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경제 셧다운에 좀비기업 속출, 금융시스템 흔든다

기사입력 : 2020년04월02일 00:59

최종수정 : 2020년04월02일 00:59

황숙혜의 월가 이야기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충격에 따른 경기 침체로 이른바 좀비 기업이 속출, 금융시스템을 위협할 것이라는 경고가 나왔다.

경제 셧다운에 따른 매출 급감이 불가피하고, 벌어들이는 수익으로 회사채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기업들이 급증하면서 금융시장에 패닉을 초래할 것이라는 얘기다.

신용 평가사의 회사채 신용등급 강등이 이미 본격화된 상황. 채권시장 전반의 리스크 프리미엄과 함께 1조1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기업어음(CP) 시장 조달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한 가운데 일부 헤지펀드 업체가 펀드 환매를 중단하는 등 신용시장의 적신호가 두드러진다.

월가 [사진=로이터 뉴스핌]

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신용 평가사들이 일제히 회사채 디폴트 전망치를 대폭 높여 잡은 가운데 채권과 CP를 포함한 신용시장 전반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무디스는 경기 침체가 최악의 시나리오로 전개될 경우 전세계 회사채 디폴트가 1년 사이 21%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 경우 2008년 금융위기보다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는 셈이다.

침체 수위가 예상 범위에서 제한된다 하더라도 디폴트율이 16% 선을 뚫고 오를 것이라고 무디스는 예상했다.

피치는 미국 하이일드 본드의 디폴트율이 올해 6%까지 뛸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전망치를 종전 3.5%에서 높여잡은 셈이다. 내년에도 수치가 8%까지 상승, 회복을 기대하기 어렵다고 피치는 주장했다.

투자등급 회사채 가운데 정크보다 한 단계 위인 BBB 등급 비중이 51%에 이른다. 이미 이들 채권의 강등이 본격화됐고, 상황은 앞으로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미국 투자 매체 포브스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장기 저금리 여건에 기대 회사채 시장에서 돈잔치를 벌였던 기업들이 매출 급감에 이른바 '좀비'고 전락, 금융시스템을 뿌리부터 흔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연방준비제도(Fed)를 필두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전방위 통화완화 정책에도 신용시장은 한파를 내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3월 미국 정크본드와 투자등급 회사채가 각각 11.5%와 7.1%의 손실을 냈고, 유럽 채권시장 역시 6.9% 손실을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의 최고 등급 달러화 표시 회사채의 스프레드가 1분기 말 146bp(1bp=0.01%)까지 상승해 2009년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미국 기업들의 주요 자금 조달 창구인 CP 시장에서도 적신호가 뚜렷하다.

90일짜리 A2 등급 CP 금리가 4%에 근접한 것. 2월까지만 해도 1.5%를 밑돌았던 수치는 코로나19 확산에 수직 상승했다.

1조1000억달러 규모의 자금줄이 마비 증세를 보이자 담배 업체 알트리아와 호텔 체인 매리어트 등 기업들은 대안 모색에 분주한 움직임이다.

신용시장의 난기류는 헤지펀드 업계로 연쇄 파장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운용자산 규모 70억달러의 신용 헤지펀드 업체 EJF 캐피탈이 투자자들에게 펀드 환매를 중단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보도했다.

신용시장이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2분기 말까지 환매를 중단하기로 했고, 매 분기마다 시장 상황을 점검해 환매 여부를 결정한다는 소식이다.

업계에 치명타를 가하는 헤지펀드의 환매 중단은 지극히 이례적인 움직임으로, 금융위기 상황에나 벌어지는 일이라고 WSJ은 전했다.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이 공개한 유로존 3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4.5까지 후퇴했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 제조업 PMI 역시 49.1로 하락하며 위축 국면에 진입하는 등 코로나19 충격이 경제 지표로 확인, 신용시장에 대한 비관론에 힘을 실었다.

 

higrace5@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