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中 '외수 불황'에 2차 쇼크 우려, 올해 '제로 성장' 가능성도

기사입력 : 2020년04월01일 15:17

최종수정 : 2020년04월01일 17:31

주요 수출국 코로나19 악화에 외수 직격탄
성장률 제고 대규모 재정 추가 투입 불가피

[서울=뉴스핌] 배상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스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국 경제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 당국이 연일 슈퍼 경기부양책 로드맵을 제시하고 있는 가운데, 전세계 코로나19 사태 확산에 따른 '2차 쇼크'가 발생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3월 들어 코로나19 사태가 호전되면서 중국 경기도 차차 회복세로 돌아서고 있지만 중국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상태다. 중국이 연일 쏟아내는 거시경제 정책에 힘입어 소비, 생산, 투자는 회복 국면으로 전화되는 추세이나, 전세계 바이러스 사태가 악화되면서 해외 수요 감소에 따른 '외수 불황'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어서다.

중국 중타이(中泰)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중국 바이러스 사태가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지만 경제 정상화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며, 향후 몇 개월 간 외수 충격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을 필두로 이탈리아, 스페인, 프랑스, 한국 등 바이러스 사태가 심각한 국가들 중 대다수가 중국의 주요 수출국인 만큼, 이들 국가의 경제 악화에 따른 해외 수요 감소는 중국 외수 경제에 직격탄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해외 바이러스 확산세가 절정기에 달할 2분기 충격이 확대되면서, 중국의 올해 전체 경제는 '제로'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안후이 신화사 = 뉴스핌] 배상희 기자 = 1일 중국 금융정보 제공업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중국의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1을 기록해 확장 국면으로 전환됐다. 중국 제조업 경기와 소비 개선 조짐 등이 나타나고 있지만, '외수 불황' 장기화 가능성 등으로 중국 경제 전망은 여전히 어두운 상태다.

◆ 1분기 전체 수출 손실액 111조 초과 전망

보고서는 2월 하순부터 전세계 바이러스 사태가 심화되면서 중국의 외수 압박이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프랑스, 영국, 한국 등은 바이러스 사태 심각국이자 중국의 주요 수출국으로, 이들 국가의 제품 수요가 중국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30%에 달한다.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이들 국가의 경제 또한 거대한 타격을 입으면서 중국의 수출 규모도 크게 줄 것이라는 설명이다.

실제로 HIS Markit에 따르면 3월 미국, 일본, 유럽 등 주요 국가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잠정치는 모두 대폭 하락했고, 그 중 서비스업 PMI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의 수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미국의 더 이코노믹 사이클 리서치 인스티튜트(ECRI) 경기선행지수, 유럽 주요 국가의 경제성장 전망치 및 소비자신뢰지수, 일본의 소비자신뢰지수 등에 근거해 산출한 중국 주요 수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제시했다.

그 결과에 따르면 1분기 중국 주요 수출국의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2분기에는 성장률 하락폭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측된다. 보수적으로 예측하면 미국과 유럽,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각각 -10%, -5.5%, -7.2%를 기록할 것으로, 비관적 관점에서는 각각 -17.4%, -7.5%, -10.7%를 기록할 것으로 진단했다.

보고서는 이같은 GDP 전망치를 근거로 해외 수요 감소가 중국 외수 경제에 미칠 영향력을 수치로 산출해 소개했다. 구체적으로 1~2월 중국의 수출은 15.9% 급락하고, 이에 따른 1~2월 전체 수출 손실액은 총 3867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3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0% 정도까지 하락하면서, 올해 1분기 전체 수출 손실액은 6500억 위안(약 111조9000억원)에 달할 것이라는 해석이다.

실례로 중국패션협회(中國服裝協會)가 3월 14일 발표한 연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의 46%에 해당하는 기업의 주문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 수출 둔화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수출국의 바이러스 사태가 심각해짐에 따라, 2분기 수출은 더욱 낙관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낙관적 관점 하에 2분기 관련 업계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3.1% 하락해, 해당 기간 총 수출 손실액은 5613억 위안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관적 관점 하에서의 하락폭은 21.4%, 총 손실액은 9137억 위안으로 예측됐다.

[저장 신화사 = 뉴스핌 특약] 배상희 기자 = 해외 코로나19 쇼크에 따른 경기 침체로 해외 수요가 감소하면서 '외수 불황'에 따른 중국 경제의 '2차 쇼크'가 우려된다.

◆ 2분기 외수 악화에 올해 '제로 성장' 관측도

중국 내 코로나19 사태의 여파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수출 감소라는 악재가 이어질 경우, 올해 상반기 중국 GDP 규모는 1조2500억 위안 정도 축소될 것으로 예측된다. 구체적으로 수출 감소가 분기별 GDP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보면, 1분기 GDP는 약 5200억 위안 규모가, 2분기 GDP는 약 4490~7310억 위안 규모가 축소돼, 올해 전체 명목상 GDP 증가율의 1.0~1.3% 포인트를 끌어내릴 것으로 점쳐진다.

보고서는 외수 부진이 장기화될 수 있는 상황 속에서 투자와 소비 전망을 함께 고려했을 때 1분기 명목상 GDP는 전년동기대비 10%가까이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에는 명목상 GDP 성장률 하락폭이 줄어들 수는 있으나 외수와 소비가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으면서 마이너스 성장이 지속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올해 전체 경제성장률을 살펴보면, 낙관적 관점에서는 상반기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하반기 폭발하고, 하반기 외수가 개선되면서 전체 GDP는 2~3%에 가까운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했다. 반면, 비관적 관점에서는 1분기 경제 손실이 이미 기정사실화 된 데다, 2분기 수출과 서비스업 소비에 대한 압박이 지속되면서, 3~4분기 경제가 중간 성장을 이어간다 해도 올해 전체 GDP 성장률은 거의 '제로'에 가까울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성장률을 배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대규모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는 견해도 내놨다.

보고서는 앞서 낙관적∙비관적의 두 가지 관점에서 산출한 GDP 성장률을 고려할 때, 재정적자율을 3.5%로 확대하고 특수목적의 채권발행 규모를 3조 위안으로 확대한다 해도, 여전히 명목상 GDP는 4.4~6.5조 위안에 가까운 재정 부족분이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성장률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지난해 대비 6~8조 위안(1035~1380조원) 많은 추가 재정 투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pxx1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