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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67년 도전사] ②섬유·석유·통신…성장 기틀 만든 최종현 선대회장

기사입력 : 2020년04월07일 11:37

최종수정 : 2020년04월07일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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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공 인수로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에너지∙화학으로 한국 경제 대동맥 되다
정보통신 진출 꿈 이뤄...통신 강국 기틀 닦아
한국 미래 책임질 인재 육성…기업 사회적 역할 강조

[편집자주] SK그룹은 8일 창립 67주년이다. 1953년 직물공장으로 시작한 SK는 67년만에 석유화학, 정보통신, 반도체, 바이오 등을 거느린 글로벌 유력 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자산규모 순위 2위를 넘보는 SK. 초불확실성 시대에 코로나19 확산 여파까지 겹쳐 경영여건은 녹록지 않지만 최태원 회장 등 SK 구성원들의 도전정신은 오늘도 멈춤이 없다.

① 최태원 회장 체질변화 주도..재계2위 넘본다
② 섬유·석유·통신…성장 기틀 만든 최종현 선대회장
③ 비즈니스모델 혁신..SV 추구 경영전략 가속화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SK그룹을 본격적인 성장 궤도에 올려놓은 것은 고(故) 최종현 선대회장이다. 최 선대회장은 최태원 SK 회장의 부친이다.

최 선대회장은 유공을 인수하며 석유에서 섬유까지 SK그룹의 '수직계열화' 비전을 완성했고 한국이동통신 인수와 함께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이뤘다.

이런 SK의 에너지∙화학, 정보통신 도전사는 한국 경제가 성장하는데 대동맥 역할을 했다. SK 뿐만 아니라 대한민국의 성장사이기도 하다.

인재육성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경영 기틀도 최 선대회장의 공로다. 그는 '십년수목 백년수인(十年樹木 百年樹人)'이라는 믿음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 설립과 장학퀴즈 지원 등 경제가 어려웠던 시기 조건 없는 장학사업을 했다.

폐암 말기로 산소호흡기를 달고 외환위기 직전의 대한민국에 고언(苦言)을 마다하지 않던 최 선대회장의 발자취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위기 속 기회를 찾는 한국 경제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유공 인수로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계열화 완성

최 선대회장은 1973년 고(故) 최종건 창립회장에 이어 SK그룹(당시 선경그룹)을 이끌게 됐다.

그는 글로벌 일류기업으로 도약시킨다는 목표 아래 첫번째 과제로 "석유로부터 섬유에 이르는 산업의 완전계열화를 확립할 것"을 천명했다.

이를 위해 일본의 이토추 상사, 데이진과 공동 투자로 정유공장 설립을 추진했다. 선경은 사우디로부터 하루 15만 배럴의 원유 공급 약속을 받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했으나, 1973년 10월 갑자기 발생한 1차 석유파동으로 정유공장 설립계획이 무산되고 만다.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故 최종현 회장이 1981년 초 내한한 야마니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장관(오른쪽에서 두번째)과 담소를 나누는 장면. 최종현 회장은 제 2차 석유파동 당시 사우디아라비아와 '석유외교'를 통해 우리나라의 원유공급 문제를 해결했다.[사진=SK] 2020.04.07 ikh6658@newspim.com

당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한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를 이유로 한국을 석유 금수국가로 분류, 석유 수출량을 50% 삭감하고 나머지도 10개월안에 중단한다고 통고했던 것이다.

사우디 왕실과 두터운 친분을 갖고 있던 최 선대회장이 한국 경제에 닥친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사우디로 날아갔고, 그해 12월부터 한국은 수입하는 원유 전량을 사우디로부터 공급받게 된다.

5년뒤 다시 한번 위기가 찾아왔다. 1978년 12월 이란의 석유 수출 중단을 기폭제로 제2차 석유파동이 발발한 것이다.

견디지못한 정부가 1980년초 이를 타개하기 위해 민간 차원의 원유 도입을 허용하는 것을 골자로 한 '석유수급 조절 명령'을 발동했지만 대부분의 시도가 불발로 끝났다.

최 선대회장이 다시 한번 돈독한 친분관계를 갖고 있던 사우디의 야마니 석유장관에게서 하루 5만배럴의 공급 약속을 받아옴으로써 이 위기를 해결했다.

이런 가운데 당시 정부는 1980년 10월 유공 민영화 방침을 발표했다. 정부가 내건 조건은 ▲원유의 장기적·안정적 확보 능력 ▲산유국 투자 유치 능력 ▲산유국과의 교섭 능력 ▲증설 및 비축사업을 계획기간안에 완료할 수 있는 자금조달 능력 ▲경영관리 능력 등이었다.

산유국과의 관계를 무엇보다 강조한 것은 두차례의 석유파동을 겪으며 안정적인 원유 공급선의 중요성을 절실하게 느낀 탓이다.

최 선대회장은 이미 사우디 야마니 석유장관으로부터 선경이 정유사업을 하게 되면 필요한 원유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놓았던 터라 자금 조달에 있어서도 다시 한번 놀라운 수완을 발휘했다. 알 사우디 뱅크에 가서 1억 달러의 대부를 받아온 것이다.

결국 정부는 유공 인수의 핵심인 원유 확보 능력과 자금 조달 능력 측면에서 독보적이라고 판단한 선경을 인수 주체로 결정하게 됐다. '석유에서 섬유까지' 수직 계열화라는 최 선대회장의 비전이 완성되는 순간이다.

◆"10년 뒤엔 무엇을 할지"...정보통신사업 진출의 꿈 '한국이동통신 인수'

1984년 유공의 경영이 안정되었다고 판단한 최 선대회장은 '10년뒤에 무엇을 해야 할지 늘 생각해야 한다'는 평소 지론에 따라 정보통신 분야를 그룹의 미래 중점 사업분야로 정했다. 미주경영기획실 내 텔레커뮤니케이션팀을 신설했다. 성장잠재력이 가장 크고 기존 업계와의 경쟁이 가장 적다는 이유였다.

이후 선경은 1989년 미국 현지법인 유크로닉스(Yukronics) 설립했다. 이어 1990년 선경정보시스템 설립했고 1991년 선경텔레콤 설립 등 정보통신사업 진출을 위한 토대를 착실히 쌓아 나갔다.

그리고 1992년 4월 당시 체신부가 제2이동통신사업 허가 신청 게시를 공표하자, 선경텔레콤은 대한텔레콤으로 사명을 변경해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2이동통신 사업권 획득에 참여했다.

[서울=뉴스핌] 이강혁 기자 = 폐암수술을 받은 故 최종현 회장이 IMF 구제금융 직전인 1997년 9월, 산소 호흡기를 꽂은 채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 경제위기 극복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왼쪽 두번째) [사진=SK] 2020.04.07 ikh6658@newspim.com

1992년 8월 선경의 대한텔레콤이 최종사업자로 선정됐지만 당시 김영삼 대통령 후보가 현직 대통령의 인척기업에 사업을 허가한 것은 특혜라고 비판해 사업권을 획득한지 일주일만에 이를 반납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 취임 후 정부는 제1이동통신 사업자인 한국이동통신의 민영화와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동시 추진하며 전국경제인연합회에 제2이동통신 사업자 선정을 의뢰한다는 정책방향을 발표했다.

하지만 발표에 앞서 1993년 2월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된 최 선대회장은 전경련 회장으로서 선경을 제2이동통신 사업자로 추천할 수도, 그렇다고 오랫동안 준비해온 통신사업을 포기할 수도 없었기에 난감한 위치에 서게 됐다.

고민 끝에 선경은 제2이동통신 사업권 대신 막대한 인수자금이 필요한 한국이동통신(제1이동통신) 공개 입찰에 참여키로 결정했다.

민영화 발표 전 8만원 대였던 한국이동통신의 주가가 30만원까지 수직 상승했고, 선경은 한국이동통신 주식을 당시 시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인 주당 33만5000원에 인수했다.

약 600억원만 부담하면 지배주주가 될 수 있었던 제2이동통신 사업에 비해 훨씬 많은 자금과 위험을 부담하고 4271억원에 한국이동통신을 인수한 것이다.

선경 내부에서조차 지나치게 높은 가격으로 인수했다는 얘기가 나왔지만 최 선대회장은 "회사 가치는 앞으로 더 키워가면 된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렇게 최 선대회장이 인수한 유공과 한국이동통신은 이후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으로 사명을 변경하고 세계를 놀라게 한 성장을 뒷받침하는 대한민국 경제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미래 책임질 인재 육성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조'

최 선대회장은 사업에서뿐만 아니라 인재 육성에 있어서도 백년을 바라보는 장기적 안목으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21세기 일등국가를 꿈꿨던 최 선대회장이 가장 중시했던 것은 첫째도 사람, 둘째도 사람이었다.

그는 우리나라와 같이 자원이 부족한 나라는 사람이 가장 큰 자원이고, 기업 경쟁력 역시 사람에서 비롯된다고 봤다. 최 선대회장이 1974년 세계적 학자 양성이라는 목표를 갖고 사재를 출연해 한국고등교육재단을 설립한 이유다.

재단 설립후 거액의 유학비용을 지원하는 조건은 '국가와 사회를 위한 일꾼이 되어 달라는 것' 단 한 가지다. 절대 SK로의 입사는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장학생들에게 강조해 왔다.

최 선대회장은 지속 가능한 장학사업을 위해 나무를 심었다. 장학사업이 회사 경영의 부침에 따라 중도에 흐지부지 되는 일은 없을까 우려했기 때문이다.

1972년 서해개발(현 SK임업)을 세운 뒤 충남 천안 광덕산(500헥타아르)을 시작으로 충북 충주 인등산(1200헥타아르), 영동 시항산(2340헥타아르), 경기도 오산(60헥타아르) 등 4100헥타아르 황무지 임야를 사들여 꾸준히 나무를 심어 울창한 숲으로 키워냈다.

임야에 수익성 좋은 나무를 심은 뒤 30년 후부터 1년에 100만평씩 벌목하면 회사 경영과 무관하게 장학기금을 만들 수 있다는 지속가능한 장학사업 모델을 생각해서다.

최 선대회장의 '인재보국(人才報國)' 기치는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확산됐다. MBC가 청소년 대상 교양 프로그램으로 시작한 장학퀴즈가 광고주를 찾지 못해 폐지 위기에 처하자 SK가 나선 것이다.

SK는 1973년 2월18일 방영 프로그램부터 단독 광고주로 나섰다. 이후 장학퀴즈는 1996년 MBC에서 EBS로 무대를 옮겼고, 2만명이 넘는 장학퀴즈 출신들은 학계, 재계, 법조계, 의료계, 언론계 등 사회 각 분야의 리더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ikh66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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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카드 '297만명' 해킹 당했다 [서울=뉴스핌] 이윤애 기자 = 롯데카드가 최근 발생한 사이버 해킹 사고로 총 297만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된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이 가운데 28만명은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확인 코드)번호까지 함께 노출돼 부정 사용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롯데카드는 전사 비상대응체계를 가동해 고객 피해 차단에 나서고 있으며 피해 발생 시 전액 보상하겠다고 밝혔다. 또 무이자 할부와 금융피해 보상 서비스, 카드사용 알림 서비스 등을 연말까지 무료로 제공하고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정보보호 예산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18일 롯데카드는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언론브리핑을 열고 사고 경과와 피해 규모, 향후 대책을 발표했다.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최근 발생한 사이버 침해 사고로 고객 여러분께 크나큰 불안과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대표이사로서 무한한 책임을 느끼고 있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현재까지 고객정보가 악용된 피해 사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만약 피해가 발생한다면 전액 보상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번 해킹 피해에 대해 대대적인 사내 인적 쇄신을 예고하며 필요할 경우 사임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롯데카드에 따르면 이번에 유출된 정보는 지난 7월 22일부터 8월 27일 사이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생성·수집된 데이터다. 전체 회원(약 960만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297만명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왼쪽 다섯번째)와 임직원들이 18일 서울 중구 부영태평빌딩에서 대규모 고객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2025.09.18 yooksa@newspim.com 이 가운데 269만 명은 연계정보(CI), 가상결제코드 등이 유출돼 카드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그러나 28만 명은 카드번호·비밀번호 일부·유효기간·CVC 번호 등이 함께 노출돼 '키인 결제(KEY IN)' 방식 등 특수 결제를 통한 부정 사용 위험이 존재한다. 조 대표는 "현재까지 부정 사용 사례는 없다"며 "해외 온라인 결제는 전화 본인 확인 후 승인되도록 하고, 국내 키인 결제 가맹점도 추가 본인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해 부정 사용 가능성은 낮다"고 강조했다. 롯데카드는 피해 고객 전원에게 안내 메시지를 발송하고, 부정사용 우려가 큰 28만명에 대해서는 재발급 문자와 안내전화를 병행하고 있다. 해당 고객들에게는 차년도 연회비를 전액 면제하기로 했다. 조 대표는 "17일 기준 28만명 중 약 5만5000명이 재발급·사용정지·탈회 절차를 완료했다"며 "연회비 면제 규모는 최소 56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앱 메인 화면에 재발급·해외결제 차단·비밀번호 변경 메뉴를 배치하고, 동시 접속 인원을 60만명까지 확대했다. 24시간 전용 상담센터 인력도 보강했다. 조 대표는 "해커가 1.7GB 파일을 압축해 반출한 뒤 흔적을 교묘하게 지워 초기 파악이 어려웠다"며 "200GB의 데이터를 4700여 개 조각으로 나눠 가져갔고, 복구 및 고객별 매칭 과정에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했다. MBK파트너스 인수 이후 정보보호 투자가 소홀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9년 당시 71억원 수준이던 정보보호 투자가 2021년 137억원으로 늘었고 인력도 19명에서 현재 30명 수준으로 확대됐다"며 일축했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보안 투자를 대폭 강화한다. 향후 5년간 1100억원을 투입해 서버·운영체제·소프트웨어 환경을 전면 교체하고 전담 레드팀을 신설해 해킹 침투를 가정한 상시 점검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조 대표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보안사고로 보지 않고 고객 중심의 경영 혁신 계기로 삼겠다"며 "대표이사를 포함한 대대적 인적쇄신과 IT 인프라 전면 개편을 연말까지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yunyun@newspim.com 2025-09-1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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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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