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펀드

속보

더보기

獨 부동산 DLS 130억 미지급...원금 손실 우려 ‘고조’

기사입력 : 2019년07월23일 18:11

최종수정 : 2019년07월24일 10:38

독일 헤리티지 재단 부지 개발사업 관련 파생상품
실물자산 직접 투자 대신 해외 역외펀드 구조화
신한금투, 23일 만기 투자자에 원금 상환 연기 통보
2017년 판매 후 첫 사례...미상환잔액 약 3000억
회사 측 “담보물 충분, 실제 손실 가능성 낮아” 강조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독일 특수부동산에 투자하는 사모 파생결합증권(DLS)이 만기를 앞두고 원금지급이 연기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는 부동산 관련 펀드 특성상 담보물권이 확실한 만큼 실제 손실로 연결될 가능성이 낮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유동성 문제가 현지 사업 전반으로 확대될 경우 원금 손실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2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이날 만기가 도래한 독일 헤리티지(Heritage) 재단 부지 개발사업 투자 DLS의 원금 지급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만기를 맞은 상품은 130억원 가량이며 추후 남아 있는 잔고는 약 3000억원에 달한다. 신한금투는 해당 상품 투자자들에 대해선 전날 원금 상환 연기 사실을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이 상품은 독일 현지 시행사 돌핀트러스트(Dolphin Trust, 현재 German Property Gruop)가 역사적 보존가치를 지닌 건물에 대한 재건축 및 재개발 사업에 투자하는 싱가포르 역외펀드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2년1개월 만기 상품이다.

실물자산에 직접 투자하는 대신 시행사인 돌핀트러스트가 발행한 전환사채(CB)를 싱가포르 운용사가 인수해 설정한 펀드를 구조화했다. 만기가 도래하면 시행사의 신용과 선분양대금을 통해 원금과 연 7%의 수익을 지급한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장에서 연 7%의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 상품인 만큼 판매 초기부터 고액자산가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KB증권이 기관투자자들의 요청에 따라 관련 상품을 발행했다.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등이 투자자들을 모집해 판매했다. 키움증권과 NH투자증권도 비슷한 시기 같은 상품을 발행했고, 역시 신한금융투자가 물량 대부분을 소화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지난 달까지만 해도 이자수익이 정상적으로 들어왔고, 일부 상품에 대해선 조기상환된 경우도 있었다”며 “지난 금요일 담당자가 직접 싱가포르로 출국해 현 상황을 점검하는 등 실사를 진행했으며, 독일 현지 시행사와의 네트워크도 꾸준히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만기 상환 연기로 촉발된 원금 손실 우려는 시간이 갈수록 점차 확대될 전망이다.

실제로 BBC 등 영국 언론은 시행사인 돌핀트러스트가 일부 노후 건물에서 공사를 시작하지도 못하는 등 비용 증대 및 준공 연기 영향으로 약속한 수익 지급을 미루고 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진 돌핀트러스트에 직접 투자한 자금에 대해서만 이목이 집중되고 있지만, 향후 재개발 및 신축 건물 분양이 예상보다 부진하거나 시행자 자체 신용도에 문제가 생길 경우 이를 바탕으로 구조화된 국내 DLS 상품 역시 손실이 불가피하다.

일단 상품 발행사인 KB증권이나 주요 판매사인 신한금융투자 모두 실제 손실 가능성은 여전히 낮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부동산 담보가 충분하고, 최악의 경우 리파이낸싱이나 담보물 매각을 통해서도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부동산 펀드 특성상 담보 물건은 충분하다”며 “이미 일부 물건에 대해 관심 있는 해외투자자가 나타나 투자 의사를 밝히고 협상이 진행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 역시 이 같은 결정을 신뢰하고 상환 연기에 동의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상품 특성상 이날 만기 상환을 요구할 경우 원금손실이 확정된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품 설명서에 담보물권 상황에 따라 상환 연기를 요청할 수 있다는 문구가 포함됐고, 실물자산이 아닌 대출채권에 투자한 상품이므로 손실 확정에 필요한 기준가도 매우 낮게 설정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편 신한금융투자는 싱가포르 운용사 및 독일 현지 시행사와의 협의는 물론 해당 부동산에 대한 신규 투자 계획이 확정되는 즉시 구체적인 원금 상환 일정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현재까진 원금 지급 시점에 대해선 미정이나, 내부적으로는 앞으로 한 달 정도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상품 특성상 시장 상황에 따라 기대했던 수익이나 원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며 “다만 이번 사례의 경우 담보가 확실하고, 손실이 확정된 것도 아닌 만큼 차분하게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