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해외스포츠

속보

더보기

[김경수의 버디&보기] 임성재가 한국인(계) 캐디로 바꾼 이유는?

기사입력 : 2020년03월29일 01:03

최종수정 : 2020년03월29일 08:02

"그린에서 미묘한 브레이크 파악하거나 경기위원과 얘기할 때 소통 원활하기 때문"
美 골프닷컴 "상승세의 임성재에게 투어 중단은 의미심장…호·악재 양면으로 작용"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브라이언 브라네시-스티브 펩시 헤일-이기택-앨빈 최-이기택'

임성재(22)가 약 1년간 골프백을 맡긴 캐디들이다.

브라네시는 지난해 8월말 투어 챔피언십까지, 헤일은 브라네시에게서 바통을 받아 2019-2020시즌 전반기까지 임성재의 백을 멨다.

임성재가 지난 1일 끝난 미국PGA투어 혼다 클래식에서 캐디 앨빈 최와 얘기하고 있다. 앨빈 최는 캐나다 교포다. 임성재는 당분간 한국말과 영어를 잘 구사하는 한국인(계) 캐디에게 골프백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임성재는 30일 만 22세가 된다. [사진=미국PGA투어]

임성재는 미국PGA투어 데뷔연도인 지난 시즌엔 35개 대회에 출전했다. 이번 시즌엔 14개 대회에 나가 13개 대회에서 커트를 통과했다. 임성재는 지난 2월14일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서 시즌 첫 커트 탈락한 후 변화를 꾀하기 위해 캐디를 바꿨는데 그가 이기택이다.

임성재는 미국 골프닷컴과 인터뷰에서 "미국인 캐디에게서 언어 장벽을 조금 느꼈다. 거리나 바람 등 일상적인 말은 이해하는데 어려움이 없었다. 그린에 올라가 미묘한 브레이크를 얘기하거나 경기위원이 와서 규칙에 대해 설명할 때 등 결정적 순간에 캐디와 소통이 잘 안됐다."고 털어놓았다.

임성재는 그래서 영어와 한국어를 다 하는 캐디를 물색했다. 그 첫 대상이 이기택이다.

이기택은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 밴쿠버에서 자랐고 미국 애리조나주립대에서 4년동안 골프선수로 활약했다. 최경주의 골프백을 메기도 했다.

임성재와 이기택은 지난 2월20~23일 월드골프챔피언십(WGC) 멕시코 챔피언십에서 처음 호흡을 맞췄다. 대회 결과는 공동 29위였다. 임성재의 기대에는 못미쳤으나, 과히 나쁘다고 할 수 없는 성적이었다. 2개국어를 하는 캐디로 바꾼 것은 잘 한 것이라는 신호이기도 했다.

그 다음주 대회가 바로 임성재가 첫 승을 올린 혼다 클래식이었다. 임성재는 이기택에게 백을 계속 맡기려고 했으나 사정이 생겼다. 그 주에 애리조나주립대에서 이기택과 선수생활을 함께 한 욘 람(스페인)이 대학 동창들을 결혼식에 초대한 바람에 이기택이 백을 멜 수 없었다.

임성재는 2부투어(콘페리투어)에서 활약할 때 친하게 지낸 캐나다 교포 앨빈 최를 섭외했다. 처음 백을 맡겨 우승했으니 대성공이었다. 앨빈 최는 콘페리투어에서 활약하는 선수이므로 임성재가 계속 백을 맡길 수 없는 처지였다보다.

임성재는 우승을 하고도 그 다음주 열린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했는데 다시 이기택을 불렀다. 결과는 단독 3위였다.

그 다음주 대회는 '제5의 메이저'로 불리는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었다. 임성재 곁에는 이기택이 있었고, 임성재는 첫날 3언더파 69타로 괜찮은 출발을 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 미국PGA투어는 1라운드를 취소했고, 5월말까지 대회를 중단한다는 발표도 이어졌다.

네 대회에서 한국말을 잘 하는 캐디를 썼고, 좋은 성적을 낸 임성재는 "샷은 달라진 것이 없다. 그러나 캐디와 편하게 소통할 수 있는 수준이 최고조였다. 그것이 큰 차이였다."고 말했다.

임성재는 현재 플로리다의 지인 집에 머무르며 연습하고 있다. 이기택과의 계약은 세 대회로 끝난 것으로 알려졌다. 투어가 재개된 후에도 한국인(계) 캐디를 쓸 지는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골프닷컴은 28일 '임(Im)의 불확실성'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대회가 중단된 이 기간이 임성재에게 더 큰 의미를 지닌다"고 썼다.

투어가 중단되기 직전의 성적 '우승-3위'에서 보듯 임성재의 컨디션은 상승기였다. 세계랭킹도 23위로 올라서며 도쿄올림픽 메달을 조준했었다. 그의 골프인생을 바꿀 수도 있는 중차대한 시점에 임성재는 멈춘 것이다.

골프닷컴은 "임성재는 올림픽에 출전해 메달을 따는 것을 오래전부터 꿈꿔 왔다. 한국 선수들은 올림픽에서 3위 안에 들면 군복무가 면제되는 혜택이 따른다."고 적었다.

잘 나가던 배상문이 군복무를 마치고 투어에 복귀했으나 예전의 기량을 회복하지 못하는 것을 지켜본 임성재로서는 입대로 인한 투어 단절이 큰 핸디캡이라는 것을 느꼈을 법하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는 것만이 군 복무를 대체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는 그의 말에서도 이를 알 수 있다.

임성재는 1998년3월30일생이다. 내일이 스물 두 번째 생일이다. 그에겐 도쿄올림픽 뿐아니라 2024년 파리올림픽까지 두 번의 올림픽 출전 기회가 있다. 서른 살이 되기 전에 군 복무에 대해 결단을 내려야 한다. 도쿄올림픽에서 일찌감치 군 문제를 해결하면 미국PGA투어에서 단절없이 롱런할 수 있는 길도 트인다.

골프닷컴은 "도쿄올림픽 연기는 임성재에게 호·악재 양면이 있다"며 "올림픽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는 시간을 번 것은 좋은 점인 반면, 앞으로 1년여동안 계속 상승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점은 부담이 될 것이다"고 분석했다.

골프닷컴은 "그래도 임성재는 지금 연습에 매진할 것이고, 여전히 미국에 집을 살 생각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ksmk754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주니어, 내주 방한…정용진 초청 [서울=뉴스핌] 남라다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 트럼프 주니어가 다음주 한국을 방문한다. 이는 사이가 각별하다고 알려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23일 재계 등에 따르면 트럼프 주니어는 다음주 중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그는 방한 후 정용진 회장 등 재계 인사들을 만나 트럼프 정부와 가교 역할을 할 전망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지난 18일(현지시간) 워싱턴을 찾은 신세계그룹 정용진 회장(가운데)이 트럼프 주니어(왼쪽)와 만나 부인 한지희씨(오른쪽)를 소개 후 반갑게 사진을 찍었다. [사진=신세계그룹] 트럼프 주니어의 초청은 '절친'으로 알려진 정용진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트럼프 행정부는 현재 한국에 대한 관세 부과를 유예했지만,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수출기업과 유관 단체들의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정 회장이 지난주 미국을 찾아 트럼프 주니어와 만나 한국 기업들의 우려를 전달하며 방한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다음 주, 트럼프 주니어가 정용진 회장 초청으로 방한해 국내 주요 기업 인사를 만날 예정"이라며 "일정하고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mkyo@newspim.com 2025-04-23 16:49
사진
대법, 이재명 선거법 사건 전합 회부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한 대법원이 22일 곧바로 심리에 들어갔다. 대법원 전원합의체(전합)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상고심 첫 합의기일을 진행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호형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 배임 및 성남FC 뇌물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출석 하고 있다. 2025.04.22 leemario@newspim.com 앞서 대법원은 이날 오전 이 전 대표 사건 2부에 배당하고 주심으로 박영재 대법관을 지정했다. 하지만 이후 조희대 대법원장이 이 전 대표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회부했고, 첫 합의기일도 열리게 됐다. 전합은 종전의 판례를 바꾸는 등 사회적 파장이 큰 중요 사건을 다룬다. 대법원장이 직접 재판장을 맡고, 법원행정처장을 겸임하는 대법관을 제외한 나머지 대법관 12명 등 총 13명으로 구성된다. 단 이번 사건에선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을 맡고 있는 노태악 대법관이 회피신청을 했다. 이에 이 사건은 조 대법원장과 나머지 대법관 11명 등 총 12명이 심리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전합에 회부되면서, 이 전 대표는 2020년에 이어 두 번째 전합 판단을 받게 됐다. 이 전 대표는 2016년 6월 성남시장으로 있으면서 보건소장, 정신과 전문의 등에게 친형을 정신병원에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하고,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TV토론회 등에서 친형을 강제 입원시키도록 지시한 적이 없다는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았으나 2심에선 벌금 300만원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2020년 7월 전합은 이 전 대표 사건을 7(파기환송)대 5(상고기각)로 무죄 취지 파기환송했고, 이후 파기환송심에서 무죄가 나온 뒤 그대로 확정됐다. 대법원이 본격적인 심리 절차에 들어가면서 이 전 대표 사건 선고 시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공직선거법 사건은 '6·3·3원칙(1심 6개월, 2·3심 3개월)'을 준용하게 돼 있기 때문에 원칙대로라면 오는 6월 26일까지 선고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같은 달 3일 대통령 선거가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유력 후보로 꼽히는 만큼, 이전에 결론이 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한편 이 전 대표는 지난 대선 과정에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실무자였던 고(故)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 및 백현동 개발사업과 관련해 허위 발언을 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 전 대표는 1심은 이 전 대표가 방송 인터뷰에서 "해외 출장 중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고 한 부분과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토부 요구에 따라 어쩔 수 없이 (백현동 한국식품연구원 부지) 용도변경을 해준 것"이라는 취지로 말한 부분이 허위사실에 해당한다며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하지만 2심은 해당 발언들이 모두 허위사실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1심 판단을 뒤집고 무죄를 선고했다. 이에 검찰은 "법원의 판단은 피고인의 발언에 대한 일반 선거인들의 생각과 너무나도 괴리된 경험칙과 상식에 부합하지 않는 판단으로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공표죄에 관한 법리를 오해한 위법이 있다"며 상고를 제기했다. hyun9@newspim.com 2025-04-22 15:2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