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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도 환자도 생지옥" 美 코로나 최전선의 절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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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사경을 헤매는 환자들 가운데 누가 생존율이 가장 높은지 판단해 산소 호흡기를 달 환자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요."

뉴욕 맨해튼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간호사 앤서니 시암파의 얘기다.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뉴욕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환자와 매일 사투를 벌이는 그는 25일(현지시각) 지역 신문 뉴욕포스트와 인터뷰에서 최전선에서 벌어지는 절박한 상황을 생생하게 전했다.

"일반적으로 한 번 쓰고 버리는 안면보호구를 씻어서 재활용해야 하고, 방진 마스크 N95 위에 덴탈 마스크를 이중으로 착용한 뒤 덴탈 마스크만 버리고 N95를 다시 쓰도록 지시 받은 상황입니다."

코로나19 백신이 아직 개발되지 않은 가운데 의료 물자와 인력의 절대적인 부족이 환자는 물론이고 의료진까지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지적이다.

뉴욕 퀸즈의 엘머스트 병원 앞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려는 이들이 길게 줄을 서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존스 홉킨스 대학에 따르면 24일 기준 뉴욕에서 발생한 확진자 수는 2만5000여명. 이 가운데 입원과 집중 치료가 요구되는 환자는 3000여명인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일 첫 확진자 발생 후 불과 약 1개월 사이 감염자는 걷잡을 수 없이 늘어났다.

전망은 더욱 비관적이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뉴욕 주정부는 앞으로 2~3주 사이 코로나19 확진자를 치료하기 위해 14만개에 달하는 베드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진단 키트부터 산소 호흡기까지 의료 장비 부족으로 생명을 잃는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소셜 미디어에는 "이웃 아주머니가 OO 병원에서 코로나19 양성 진단을 받았는데 입원실이 없어 집으로 돌아왔어요. 이 병원에 가지 마세요"라는 내용의 정보 교환이 꼬리를 물고 있다.

호흡이 불가능한 중증 환자가 아니면 대다수의 병원에서 감염자를 돌려 보내는 실정이다. 개인 보호 장비가 부족한 상황에 모든 환자를 수용할 경우 의료진이 커다란 위험에 내몰릴 수 있고, 입원실도 충분하지 않기 때문.

진단 키트 부족으로 제 때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브루클린의 한 여성은 끝내 생명을 잃었다. 시신을 발견한 것은 남자 친구인 A씨.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의 초미세 구조 형태. [사진=로이터 뉴스핌]

"처음 증세를 느껴서 두 군데 병원을 찾았지만 감염 위험이 낮다며 진단 키트를 사용할 수 없다고 했죠. 불과 2~3일 사이 증세가 악화된 후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고, 이후에도 자가 격리하던 중 어느 날 전화 통화도 문자도 되지 않아 집을 찾았더니 혼자 숨져 있었어요."

불과 1주일 전까지만 해도 건강했던 여자 친구를 잃은 A 씨는 숨진 사실을 직관적으로 알아차렸지만 시신에 접근조차 할 수 없었다며 눈물을 삼켰다.

별다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 일부 병원에서는 코로나19 환자들에게 고용량 비타민 C를 처방하고 있다. 중국에서 효과를 거뒀다는 보고에 근거한 움직임이다.

지난 2014년 에볼라 출혈열에 감염됐다가 극적으로 생존한 콜롬비아대학 메디컬 센터 응급의학 의사 크레이그 스펜서는 뉴욕 현지 신문 데일리 뉴스와 인터뷰에서 "에볼라보다 코로나19가 더 두렵다"고 털어 놓았다.

"오전 8시 응급실로 출근한 뒤 퇴근할 때까지 고열과 호흡 곤란, 구토와 설사 등 코로나19 증세를 보이는 환자들이 홍수를 이룹니다. 이들은 적어도 1주일 전에 감염됐을 테고, 앞으로 환자가 앞으로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양성 판정 후 입원이 아닌 자가 격리 조치가 내려진 환자들이 원칙을 지키지 않아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뉴욕 퀸즈의 엘머스트 병원에서 근무하는 간호사 잘리사 사드는 "택시 운전사로 일하는 환자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뒤에도 일자리를 잃을까봐 자가 격리를 실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뉴욕 한 병원의 응급실 앞에 도착한 응급차 [사진=로이터 뉴스핌]

스태튼 아일랜드 대학 병원의 한 간호사도 실직을 우려해 계속 직장에 나가는 환자들이 다수라고 말했다.

확진자가 단기간에 급증하면서 미 연방재난관리청(FEMA)가 뉴욕을 중대 재난 지역으로 선정한 가운데 의료진들은 아직 '피크'까지 갈 길이 멀다는 데 한 목소리를 낸다.

불과 몇 주 사이 마스크를 포함해 뉴욕 일대 병원의 개인 보호 장비가 동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주당 소속의 앤드류 쿠오모 뉴욕 주지사는 연방 정부의 늑장 대응에 연일 날을 세우고 있다.

상황이 악화일로로 치달으면서 뉴욕 주민과 환자는 물론이고 의료진들까지 커다란 불안감을 드러내고 있다.

NYT는 상당수의 의사들이 코로나19 치료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의약품이나 임상실험용 약품을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있다고 보도했다.

자신과 가족을 대상으로 처방전을 작성한 뒤 관련 의약품을 대량 구매하는 의료진들이 적지 않다는 것. 바이러스 확산이 진화되지 않은 데다 보호 장비 부족에 감염 위험이 높아지자 의료 현장의 절박감이 날로 고조되는 상황을 드러내는 단면이다.

뉴욕뿐만 아니라 오하이오와 네바다, 텍사스, 켄터키 등 주요 지역 전반에 이 같은 움직임이 두드러진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날 폭스뉴스는 뉴욕 대형 병원 건물 주변에 임시 영안실 설치가 한창이라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환자가 3일마다 두 배씩 늘어나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려는 움직임이다.

뉴욕시에서 운영하는 밸뷰 병원을 포함해 주요 의료 기관이 임시 영안실을 설치한 것은 201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이다.

ABC 뉴스에 따르면 뉴욕대학교는 의대 학생들이 특정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조기 졸업할 수 있도록 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의료 인력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매일 두려움과 공포의 연속입니다. 환자와 의료진 모두 이미 한계 상황으로 내몰린 상태입니다." 간호사 시암파가 절박한 속내를 털어 놓았다.

 

higrace5@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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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통일교 의혹' 15시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전담팀은 전날 오전 9시부터 경기도 가평군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전재수 의원(전 해양수산부 장관) 자택과 의원실, 광화문 김건희 특검 사무실, 한학자 통일교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 총 10곳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압수수색은 15시간 40분이 이날 0시 40분경 마무리됐다. 경찰은 전 의원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지만 통일교 측으로부터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명품시계를 발견하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밤 서울 용산구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 한국본부(통일교 서울본부)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 차량이 이동하고 있는 모습. 2025.12.15 leehs@newspim.com 앞서 윤 전 본부장은 김건희 특검 조사 과정에서 지난 2018~2020년 사이 현금 3000만~4000만원과 명품시계 2개를 전 의원에게 건넸다는 취지로 진술했고 이에 전 의원은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의한 바 있다. 전 의원은 "통일교로부터 어떤 금품도 받은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임종성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김규환 전 미래통합당 의원(현 대한석탄공사 사장) 자택, 대한석탄공사 사장 집무실 등에 대한 수사도 진행됐다. 이들 전현직 정치인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금품 수수혐의가 기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자금법의 경우 공소시효가 7년으로 지난 2018년 금품 수수가 이뤄졌다면 올해 말 공소시효가 만료될 수 있다. 다만 뇌물수수가 적용되면 공소시효가 최대 15년으로 늘어나는데 경찰은 뇌물수수 혐의까지 함께 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교에 대한 수사도 이뤄졌다. 경기도 가평 경기도 통일교 천정궁과 통일교 서울본부, 통일교 산하단체 천주평화연합(UPF) 사무실, 한 총재와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수감된 서울구치소 등에 대해서도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한 총재에 대한 수사 접견을 시도했지만 불발됐다. 한 총재의 경우 뇌물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전환됐다. 이번 압수수색 영장에는 한 총재를 금품 공여 혐의 피의자로 적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2018년 무렵의 통일교 회계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본부장의 진술에서 전현직 정치인에 금품을 전달한 시기인 2018년의 자료를 확보한 것이다. 앞서 통일교 관련 의혹을 수사한 바 있는 민중기 특검팀(김건희 특검) 사무실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이에 특검에서 넘겨받은 통일교 의혹 관련 자료가 부실해 경찰이 직접 자료 확보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반면, 특검은 넘겨줄 자료는 다 넘겨줬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휴대전화와 컴퓨터 내 파일 등에 대한 디지털 포렌식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이르면 이번 주 내에 소환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15일 10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된 정치권의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 관련 경찰 압수수색이 15시간만에 끝났다. 경찰은 이번 압수수색에서 확보한 회계자료와 휴대 전화 등을 토대로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사진은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 마련된 전재수 의원(전 해수부 장관)의 사무실로 경찰청 특별전담수사팀이 들어서고 있는 모습. 2025.12.15 pangbin@newspim.com origin@newspim.com 2025-12-16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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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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