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종목이슈] 국제유가 하락세 장기화 조짐...화학株 향방은

기사입력 : 2020년03월31일 17:37

최종수정 : 2020년03월31일 17:38

LG화학·대한유화·롯데케미칼 일제히 상승
"코로나19 따른 수요부진으로 수익성 개선 기대 어려워"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산유국들의 증산 전쟁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수요 감소로 국제유가가 1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화학주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가가 하락할 경우 석유화학의 원재료 가격이 떨어져 업체들이 원가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화학제품 수요 부진이 기업들의 수익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원유 배럴 [사진=로이터 뉴스핌]

지난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42달러(6.6%) 떨어진 배럴당 20.0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02년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날 WTI는 장중 한때 9% 넘게 급락하며 배럴당 19.27달러를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날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5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2.17달러(8.7%) 하락한 22.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도 2002년 이후 최저가를 기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비(非) OPEC 산유국을 대표하는 러시아는 오는 4월부터 증산 경쟁에 돌입하게 된다. 양측의 감산 협상 결렬로 기존 감산 합의가 종료되면서 산유국들이 감산 쿼터에 제약을 받지 않고 원하는 대로 증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사우디는 5월부터는 하루 원유 수출량을 1060만배럴로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국제유가 하락 추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통상 유가 하락이 지속될 경우 석유화학 제품의 원재료인 나프타(납산) 가격이 내려가 화학업계의 수익개선이 점쳐진다. 나프타는 원유를 정제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부산물로, 화학업체들의 경우 나프타를 원료로 사용해 화학 제품을 생산한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지난 30일 나프타의 가격은 톤(t)당 199달러를 기록하며 2002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200달러를 밑돌았다. 이에 국내 나프타분해설비(NCC) 업체들의 수혜 여부에 관심이 쏠렸다. 

실제로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0.66% 오른 30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한유화는 6.99% 상승한 8만7300원에 마감했으며, 롯데케미칼은 6.33% 오른 19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저유가 기조가 이어졌던 과거와는 달리 유가하락의 효과를 누리기 힘들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로 화학제품 수요가 크게 감소했다는 이유에서다. 원민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현 상황은 미국의 셰일업체들에 대응해 사우디와 러시아가 증산하면서 국제유가가 20달러선까지 빠졌던 2015~2016년과 비슷하다"며 "당시도 유가가 하락하면서 나프타 가격이 내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그때는 전 세계적으로 구매관리자지수(PMI)가 50을 상회하는 등 경기가 나쁘지 않았다. 화학제품 가격도 유가하락 대비 상대적으로 잘 버텨줬기 때문에 수익성이 좋았다"며 "현재는 코로나19로 화학제품 수요가 부진하면서 제품가격도 무너지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saewkim9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부조직 개편 방식 '안갯속' [서울=뉴스핌] 윤채영 기자 = 이재명 정부의 조직 개편 발표가 오는 8월 13일로 정해진 것으로 확인됐다. 국정기획위원회는 이달 말 대국민보고를 할 계획이었지만 미뤄지면서 정부조직 개편의 구체적인 방식은 안갯속이다. 26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국정위는 정부 조직 개편안 등을 이재명 대통령에게 보고하며 막바지 정리 작업 중에 있다. 개편이 유력한 기획재정부와 검찰 조직 등에 대한 추가 검토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회 위원장.2025.07.22 gdlee@newspim.com 국정위는 당초 이달 중 대국민보고 등 주요 일정을 마칠 계획이었다. 국정위의 법적 활동 기한은 60일로 오는 8월 14일까지 활동할 수 있다. 1회 한해 최장 20일까지 연장할 수 있지만 국정위는 조기에 활동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다. 국정위의 속도전에 제동이 걸린 데는 정부의 첫 조직 개편인 만큼 조금 더 신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부와 산업자원통상부의 기후와 에너지 파트를 분리해 기후에너지부를 신설하는 과정에서 각 부처의 반발도 나오는 점 등이 대표적이다. 또 이 대통령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방미 일정이 잡힐 수 있다는 점도 정부조직 개편이 늦어진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1차 정부조직 개편안에는 기재부의 예산 분리 기능과 검찰청 폐지가 담길 것이 유력하다. 조승래 국정위 대변인은 앞서 "기재부 예산 기능을 분리하는 것과 (검찰청의) 수사와 기소 분리는 공약 방향이 명확하다"고 말했다. 기재부 조직 개편은 ▲예산 편성 기능을 분리해 과거의 기획예산처를 되살리고 나머지 기능은 재정경제부로 개편하는 안 ▲예산처가 아니라 재무부를 신설하는 안 ▲기재부 내에서 기능을 조정하는 안 등이 거론돼 왔다. 이 방안들을 놓고 국정위는 검토하고 있다. 현재는 기획재정부를 기획예산처와 재정경제부로 나누는 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국정위는 초안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황이다. 검찰청 폐지 골자의 검찰 조직 개편안도 이번 조직 개편에 포함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여당에서는 검찰의 수사권과 기소권을 분리하는 내용의 '검찰개혁 4법'을 발의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발의한 법안에는 검찰 권력의 핵심인 기소권은 법무부 산하에 공소청을 신설해 여기로 이관하는 내용이 담겼다. 수사권은 행정안전부 산하에 중대범죄수사청을 신설해 이곳으로 넘기기로 했다. 다만 수사권을 행안부 산하에 둘지 법무부 산하에 둘지를 두고는 여권 내에서도 이견이 있어 더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개편 방안을 놓고도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금융위 해체 차원의 '금융위 정책과 감독 기능 분리' 조직 개편안이 유력했다. 그러나 최근 여당에서 기획재정부 내 국제금융 업무를 금융위로 이관하는 내용의 법안을 발의하며 '금융위 존치론'이 급부상하고 있다. 금융위 해체론에 제동이 걸렸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 역시도 오리무중인 상황이다. ycy1486@newspim.com 2025-07-26 07:00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