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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코로나19 '팬데믹' 공포에 글로벌 금융시장 '마비'

기사입력 : 2020년03월13일 07:37

최종수정 : 2020년03월13일 07:37

전세계 증시 '폭락장' 연출...곳곳에서 '서킷브레이커'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코로나19(COVID-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공포가 12일(현지시각) 글로벌 금융시장을 완전히 마비시켰다.

코로나19 확산과 이에 따른 여행 제한 및 봉쇄령으로 이미 세계 경제가 수요와 공급의 이중 쇼크를 받은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뚜렷한 경기하강 대응책은 내놓지 않고 오히려 13일 일 0시부터 영국을 제외한 모든 유럽발 여행객의 입국을 30일 동안 금지한다고 발표해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가 대규모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고, 매입 대상 채권 범위도 확대하겠다고밝혔고, 유럽중앙은행(ECB)도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 은행들의 자본 요건을 완화하고 자산매입 프로그램을 연말까지 확대하기로 했지만 시장 안도감을 불러일으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의 한 트레이더가 경악하는 표정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뉴욕증시, 1987년 블랙 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개장 직후 S&P500지수가 7% 속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 15분간 거래가 중지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번 주 들어서만 뉴욕 증시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 발동됐다.

거래가 다시 시작된 후에도 '팔자'가 지속되면서 뉴욕증시는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날 대비 2352.60포인트(9.99%) 폭락한 2만1200.62로 마감됐다. 지수는 하루 사이 22% 넘게 급락했던 1987년 블랙먼데이 이후 최악의 일일 낙폭을 기록한 것이다. S&P500지수는 전날보다 260.74포인트(9.51%) 밀린 2480.64로 거래를 마쳐 다우지수를 따라 약세장에 발을 들였다. S&P500지수 역시 이날 하루 낙폭은 1987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나스닥 지수도 전날보다 750.25포인트(9.43%) 추락한 7201.80으로 거래를 마무리했다.

◆ 유럽 역대 최대 일일 낙폭

유럽은 사상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영국 런던 증시에서 FTSE100지수는 639.04포인트(10.87%) 하락한 5237.48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1277.55포인트(12.24%) 내린 9161.13으로 집계됐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565.99포인트(12.28%) 급락한 4044.26에 마쳤으며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38.24포인트(11.48%) 내린 294.93을 기록했다.

DAX지수와 CAC40지수,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모두 역사상 가장 큰 폭의 약세를 보였고 FTSE100지수는 1987년 '검은 월요일' 이후 최악의 폭락 장을 연출했다.

◆ 亞-남미 등도 '팬데믹' 쇼크

전날 아시아 증시도 세계보건기구(WHO)의 팬데믹 선언에 고꾸라졌다.

당장 오는 7월 하계올림픽을 앞둔 일본이 큰 충격을 받아 닛케이지수는 4% 넘게 밀렸고, 인도 증시는 8% 넘게 추락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현저히 줄어든 중국에서는 상하이증시가 전날보다 1.5% 빠져 낙폭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를 추적하는 MSCI 전세계지수는 이날 9.91% 하락한 1776.52를 기록해 약세장에 진입했고,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5.4% 빠졌다. MSCI 신흥시장 지수도 6.6% 떨어졌다.

남미 증시 중에서는 브라질 증시가 20% 가까이 폭락하면서 1992년 이후 최악의 하루를 기록했다. 상파울루 증시에서는 개장 초를 비롯해 서킷브레이커가 두 차례나 발동됐으며, 보베스파 지수는 전날보다 14.76% 떨어진 72,598포인트로 거래를 마쳤다.

미국 뉴욕증시 스크린[사진=로이터 뉴스핌]

◆ 채권-환율-상품 모두 '출렁'

코로나19 팬데믹 우려는 주식시장뿐만 아니라 채권, 외환, 상품 등 금융시장 전반을 충격에 빠뜨렸다. 각국 정부가 제시 중인 코로나19 대응책들이 침체 불안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란 판단에 안전자산 선호가 강화된 탓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미국채 10년물 수익률(가격과 반대)은 1bp 오른 0.88%를 기록했고, 독일 국채 10년물 수익률의 경우는 1bp 내린 -0.75%를 기록했다. 영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bp 내린 0.26%를 기록했다.

외환 시장에서는 달러가 강세를 보였는데, 블룸버그 달러 현물지수는 1.1% 오르고, 유로화는 1.1204달러로 0.6% 정도 밀렸다. 일본 엔화도 달러당 105.1엔으로 가치가 0.5% 하락했다.

상품 시장에서는 미국의 유럽발 입국금지 조치로 항공 연료 수요 등에 타격이 우려되면서 유가가 추락을 지속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1.48달러(4.5%) 하락한 31.50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 5월물은 전날보다 배럴당 2.57달러(7.2%) 급락한 33.22달러를 기록했다.

코로나19로 불안해진 투자자들이 현금을 선호함에 따라 금 가격은 아래를 향했다. 뉴욕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가격은 이날 3.4% 빠진 온스당 1586.80달러를 기록했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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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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