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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수요 증가도 '무의미'...'벼랑 끝' 몰린 이스타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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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4일부터 4월 한 달간 국내선 셧다운 결정
국내여행 수요 증가 추세지만 항공기 운항 여력 부족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코로나19의 맹렬한 기세에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이스타항공이 벼랑 끝에 몰렸다.

이달 들어 국내여행 수요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이스타항공은 오히려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 모든 노선 운항 중단을 결정했다. 아울러 이번 달 임직원 급여 지급도 못하는 등 최악의 위기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이스타항공 항공기 [사진=이스타항공] 2020.02.03 yunyun@newspim.com

◆ 이스타항공, 전체 노선 셧다운에 임직원 급여 지급도 연기

2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은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5일까지 김포·청주·군산에서 제주 가는 노선에 대한 운항을 중단한다. 국적 항공사 가운데 국제선에 이어 국내선까지 전부 운항을 접은 것은 이스타항공이 처음이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 9일 일본 정부의 입국 규제로 그나마 유지하던 일본 노선까지 멈추며 전체 국제선 운항을 중단했다.

항공사가 비행기를 띄우지 못하는 상황이 되자 이스타항공의 경영 환경도 걷잡을 수 없이 악화했다. 급기야 이번 달 임직원 급여를 지급하지 못하게 되는 실정까지 이르렀다.

최종구 대표는 이날 사내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국내 LCC들과 힘을 모아 정부의 긴급운영자금 지원요청 등 특단의 대책을 찾아봤지만 현재까지 가시적인 성과가 없다"며 "부득이하게 25일 예정됐던 급여 지급이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이스타항공은 지난달에도 임직원 급여의 40%밖에 지급하지 못했다. 심지어 1월부터는 직원들의 국민연금과 고용보험 등도 납부하지 못한 실정이다. 그야말로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것이다.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2020.03.23 = 3월 국내항공사 국내선 여객수 [그래픽=홍종현 미술기자] iamkym@newspim.com

◆ 국내선 여행수요 회복세지만..."항공기 띄우는 것 자체가 손해"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달 국내항공사의 국내선 수요는 다소 살아나는 추세다.

3월 첫째주(2~8일) 여객 수는 47만9350명이었으며 둘째 주(9~15일) 51만6400명, 셋째 주(16~22일) 53만3498명을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였다. 업계는 기존 중국과 동남아, 일본 노선 등 국제선 대부분의 운항이 멈추면서 제주도 등 국내 여행지를 찾는 여행객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코로나19 여파로 기업에서 휴가를 적극적으로 시행하고 학생들의 개강·개학이 미뤄진 것도 원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에어부산은 오는 28일까지 부산~제주, 김포~제주 노선을 각각 매일 왕복 3회→5회, 2회→3회로 증편 운항하고 있다. 28일 이후에도 현재 증편 횟수를 유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지난달만 하더라도 제주 노선의 경우 탑승률이 20~30%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70%가량"이라며 "특히 일본 노선 운항이 중단되면서 일본을 가려던 여행객들이 제주도로 몰리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국내선 수요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이스타항공 역시 최근 국내선 여객수가 다소 늘었다. 하지만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에는 역부족이다.

당장 임직원들에게 급여를 주지 못하는 상황에서 항공기 운항을 위한 비용을 충당하는 것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여행수요 급감에 따라 운임 가격도 대폭 할인한 만큼 국내선 운항만으로 감당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스타항공의 호소다.

특히 다른 LCC는 유급휴직 대상 직원들에게 급여를 지급하고 정부로부터 고용유지지원금을 받아 메우고 있지만, 이스타항공은 우선 급여 지급도 힘든 상황이라 회사 운영 자체가 어려운 실정이다.

이스타항공 관계자는 "항공기를 띄우기 위해서는 인건비, 정비비 등 제반되는 비용이 많다"며 "이를 고려했을 때 오히려 운항하지 않는 것이 더 이득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iamkym@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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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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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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