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은행, 기업 대출 포트폴리오 축소 검토 "돈 풀어도 리스크 확대"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기업 신용등급 내리면 은행 대출 금리도 올라
무디스 "은행 대출 부실화 위험 커졌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기업 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확대되면서 시중은행들도 대출 포트폴리오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경기둔화에 맞춰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은 '총 자산 포트폴리오'에서 대출 비중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 은행은 연초 자산 포트폴리오 배분을 통해 ▲대출 ▲자산운용(채권·외환 등) ▲투자은행(IB) 등 규모를 설정하는데, 여기서 대출을 줄이기로 한 것이다.

주요 시중은행 사옥 [사진=각 사]

A은행 관계자는 "내부에선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IB와 해외투자를 늘리고 수익을 다각화하는 전략으로 논의되고 있지만, 사실상 리스크가 커진 상황에서 대출 규모를 조정하겠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B은행 관계자는 "정부에서 유동성 공급을 강조하는 상황"이라면서도 "대출 비중 축소 논의는 지속하고 있다. 대출 '조이기'는 결국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정부가 100조원 규모의 민생·금융안정 프로그램을 내놨으나 업계에서는 정유·항공·보험 업종 등을 중심으로 신용등급 하향조정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고 있다. 4월부터 신용평가사들이 정기평가를 실시하는데,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기업 실적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신평사는 정부의 자금 공급이 유동성 리스크를 완화시키기는 하지만, 기업 펀더멘털을 개선할 이슈는 아니라는 입장이다.

기업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은행 대출 축소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기업 신용등급이 하락하면 채권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이 어려워지고 결국 은행 대출 의존도가 더욱 높아지게 된다. 반면 은행 입장에서는 대출 리스크가 커지는 만큼 건전성 유지를 위해 대출을 줄일 수밖에 없다.

시중은행들은 당국 요청에 따라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지원대출 등 다양한 저금리 상품을 공급하고 있으나, 이는 은행 수익성 악화로 이어지게 된다. 은행의 고정이하여신(회수 불확실성 우려가 높은 대출) 비율이 높아지면 대손충당금도 추가로 쌓아야 한다.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은행권 부실채권비율(0.77%)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까지 내려왔으나, 올해는 다시 높아질 것으로 업계는 관측하고 있다.

대기업 신용도 하락은 하청업체들의 리스크 확대로 이어지는데다, 매출채권담보대출과 어음할인 등 금리도 오르게 된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대출금리 하락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며 "상황이 더 악화되면 시장금리도 오를 것이고, 은행도 대출 금리를 높여서라도 전체 대출을 줄이고 부실에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우리나라 시중은행 건전성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2일 한국 은행업에 대한 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변경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해 대출 부실화 위험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bjgchina@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안세영 11승, 배드민턴 새 역사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안세영이 배드민턴 새 역사를 쓰면서 2025년을 마무리했다. 여자 단식 세계 랭킹 1위 안세영(23·삼성생명)은 21일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결승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2-1(21-13 18-21 21-10)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한 해 동안 가장 뛰어난 성적을 거둔 선수 8명만 출전하는 '왕중왕전'이다. 안세영은 2021년에 이어 두 번째로 이 대회 정상에 섰다. 안세영. [사진=BWF] 1게임은 안세영이 주도했다. 8-8 이후 랠리 싸움에서 우위를 잡았고, 왕즈이의 범실이 겹치며 21-13으로 먼저 가져갔다. 2게임에서는 흐름이 바뀌었다. 왕즈이가 공격 정확도를 끌어올리며 리드를 지켰고, 안세영은 추격했지만 18-21로 내줬다. 3게임은 체력전 양상 속에서 왕즈이의 움직임이 눈에 띄게 둔해졌다. 안세영은 수비 범위를 유지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15-6까지 달아난 뒤 흐름을 놓치지 않았다. 챔피언십 포인트를 한 점 남겨둔 20-10에서 왼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절뚝거렸다. 주심은 메디컬 타임을 주었지만 안세영이 원했던 스프레이는 뿌리지 못한 채 경기에 다시 돌입했다. 안세영은 얼굴을 찡그리며 고통을 참고 뛰었다. 대각선 하프 스매시로 셔틀콕을 상대 코트에 떨어뜨려 '96분의 대혈투'에 마침표를 찍었다. 안세영. [사진=BWF] 승리가 확정되자 안세영은 관중을 향해 양손 손가락 한 개씩을 펴 보이며 '11승 세리머니'를 했다. "짜요"를 외치며 열띤 응원을 펼치던 중국 홈관중을 침묵시켰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왕즈이와의 상대 전적에서 16승 4패의 절대 우위를 점했다. 특히 올해 펼쳐진 여덟 차례의 맞대결에서는 단 한 번의 패배 없이 전승을 거두며 압도적인 기량 차를 입증했다. 안세영의 시즌 11승은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타이다. 시즌 성적은 73승 4패로 승률 94.8%다. 남녀 단식을 통틀어 한 시즌 60경기 이상 소화한 선수 가운데 최고 승률이다. 안세영. [사진=BWF] 상금 기록도 새로 썼다. 파이널 우승 상금 24만 달러를 더해 시즌 상금 100만3175달러를 기록했다. 배드민턴 역사상 단일 시즌 상금 100만 달러를 넘긴 최초의 선수다. 커리어 누적 상금도 257만 달러로 역대 최고다. 안세영의 2025년은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 결과와 내용 모두에서 한 시즌의 기준을 다시 세웠다. 세계배드민턴연맹은 안세영이 파이널스 챔피언에 오르자 SNS에 시즌 11승, 최고 승률, 최고 상금을 거둔 한국의 안세영 사진을 게재하면서 'GOAT'라는 단어를 새겨넣어 그녀가 이미 리빙 레전드임을 인정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12-21 19:45
사진
군 마트 매출 상위 4개 모두 '술'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올해 1∼11월 군 마트 판매량 상위 4개 품목이 모두 주류로 집계됐다. 국군복지단 소속 PX(군 마트)가 병영 내 '생활복지 시설'로 운영되고 있음에도, 판매 구조는 사실상 '주류 중심'으로 재편된 셈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본점 군 마트 전경. [사진=국방부 제공] 2025.12.21 gomsi@newspim.com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유용원 국민의힘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기간 내 판매량 1위는 A 캔맥주(2398만개)였으며, 이어 B 캔맥주(2171만개), D 캔맥주(1400만개), C 소주(256만개) 순으로 나타났다. 네 품목 판매량을 합치면 총 8025만개, 매출액은 918억6948만원에 달한다. 군 마트 내 A 캔맥주 가격은 1000원으로, 편의점 평균가(2250원)의 절반 이하다. C 소주 역시 1060원으로, 시중가(1800원)보다 약 40% 낮은 수준이다. 복지단이 대량 구매 및 유통 수수료 절감으로 단가를 낮춘 영향으로 풀이된다. 매출액 기준으로는 E 화장품 세트가 전체 1위(323억6621만원)를 차지했다. 판매량은 83만개로, 군 마트 판매가(3만8930원)는 온라인 최저가(29만원)의 약 7분의 1 수준이다. 유용원 의원은 "군 마트는 장병들의 기본적인 생활을 지원하기 위한 공간임에도, 실제 판매 비중을 보면 주류와 화장품이 매출을 주도하고 있다"며 "복지 취지에 맞게 품목 구성과 가격 체계를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gomsi@newspim.com 2025-12-21 15:12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