 알린 한동안 활동을 중단했다가 지난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들 출산 사실을 고백했다. 그러나 결혼 여부나 아이 아버지에 관한 언급은 없어 궁금증을 샀다. 당시 문가비는 "너무 갑작스럽게 찾아온 소식에 아무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저는 임신의 기쁨이나 축하를 마음껏 누리기보다는 가족들의 축복 속에 조용히 임신 기간 대부분을 보냈다"며 "그렇게 하기로 선택한 건 오로지 태어날 아이를 위함이었다. 마음 한편에 늘 소중한 무언가를 지키기 위해서는 꽁꽁 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했다. [사진=문가비 인스타그램] 이어 "세상에 나온 아이를 앞에 두고 여전히 완벽한 준비가 되지 않은 엄마지만 그런 내 부족함과는 상관없이 존재 자체만으로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채워주는 아이를 보며, 완벽함보다는 사랑과 행복으로 가득 찬 건강한 엄마가 돼야겠다고 다짐했다"며 "그러기 위해서는 용기를 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문가비는 1989년생으로 2017년 온스타일 예능 '매력티비'와 '겟잇뷰티'로 얼굴을 알렸다. 이후 SBS '정글의 법칙'과 KBS '볼빨간 당신' 등 각종 예능에 출연했다. 여러 광고와 헤라서울패션위크 등 패션쇼 무대에도 섰다. jyyang@newspim.com 2024-11-25 09:48
사진
이재명 '위증교사' 1심 김동현 판사 누구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위증교사 혐의 1심 선고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재판장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김동현 부장판사)는 25일 오후 2시 위증교사 혐의로 기소된 이 대표의 1심 선고공판을 진행한다.  전라남도 장성 출신의 김동현 부장판사는 고려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1년 사법연수원을 30기로 수료했다. 김 부장판사는 2004년 광주지법 판사를 시작으로 인천지법, 서울동부지법, 서울고법 등을 거쳐 지난해부터 선거·부패 사건을 전담하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 부장판사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자리하고 있다. 2024.11.25 leehs@newspim.com 김 부장판사는 이 대표의 위증교사 사건 외에도 '대장동·위례신도시·성남FC·백현동 의혹' 사건을 함께 심리하고 있는데, 해당 사건은 기록의 양이 방대하고 쟁점이 복잡해 1심 선고를 하기까지 몇 년이 더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당초 이 대표 측은 두 사건을 분리해서 진행할 경우 방어권 보장에 어려움을 겪게 된다며 병합 심리를 요구했으나, 김 부장판사는 두 사건을 병합하지 않고 별도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른바 '가짜 수산업자'에게 금품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박영수 전 특별검사(특검)의 1심 사건을 맡으며 징역 4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하기도 했다. 당시 김 부장판사는 "이 사건 범행으로 공직자의 공정한 직무수행과 공공기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크게 훼손됐다"며 "특히 박영수 피고인은 국정농단 규명을 위해 임명된 특별검사로 어느 공직자보다 공정성과 청렴성에서 모범을 보여야함에도 금품을 수수했다"고 질책했다. 박 전 특검 등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가짜 수산업자 김모 씨에 대해서는 "다수의 공직자에게 긴 시간 금품을 제공한 점, 이종범죄로 처벌받은 전력이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며 징역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또 김 부장판사는 이명박 정부 시절 이른바 '스파르타팀'을 꾸려 정부에 우호적인 방향으로 온라인 여론을 조작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직 청와대 비서관들에게도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위증교사 혐의는 이 대표의 형사 사건 중 가장 불리한 판결이 나올 가능성이 높은 사건으로 꼽히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최근 6년간 유죄가 확정된 위증교사 사범 195명 중 실형(69명)이나 징역형 집행유예(114명)가 선고된 사례는 94.8%에 이르며 벌금형(12명) 선고 비율은 6.2%에 그쳤다. 이 대표가 만약 위증교사 혐의로 대법원에서 금고 이상의 형(집행유예 포함)을 확정받으면 공직선거법 제19조에 따라 피선거권이 박탈돼 형이 실효될 때까지 선거에 출마할 수 없게 된다.  jeongwon1026@newspim.com 2024-11-25 11:1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