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입장문 발표하며 백의종군 선언
"이번 사태에 책임 통감...많은 후회해"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22일 "비례대표 공천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며 "경솔함에 부끄러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영입인재들을 당선권 밖으로 배치하거나 아예 컷오프(공천배제) 시킨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 발표로 촉발된 '한선교의 난'이 마무리된 모양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자유 우파를 지지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지난주에 있었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사태에 책임을 통감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저의 경솔함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에 하나로 나아가야 할 길에 잠시 이탈한 것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다"며 "저를 염려해 주고 격려해 주셨던 황교안 대표께 변함없는 존경을 보낸다"고 말했다.
한 전 대표는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명단 발표 후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격노하자 일부 명단을 수정했으나, 선거인단 투표에서 수정 명단이 부결된 후 책임지고 사퇴했다.
이후 원유철 신임 대표 등 '친황(친황교안계)' 인사들은 대거 미래한국당에 입당하며 공병호 전 공천관리위원장을 사퇴시켰다.
그러자 한 전 대표는 "황교안 대표가 박진 전 의원, 박형준 전 혁통위원장의 비례대표 공천을 요구 했다"며 추가 폭로를 예고했으나 결국 사과하며 사태는 일단락됐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 2020.03.19 leehs@newspim.com |
다음은 한선교 전 대표의 입장문 전문이다.
먼저 자유 우파를 지지해 주시는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주에 있었던 비례대표 공천과 관련된 사태에 책임을 통감합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고 돌이켜 생각해 보니 저의 경솔함에 부끄러움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문재인 정권의 무능과 폭정에 대한 국민적 심판에 하나로 나아가야 할 길에 잠시 이탈한 것에 대해 많은 후회를 했습니다.
자매정당인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와 동료 의원 여러분의 현명한 판단에 공감합니다.
또한 저를 염려해 주고 격려해 주셨던 황교안 대표께 변함없는 존경을 보냅니다.
이제 총선이 20여 일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저 역시 이전과 같은 마음으로 자유 우파의 총선 승리에 매진하겠습니다.
끝으로 현재 비례대표에 대한 재심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간절히 부탁드리건대 수정된 명단에 오른 후보들에 대해 애정어린 마음으로 검토해 주십시오.
참으로 훌륭한 인재들입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