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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지성호 "北, 9·19 남북군사합의 어겨…제대로 반박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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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성호, 목발 탈북·백악관 연설 등으로 화재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민주주의 경험시켜 주고 싶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목발 탈북, 백악관 연설 등으로 화재를 불러일으켰던 탈북자 출신 인권운동가 지성호 나우 대표가 "북한 주민들과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다"는 이유로 정치계에 뛰어들었다.

지 대표는 미래통합당 정신인 자유한국당의 1호 영입인재였다. 그는 통합당의 위성정당인 미래한국당에서 비례대표 후보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한선교 전 미래한국당 대표의 전격 사퇴와 원유철 신임  힘입어 당선권인 비례대표 12번을 받았다.

그는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북한 주민들에게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10분이라도 경험시켜 주고 싶다"며 "필요하다면 죽음을 무릎쓰고라도 북한인권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지 대표는 현재 대북정책의 문제점에 대해 지적했다. 그는 "북한이 최근 미사일 도발 등을 통해 9·19 남북군사합의를 계속해서 어기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런 것들을 보면 자존심이 많이 상해한다"며 "대한민국은 분명히 북한보다 선진국이다. 북한에게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으면서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하는 부분은 개선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2020.04.06 leehs@newspim.com

다음은 지성호 후보와의 일문일답.

- 자유한국당 영입인재에 이어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가 됐다. 소감은 어떤가.

▲정치를 해야겠다고 생각한 시점을 얼마 안됐다. 국회가 우리 사회에 있어서 필요한 곳이지만 제가 할 일은 아니라고 항상 생각해왔다. 그런데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님을 만나서 이야기를 듣게 됐고,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정치쪽에서 일을 하게 되면 더 큰 범위, 더 많은 사람들의 아픔을 덜어내고 생명을 살릴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인재영입으로 자유한국당에 들어와서 미래한국당 비례후보를 받았는데 지금 고향 사람들 생각이 가장 많이 난다. 북한에서 저는 특권계층이 아니었기 때문에 보고 자랐던 것은 가난과 핍박받는 사람들, 수용소에 가기 전 사람들이다. 또 환경이 열약한 탄광촌에서 석탄가루를 마시면서 일하는 사람들을 수없이 봐왔고, 굶어 죽은 사람들의 시체를 수많이 봐왔다. 꿈만 같기도 하다. 대한민국 땅에서 이 자리까지 오게 됐는데, 고향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 모두 희망을 주기 위해서 많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저 같이 북한에서 온 사람, 대한민국에서 부모찬스를 받을 수 없고, 장애를 갖고 있어 신체적 조건이 좋지도 않은 사람이 99% 북한 주민들과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 청년들에게 희망이 돼야 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꿋꿋하게 달려가고 있다.

-염동열 인재영입위원장이 어떤 방식으로 설득했나.

▲처음에는 북한 인권에 관련해서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하셨다. 북한 탈북민들이 사는 삶이 고통스럽기도 하고 정치권에 계신 분들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만났는데, 돌고 돌아서 인재영입 이야기를 하셨다. 현실에 있어서 북한 인권을 위해 제대로 일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여당 탓을 하지 않고 솔직하게 얘기한 부분이 감명깊게 다가왔다. 마음의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걸렸지만, 이런 분들과 함께한다면 정치도 해볼만 하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내가 지금까지 봐왔던 싸우기만하는 정치가 다가 아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제가 자유한국당 1호 인재로 온 뒤 2호, 3호로 영입된 인재들을 보면서 참 좋은 사람들이라는 생각을 했다. 우리 사회가 바라는 것은 여야를 떠나서 이 상황을 바꾸라는 것이다. 특히 미래한국당의 비례대표 후보들을 보면서 더욱 희망이 생긴다. 제가 건강한 체질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원유세를 뛰고, 여러가지 일을 하는 데 있어서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들과 함께 한다면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많은 것을 바꿀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됐다. 처음에는 비례대표제가 왜 필요한지도 몰랐다. 그런데 지금 보니까 꼭 필요한 제도라고 생각한다. 각 분야의 전문가이자 유능한 분들이 모여서 전문성을 갖고 업계를 더 아름답게 할 수 있는 법안을 만드는 분들이다. 저는 북한인권운동가 출신이다. 탈북자들의 정착, 현재 대한민국에 사는 탈북민들의 인권도 지켜져야 한다.

특히 항상 제 마음속에 있는 것이 청년들이다. 청년들은 우리나라의 미래다. 제게는 꿈이 있다. 북한 주민들도 쌀밥에 고깃국을 먹을 수 있는 세상. 또 북한 주민들과 함께 미국에 가서 백악관을 관광하는 꿈을 꾼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청년들이 통일에 주역이 돼야 한다. 통일이라는 환경이 주어졌을 때에도 우리가 어떻게 하는 가에 따라서 미래를 향해 발전하느냐, 퇴보하느냐가 갈린다고 생각한다. 제가 북한에서 25년을 지낸 뒤 한국에 왔을 때 뉴스 앵커가 얘기하는 단어 30~40%를 이해하지 못했고, 장애를 갖고 있음에도 여기까지 왔다. 이런 것들을 나누면서 청년들이 꿈을 펼쳤으면 좋겠다. 지금 결혼적령기가 늦춰지고 있는 것은 청년들의 일자리 문제, 주거 문제 등이 복합적으로 겹쳤기 때문이다. 암담할 수밖에 없는 청년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제가 나우라는 단체를 키우고,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함께하는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러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취합해서 추진한다면 탄력이 붙는다. 물론 과정에서 여러가지 의견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함께한다면 이뤄내지 못할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대북정책, 북한인권문제, 탈북민 정착 지원에 관한 문제에도 힘을 써야 하지만 대한민국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싶다.

- 21대 국회에 들어가게 된다면 청년들을 위해 무엇을 추진할 생각인가.

▲먼저 대학교 캠퍼스를 돌아다니려고 생각한다. 저의 삶도 돌아보고 젊음을 느끼고, 실질적으로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들이 무엇인지 의견을 듣고 싶다. 또 청년들을 위한 법을 발의하려면 여러 국회의원님들이 함께해야 한다. 여기에 있어서 청년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싶다. 만약 벽에 부딫힌다면 청년들의 서명을 통해 연대를 꾸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정치라고 해서 국회에서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시민들을 직접 만나며 공감대를 형성하고 싶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2020.04.06 leehs@newspim.com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어떻게 평가하나.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 현 정부는 사람이 먼저라고 말한다. 그 슬로건에는 그 누구나 숙연해질 수밖에 없다. 정치권이 만들어진 것도 국민들의 의견을 대변하기 위해서 만들어졌다. 국가의 대통령, 국왕은 국민들의 꿈을 대변하기 위해 존재한다. 그러나 현 정권은 사람의 존엄을 무시하고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현재 북한에 억류된 6명의 대한민국 국민들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자기 국민들을 다 데려왔다. 호주와 캐나다도 마찬가지다. 이 시점에서 김정은 북한국무위원장과 가장 친한 사람이 대통령 말고 누가 있나. 가장 친한 벗이라고 얘기했으면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 더 나아가서 북한을 방문했을 때 비행기에 있었던 국가정보원장, 국가안보실장,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은 뭘 했나. 또 북한이 계속 미사일 도발을 하고 있는데 제대로 된 얘기를 전달했으면 좋겠다. 북한은 9·19 남북군사합의를 계속해서 어기고 있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이런 것들을 보면서 자존심이 많이 상해한다. 최소한 국민들의 자존심은 지켜줬으면 좋겠다. 어떻게 북한이 대한민국보다 월등할 수 있겠나. 인권문제, 국가시스템을 봐도 세습을 이어가는 정권이다. 주민들의 생활, 외교관계 등 그 어떤 것들을 봐도 부족한데 대한민국을 우습게 보고있다. 대한민국은 분명히 선진국이다. 북한에게 말도 안되는 소리를 들으면서 말 한 마디 못하는 부분은 개선되야 한다.

- 21대 국회에 들어가게 된다면 어떤 일들을 하고싶나.

▲가장 먼저 북한에 억류된 대한민국 국민들을 구해낼 것이다. 국회의원이 된다면 대통령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길 것이다. 꼭 인권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면서 대통령께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고싶다. 그래야 잘못된 부분을 시정할 수 있다. 그리고 현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야당의 힘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미래통합당과 미래한국당에 힘을 실어주셔야 한다. 지금 상황은 승리를 위한 승리가 아니라 제1야당으로서 현 정부를 견제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경제정책, 대북정책, 안보까지 모든 것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국민들이 견제할 수 있는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 저 역시 정치권에 나선다고 해서 뜨거웠던 마음을 버리지 않을 것이다. 저를 믿어서라도 힘을 실어주셨으면 좋겠다.

- 탈북자 출신으로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여러가지 제약이 있다. 특히 북한 정권에서 이를 곱게 보지는 않을 것 같은데, 어떤 각오를 갖고 있나.

▲사실 북한인권활동을 시작했을 때 정말 죽을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어렵게 찾은 자유인데 내가 죽을 수도 있는 이 길을 택해야 할까라는 고민도 했다. 그러나 나우를 만들면서, 대한민국에서 3년이라는 세월 동안 자유를 경험하며 북한 주민들에게 10분이라도 이 자유라는 것을 경험시켜 주고 싶었다. 필요하다면 죽음을 무릎쓰고서라도 북한인권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지금 대함님국 정치구너에서 많은 중추를 이루고 있는 분들. 당시 민주화를 이뤘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국민들을 대변해주기도 한다. 북한 정부에서는 물론 제 활동이 굉장히 껄끄럽고, 어떠한 방법을 이용해서라도 막으려고 할 것이다. 그러나 저는 이 일을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국제사회의 많은 분들이 함께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대한민국 국민들도 함께해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하는 일이 불의가 아니라 정의라면 북한에 있는 주민들이 자유를 누려야 한다. 후해들이 봤을 때도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고 싶다. 북한 주민들에게 자유를 찾아주고, 자유민주체제에서 통일을 만들어낸다면 역사에 기록될 애국정신이라고 생각한다.

- 21대 국회에 들어가게 된다면 통일을 위해 어떤 정책을 추진할 계획인가.

▲단기적, 장기적 플랜을 함께 준비하고 있다. 국회는 여러가지 일들 가운데서도 법을 만드는 곳이다. 한반도통일기본법이라는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싶다. 지금까지 법을 공부한 이유는 언젠가 통일이 된다면 우리 법을 적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방지하기 위해 제안을 하는 논문을 쓰기 위해서였다. 어떻게 하다보니 법을 만들 수 있는 위치가 됐다. 그렇다면 폭을 넓혀서 수많은 학자, 탈북민들과 함께 연구 프로젝트를 진행해 기본적인 가이들아니을 만들고 싶다. 통일이 됐을 때 정치, 경제, 사회, 문화적인 부분에 있어서 여러가지 역할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에 대한 큰 로드맵을 그리고 싶다. 

- 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은.

▲자유민주주의는 참 놀라운 시스템이자 경이롭다고 생각한다. 많은 자유민주주의 국가가 있는 반면 사회주의 국가, 북한과 같은 독재국가도 있다. 저는 북한에서 죽었다 깨어나도 거지의 삶을 면하지 못한다. 그러나 대한민국에서 자유를 찾음으로서 제가 누릴 수 있는 꿈이 생겼다. 이 기회는 북한에서 죽어가는 주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또 대한민국 청년들에게도 열심히 전진한다면 기회가 온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 대한민국 유권자 분들게서 희망을 줄 수 있는 지성호가 되도록 지지해주셨으면 한다. 쉽지는 않겠지만 그 기회를 주신다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일조할 것이다. 또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 분들은 정말 멋진 분들이시다. 국가안보, 교육, 남북문제 등 여러가지 분야에서 전문성이 있는 분들이시다. 국민들이 힘을 모아주신다면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저 뿐만 아니라 미래한국당 모든 비례대표 후보들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전진할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지성호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 2020.04.06 leehs@newspim.com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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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스로픽·오픈AI 'AI 감속론'의 속내는?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앤스로픽의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가 지난주 12일 내놓은 인공지능(AI) 개발 감속론에 오픈AI의 샘 올트먼 CEO와 xAI 모회사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가 잇달아 동조했다. 경쟁 관계인 3사 수장이 최상위 모델의 성능 개선 속도를 늦추자는 데 공개적으로 뜻을 같이한 것은 처음이다. 다만 업계의 시선은 감속 선언에 붙은 조건에 쏠린다. 아모데이 CEO의 제안이 자발적 제동에 머물지 않고 정부 규제 요구와 한 묶음으로 제시됐다는 점에서다. 업계에서는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개방형 모델과 후발 주자의 진입로를 좁히기 위함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지난달 오픈AI·앤스로픽의 개방형 제한 로비가 '사다리 걷어차기' 논란을 부른 데 이어 같은 구도가 감속론을 매개로 되풀이된 양상이다. 3사만 속도를 늦추면 개방형이 격차를 좁히는 결과만 남는 만큼 개방형까지 같은 규제에 묶어야 감속이 성립한다는 셈법이 규제 요구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3단계안과 부속 조치 아모데이 CEO의 에세이 '우리는 프론티어(최상위 성능 모델)의 속도를 조절해야 한다'는 3단계 구조로 짜여있다. 1단계는 앤스로픽이 단독 이행을 약속한 조치로 제3자 평가 기관에 내부 위험평가팀에 준하는 상시 접근권과 평가 결과 공개권을 준다. 같은 의무를 다른 개발사에도 지우도록 정부에 요구하는 내용이 함께 붙어 있다. 2단계는 미국 최상위 모델 개발사 전체에 대한 정부 규제를 기본으로 삼되 입법 지연에 대비해 개발사 간 자발적 기준 마련을 병행하는 내용이고 3단계는 국제 공조다. 앤스로픽이 스스로 지는 부담은 평가자 수용에 그친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스로픽 CEO의 개인 웹사이트에 게시된 에세이 'We Must Pace the Frontier' 갈무리 [사진=아모데이 CEO 개인 웹사이트] 2단계에 함께 담긴 부속 조치들이 개방형 진영을 자극했다. 아모데이 CEO는 중국과의 격차 이상으로 감속하면 안보 위험이 생긴다며 반도체 수출통제 강화와 무단 증류(한 모델의 출력으로 다른 모델을 훈련하는 기법) 단속, 가중치(모델이 학습한 결과를 담은 핵심 수치) 도난 방지를 요구했다. 표적은 중국이지만 다른 모델의 출력을 훈련에 활용하는 증류가 널리 쓰이는 개방형 생태계에서는 무단 증류의 규제 범위를 넓게 잡을 경우 통상적인 모델 개발 기법까지 제한될 수 있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우려다. ◆개방형 추격과 감속 딜레마 감속 주장의 '저의'를 따지기에 앞서 살펴야 할 것은 규제를 동반한 감속 주장이 나온 배경이다. 개방형의 추격 속도가 아모데이 CEO에게 규제 없는 감속을 허용하지 않는다. AI 모델 이용 중개 플랫폼 오픈라우터에 따르면 미국 이용자가 요청한 토큰 처리량 가운데 개방형 비중은 작년 9월 26%에서 지난달 60%로 높아졌다. 유럽연합 이용자의 개방형 비중도 같은 기간 16%에서 65%로 상승했다. 가성비로 시장을 파고드는 개방형 모델 앞에서 3사만의 감속은 점유율 양보와 다르지 않다. 앤스로픽의 공동창립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폐쇄형 3사만 속도를 줄이면 개방형과의 성능 격차가 좁혀지는 시간만 짧아진다. 기술 우위로 높은 기업가치를 떠받치는 회사가 스스로 감속을 선언하는 것은 자기 약화에 가깝다. 에세이에는 자기 약화를 피하는 장치가 들어 있다. 아모데이 CEO는 훈련 중단이 아니라 안전 검증 시간 확보가 목적이라고 했다. 감속 대상은 외부 공개 모델의 역량 향상 속도이고 내부 연구는 제약에서 비켜난다. 폐쇄형은 공개 시점만 조절하면 되지만 공개 자체가 사업 방식인 개방형은 공개를 늦추면 남는 것이 없다. 규제를 동반한 감속이 개방형에 지우는 부담은 준수 조건에서 한층 커진다. 아모데이 CEO가 제시한 제3자 평가자 상주 방식은 모델을 자사 서버에 두고 API로 제공하는 구조에서만 작동한다. 누가 쓰는지 확인하고 위험한 사용을 감시하며 접근을 차단하고 문제 모델을 서비스에서 내리는 일은 서버를 통제하는 개발사만 할 수 있다. 가중치를 공개한 개발사는 수정·재배포된 복사본을 회수할 방법이 없다. 해당 조건이 강제되면 개방형은 결국 존재 방식 자체가 문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진입장벽 논란과 '규제 포획' 공방 앤스로픽이 6월 내놓은 규제 프레임워크의 적용 기준도 논란이다. 훈련 연산량이 10의 25제곱 플롭을 초과하고 연간 AI 매출 5억달러 또는 연구개발비 10억달러가 넘는 기업을 대상으로 삼는다. 소규모 개발사는 면제되는 구조지만 문제는 기준선을 넘는 순간부터다. 문턱을 넘자마자 비용과 기간을 가늠하기 어려운 승인 절차에 들어가야 한다면 투자자와 창업자로서는 문턱 아래 머무는 편이 합리적 선택이 된다. 소규모로 남는 것은 허용하되 대형사로 성장하는 길은 막는 면제 조치가 된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통신] 백악관에서 감속론을 공개 비판한 인사는 데이비드 색스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이다. 색스 공동의장은 감속 선언 다음 날인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에서 "다리오가 프론티어 속도를 조절하자고 썼고 샘이 동의했다. 그렇게 해라. 당신들이 프론티어다"고 했다. 두 회사가 점유율·매출·성능 어느 기준으로 봐도 최상위 모델 시장을 사실상 둘이 나눠 갖고 있으니 남을 규제할 것 없이 스스로 늦추면 된다는 논리다. 감속의 대가로 원하는 규제 틀을 얻으려는 시도는 규제 포획(규제가 기존 강자의 이익 보호 수단으로 변질되는 것)에 해당한다고 했다. 색스 공동의장의 규제 포획 비판은 지난달 아모데이 CEO와의 엑스 공방에서 이미 구체화된 바 있다. 당시 그는 앤스로픽이 요구하는 사전 심사 체제를 'AI를 위한 차량국(DMV)'에 빗댔다. 모델을 내놓을 때마다 정부 시험과 승인을 기다려야 한다면 대응 인력과 자금을 갖춘 대형사만 대기열을 견디고 후발 주자는 출시 자체가 늦어진다는 논리다. 안전을 명분으로 한 심사 요건이 기존 강자에게 유리한 경쟁 규칙으로 굳어진다는 지적이 감속론에서도 되풀이된 셈이다. ◆반독점 면제 요청 문턱 규제 포획 논란과 별개로 규제를 동반한 감속은 현행법의 문턱부터 넘어야 한다. 와이어드에 따르면 오픈AI는 최근 수주간 의회 의원들에게 업계 차원의 감속 조율이 합법인지 지침을 요청했다. 경쟁사 간 개발 속도 합의는 일종의 생산량 제한에 해당해 반독점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 법조계 일각의 해석이다. 7월 초당파 의원들이 안전·보안 협력에 반독점 예외를 두는 법안을 발의했으나 하원 법사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아모데이 CEO의 반독점 면제 요청은 현행법 아래 조율이 자동으로 합법이 아니라는 점을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통신] 법적 문턱을 넘더라도 실행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다. 포브스는 에세이가 제3자 평가자 도입 시한을 명시하지 않은 점을 짚었다. 아모데이 CEO가 요청한 반독점 면제도 정부가 받아들일 의무가 없어 거부되면 2단계는 시작조차 어렵다. 반독점법을 거론하는 것 자체가 두 회사의 협력 회피를 가리기 위한 구실이라는 시각도 있다. 면제가 나올 가능성이 낮다는 점을 알고 요청한 것이라면 감속은 처음부터 이행 의사 없이 내건 조건부 약속에 가깝다. 공동 제안서조차 만들지 않은 채 규제 요청부터 앞세운 순서가 의심의 근거로 언급된다. ◆백악관 입장과 개방형 반응 앤스로픽의 규제 요청은 지난달 백악관이 한 번 거절한 내용과 같다. 백악관이 지난달 확정한 자발적 AI 심사 틀은 대상을 폐쇄형 최상위 모델로 한정했다. 개방·폐쇄를 가리지 않는 시험을 요구했던 앤스로픽으로서는 폐쇄형 최상위 모델만 심사받고 개방형은 빠지는 결과가 됐다. 에세이에서 거론된 2단계가 정부에 요구하는 것은 모든 최상위 모델 개발사에 같은 기준을 강제하라는 내용이다. 폐쇄형에 그친 심사 대상을 개방형까지 넓혀 달라는 요구를 감속론의 이름으로 다시 낸 셈이다. 데이비드 색스 백악관 대통령 과학기술 자문 공동의장 [사진=블룸버그통신] 개방형 진영의 대응은 규제 확대 요구를 맞받아치는 형태로 나왔다. 오픈소스 개발자 제이크 골드는 공개서한에서 "진심이라면 가중치를 공개하라"고 했다. 개방형을 심사 대상에 넣자는 요구에 폐쇄형도 가중치를 공개해 외부 검증을 받으라고 맞선 것이다. 개방형 모델 공유 플랫폼 허깅페이스의 클렘 들랑그 CEO도 감속 자체에는 동의했지만 규제 대상 확대에 대한 찬반은 명시하지 않았다. 감속의 필요성은 인정하더라도 감속의 조건을 폐쇄형 진영이 정하는 구도는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 개방형 진영의 입장으로 읽힌다. ◆IPO 시기와 겹친 감속론 감속론의 저의를 둘러싼 근본적 물음은 왜 지금이냐에 있다. 최상위 모델 개발사들은 이전 세대 훈련 비용을 회수하기 전에 다음 세대에 더 큰 자본을 투입하기를 거듭해 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오픈AI의 GPT-6 아스트라는 내부 다량 사용 직원 기준 하루 7000달러어치 토큰이 소모된다고 한다. 기술 투자자 마틴 바르사브스키는 엑스에서 "[3사가 다른 건 몰라도] 서로 벌이는 경주가 모두를 파산시킬 수 있다는 데는 동의할 것"이라고 썼다. 감속 합의의 실제 동기가 안전이 아니라 비용에 있다는 지적이다. 감속 선언과 상장 절차 연기가 비슷한 시점에 나온 점은 의심을 뒷받침하는 정황이다. 앤스로픽은 지난주 예정됐던 증권신고서(S-1) 공개를 이달 늦은 시점으로 미뤘고 올트먼 CEO는 12일 연내 상장 배제 의사를 밝혔다. AI 연구자 엘리 데이비드는 엑스에서 "S-1이 손실 규모를 드러낼 것이므로 훈련 비용을 줄여 수익성 경로를 보여야 한다"고 했다. 상장을 앞둔 회사로서는 손실을 줄일 방법을 투자자에게 보여야 하는데 훈련 비용 절감이 가장 확실한 수단이고 안전을 이유로 감속하면 비용 절감이라는 속내를 드러내지 않고도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6-09-14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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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北 핵심인사 일가족 중국서 탈북했다고?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북한 고위층 일가족이 중국 체류 중 우리 관계기관에 탈북·망명을 요청해 국내에 무사히 입국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 사정에 밝은 대북정보 관계자는 15일 뉴스핌에 "중국에서 대표부 대표급으로 일해온 노동당 핵심 인사가 지난 7월 망명을 요청해 정부가 이를 수용했다"면서 "현재 국가정보원의 보호 아래 합동신문과 국내 정착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중국에 체류해온 북한 노동당 고위급 인사의 일가족이 지난 7월 탈북 망명해 한국에 입국한 것으로 15일 파악됐다. 사진은 북한 고위층 일가족의 한국행을 AI를 이용해 표현한 가상 이미지. [사진=AI생성] 2026.09.15 ◆북한 고위급 인사 망명 확인은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  노동당 대외 관련 핵심 부서의 간부급으로 중국으로 파견돼 일해온 이 인사는 부인은 물론 자녀를 동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 체류 고위급 북한 인사의 탈북·망명과 수용 조치가 확인된 건 이번이 이재명 정부 들어 처음이다. 탈북·망명 동기와 관련해 이 인사는 한국과 서방국가의 자유로움과 발전상을 보며 북한 김정은 정권의 폭압적인 행태에 실망했고, 특히 어린 자녀의 미래를 위해 평양 귀환을 하지 않고 서울행을 택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망명해 온 인사가 동북 3성 지역의 북한 공작 핵심 거점 도시에서 일해온 만큼 최근 북한의 대남 관련 동향이나 북중 관계 정보를 다수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귀띔했다. 특히 국무위원장 김정은의 대남적대 노선 노골화 이후 북한의 대남 전략이나 남북관계에 대한 입장을 파악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해당 인사의 탈북과 국내 입국 과정에서의 구체적인 정황이나 중국 당국의 협조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서는 공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영종 통일북한전문기자 = 지난 6일 강원도 원산항에서 열린 구축함 강건호 취역식에 참석한 조용원(앞줄 왼쪽) 노동당 조직담당 비서를 비롯한 핵심 간부와 가족들이 축하공연을 관람하고 있다. 행사장 대형 화면에 국무위원장 김정은과 딸 주애의 모습이 보인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캡처] 2026.09.15 yjlee@newspim.com 해외 근무 북한 외교관이나 대표부 요원, 파견 근로자의 한국행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16년에는 태영호 영국 주재 공사가 가족과 함께 망명했고, 조성길 이탈리아 대리대사(2018년), 류현우 쿠웨이트 대리대사(2019년), 리일규 쿠바 주재 대사관 참사(2023년) 등이 대표적이다. 대북정보 관계자는 "당사자의 요청에 따라 구체적인 체류 국가나 신상을 밝히기 어려운 고위급 인사들이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yjlee@newspim.com 2026-09-1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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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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