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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오 사퇴] 끝내 발목 잡은 강남 공천...태영호·최홍·김미균 모두 구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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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갑·을·병 전략공천 두고 반발 이어져
강남병 김미균, 공천 내홍 폭발 도화선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혁신 공천을 목표로 거침 없이 달려오던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끝내 '강남 공천'에 발목이 잡혔다.

강남구 선거구 3곳(갑·을·병)에 대한 전략공천을 두고 당내 공천 불만이 동시다발적으로 폭발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강남 공천이 당내에 잠재돼 있던 공천 불만을 터뜨리게 한 도화선 역할을 한 셈이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4·15 총선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태영호(태구민)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마치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태영호는 그동안 신변 보호를 이유로 사용해 온 이름 '태구민'으로 선거에 참여 한다고 밝혔다. 2020.03.03 leehs@newspim.com

◆ '강남갑' 태영호, 탈북민 출신 탓에 주민과 정서적 거리감  

김 위원장은 지난달 '강남갑'에 태영호 전 주영 북한 대사관 공사를 전략공천했다. 강남갑 현역인 이종구 의원이 경기 광주을에 출마하면서 생긴 빈자리에 탈북민 출신 인사를 과감히 중용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태 전 공사 공천 이유에 대해 "태영호 후보를 어디에 어떻게 배치하느냐를 대단히 전략적으로 많이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태 전 공사의 강남갑 공천은 우리 공관에 하이라이트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세간의 관심이 큰 만큼 후폭풍도 거셌다. 탈북민 출신이라는 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었다. 보수 성향이 짙은 강남구와 정서적으로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최근 통합당 선거대책위원장 물망에 오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태 전 공사 공천에 대해 쓴소리를 냈다.

김 전 대표는 전날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태 전 공사 공천을 두고 "국가적 망신이다. 공천을 이벤트화한 것"이라며 "그 사람이 강남하고 무슨 관계가 있나. 남한에 뿌리가 없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태 전 공사는 같은 날 "우리 당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거론되는 분이 선거일선에서 사력을 다하고 있는 후보의 등에 칼을 꽂는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 '강남을' 최홍, 사천 논란으로 구설수

'강남을'에 전략공천 된 최홍 전 맥쿼리투자자산운용 사장도 마찬가지로 입방아에 올랐다. 강남을이 갖는 정치적 위상과 비교해 최 전 사장의 무게감이 다소 부족하다는 지적이었다.

최 전 사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김무성 당시 새누리당 대표와 고향인 부산 중·영도구 경선에서 붙었다가 패배한 것 외에는 별다른 정치적 활동이 없다.

특히 강남을은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지하고 있는 지역구로서 통합당 입장에서는 반드시 수복해야 하는 지역 중 하나였다.

결국 당 안팎에서는 김 위원장이 자신의 측근을 공천했다는 이른바 '사천 논란'이 불거졌다. 통합당 최고위원회는 공관위에 강남을에 대한 재의 요구까지 했다.

그러나 김 위원장은 끝내 최고위의 재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고 강남을 공천을 밀어붙였다. 김 위원장은 이날 사퇴 기자회견에서도 '강남을 공천 철회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 "없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김미균 시지온 대표가 13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0.03.13 kimsh@newspim.com

◆ '강남병' 김미균, 공천 내홍 화룡점정

'강남병'은 통합당 공천 내홍의 화룡점정을 찍은 곳이다. 공관위는 일찌감치 현역인 이은재 의원을 '컷오프'(공천배제) 하고 강남병을 전략공천 지역구로 선정했다.

공천 작업 막바지까지 강남병 전략공천 대상자가 베일에 싸이면서 여론의 관심이 집중됐다. 강남병은 강남벨트 중에서도 보수 세력 지지세가 가장 강한 지역으로 꼽히는 만큼 기대도 컸다.

그러나 김 위원장의 선택은 1986년생의 김미균 시지온 대표였다. 혁신 공천의 일환으로 청년 여성 기업가를 전략 공천한 것이다. 정치에 한 번도 발을 담가본 적 없는 정치신인이었다.

그러자 마침내 당내에서 잠재된 불만들이 속속 터져 나왔다. 특히 김 대표가 지난해 9월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추석 선물을 SNS에 게시한 사실 등이 알려지면서 반발의 목소리가 더욱 거세졌다.

신보라 통합당 최고위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추석 선물을 받고 감사하다는 글을 올린 청년이 통합당 강남병 공천을 받았다"며 "이것이 당의 공천 정신이냐"고 저격했다.

일부 강남병 지역 통합당 지지자들도 이날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 강남 자택 앞에서 "강남구에 좌파후보 웬 말이냐"는 현수막을 들고 김 후보 전략공천 철회 촉구 시위를 벌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형오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공관위원장 사퇴 의사를 밝힌 뒤 나서고 있다. 2020.03.13 kilroy023@newspim.com

논란이 커지자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해명에 나섰다. 그러나 기자회견 이후 30분도 지나지 않아 김 위원장은 결국 강남병 공천을 철회했다. 아울러 자신도 공관위원장 자리에서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공천 철회 이유에 대해 "상품이 아무리 좋아도 고객이 사지 않으면 안 되는 것처럼, 우리는 좋은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많은 노력했다. 그런데 그것이 유권자 취향과 거리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미균 후보 같은 원석 같은 인재를 어렵게 영입했는데 부득이 철회해야 하는 심정에서 인간적인, 도의적인 도리가 아니다 싶어서 사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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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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