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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GO!] '5·18세대' 80학번 이형석 "광주 시민 선택, 늘 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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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바람 이겨내고 광주 북구을 재도전
"좌고우면 한 적 없다... 민주당 대표정치인"
5·18 40주년 특별위원장 맡아 "왜곡처벌법 필요"

[광주=뉴스핌] 김준희 기자 = '61년생 이형석'은 1980년 광주에 있었다. 5·18민주화운동이 있던 그해 대학 신입생이었다. 그는 광주에 얽힐 운명이었다.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을 하며 정치에 갈증을 느꼈고, 더불어민주당에 입당해 호남과 노동계 목소리를 냈다.

'광주 북구을' 후보로 나선 이형석 민주당 최고의원(58) 얘기다. 그는 두 번째 도전을 시작했다. 한 차례는 국민의당 광풍에 당선 기회를 놓쳤다. 민주당의 침체기였다. 안철수의 새정치와 호남홀대론이 민주당을 몰아세웠다. 많은 호남 정치인들이 국민의당으로 옮겼다. 이 최고위원은 당에 남아 초토화된 텃밭을 다시 가꿨다.

이 최고위원은 "흔들리지 않고 민주당을 지켜왔다"며 "그 기억이 지역민들에게도 남았다"고 자부했다. 이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승리로 이끌며 이해찬 지도부에서 최고위원으로 지명됐다. 중앙무대에서도 목소리를 키우며 광주와 국회의 가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40주년을 맞는 5·18기념식을 앞두고 민주당 특위위원장을 맡았다. 5·18 폄훼 발언을 처벌하는 5·18왜곡처벌법 발의를 포함해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겠다고 결심했다. 이 최고위원은 자신에게 맡겨진 자리가 '숙명'이라고 강조했다.

이 최고위원은 "대학과 직장, 정치 영역에서도 광주와 함께하고 있다"며 "이형석에게 광주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시대적 아픔도 있었지만 광주 시민들의 선택은 늘 옳았다고 믿는다. 그의 선거 구호는 '국민이 이깁니다. 광주가 옳습니다'이다. 정치적으로 그 '옳음'에 보답하는 것이 그의 숙제다.

[광주=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광주 북구을)이 지난 3일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 하고 있다. 2020.04.03 zunii@newspim.com

다음은 이형석 광주 북구을 더불어민주당 후보와의 일문일답.

- 4년 전에는 광주에서 민주당이 완패했다.
▲ 4년 전 총선 때는 세 가지 문제가 있었다. 하나는 안철수 새정치에 대한 지역주민들의 막연한 기대감이고, 또 하나는 국민의당 후보들과 당원들이 문재인 당시 대표에 대해 근거 없는 호남홀대론을 확산시킨 것이다. 이런 것들이 총선에 영향을 미치며 민주당에 대한 심판론을 만들어냈다.
또 민주당이 총선모드에 돌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위해 데려온 분이 김종인 당시 비대위원장이다. 하필 전두환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출신이다. 수도권에서는 민주당이 우클릭하며 경제에 대한 기대감이 생겼다. 하지만 광주전남에서 김종인은 완전히 악수였다. 막판에 자신을 비례 2번으로 셀프공천했고, 광주전남 몇 군데에는 이쪽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사람을 전략공천했다. 민주당 심판론이 확 일면서 어려운 선거가 됐다.

- 요즘 분위기는 어떻게 달라졌나.
▲ 국정농단 이후 대통령 선거가 7개월 앞당겨졌다. 대통령 선거 준비 과정에서 문재인 호남 홀대론에 대한 진실이 가려졌다. 특히 대선을 거치며 안철수 새정치의 본질이 드러나지 않으며 허구성이 알려졌다. 또 안철수 대표가 민주당에 있을 때 4·19정신, 5·18정신을 강령에서 빼려고 했다는 의견이 나오며 지역민들이 크게 배신감을 느꼈다. 표심은 문재인 후보에게 쏠렸다.
문재인 대통령이 탄생하며 첫번째 국무총리로 당시 이낙연 전남지사를 임명했다. 또 장·차관과 청와대 인사들을 등용하는 것을 보며 과거 호남홀대론은 근거 없는 오해였다는 인식도 확산됐다. 결정적으로 37주년 5·18 기념식에서 문 대통령이 완벽하게 5·18을 끌어안았다.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고 공약했다. 지난 지방선거에서는 5개구 시장과 20개 지역 구청장 선거 전체에서 승리했다. 민주당이 텃밭을 완전히 회복했고, 그 흐름은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
2020년 총선은 문 대통령 하반기 국정운영을 어떻게 뒷받침할 것인지에 달려 있다. 2022년 다시 한 번 호남이 원하는 정권 재창출을 할 수 있는 정당이 어디냐는 묻고 있다. 4년 전 선거와는 판이하게 다를 것이다.

- 유권자들에게 이형석만의 강점을 어필한다면.
▲ 저는 98년도에 정치를 시작했다. 광주은행 노조위원장을 하면서 들어왔다. 이후에 한 번도 좌고우면 한 적이 없다. 쭉 민주당과 함께 했다. 국민의당 바람이 불던 2016년에는 많은 지역 정치인들이 흔들렸다. 유력 인사 가운데 남은 이는 저밖에 없었다. 이개호·이용섭·박혜자 정도 남고 다들 국민의당으로 떠났다. 저는 계속 흔들리지 않고 민주당을 지켜왔고, 그 기억이 지역민들 민심에도 남았다.
2016년 총선에서 패한 직후엔 시당위원장에 도전했다. 당시 민주당 지지도는 6~7% 밖에 안 됐다. 흐트러진 민주당을 다시 추슬렀다. 우리당 원로들과 고문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다시 함께 하자고 했다. 그 과정이 촛불혁명과 연계되며 2017년에 대통령 선거를 잘 치렀다. 시당위원장 시절에는 광주선대본을 꾸리며 이해찬·김부겸 의원에게도 같이 광주 공동선거위원장을 맡아달라고 했다. 저를 버리더라도 중량감 있는 인사들로 선대위를 꾸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당시 호남이 문재인을 지키며 수도권까지 승리했다. 그 여파로 2018년 시도당위원장으로서 지방선거까지 완벽하게 치렀다. 이형석 정도면 우리 지역 대표정치인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다.

- 민주당 지도부로 활동하며 가장 보람 있던 일은 무엇인가.
▲ 최고위원으로서 광주전남의 여러 의견을 대변할 수 있었다. 노사상생일자리인 광주형 일자리를 출범시킨 것이 가장 의미 있었다. 또 AI(인공지능)집적단지를 광주에 유치했다.

- 광주 지역 숙원을 일부 이룬 셈인데 앞으로의 과제도 남았다.
▲ 광주는 3가지 축으로 발전해야 한다. AI와 글로벌모터스(자동차), 그리고 에너지다. 한국전력이 나주로 이전하며 광주전남에 핵심도시가 생겼다. 에너지산업을 얼만큼 육성해 나가느냐가 미래 성장 동력이다. 문재인 대통령을 한전공대를 설립하겠다는 공약을 이행했고, 에너지 사업 육성 계기가 마련됐다. 새로운 르네상스를 여는 기틀과 근간은 마련됐다. 지난 2일 한국노총이 갑자기 (광주형일자리) 노사민정협의체에서 탈퇴한다고 해서 지지부진한 상황이지만 노동계를 설득해 다시 동력을 만들 것이다.

[광주=뉴스핌] 김준희 기자 =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광주 북구을)이 지난 3일 뉴스핌과 만나 인터뷰 하고 있다. 2020.04.03 zunii@newspim.com

- 5.18 40주년 특별위원장을 맡았다. 남은 한달여 시간을 어떻게 보낼 것인가.
▲ 저는 80학번이다. 5·18 민주화운동을 직접 겪었다. 5.18특별위원장 자리를 맡게 된 것은 숙명이다. 총선이 끝나면 조직도 꾸리고, 광주시와 5·18기념재단 관련 단체들과 협의해서 의미 있는 40주년을 맞이하려 한다. 우리는 보통 40세를 불혹의 나이라고 한다.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는 나이다. 하지만 5·18은 40주년이 됐음에도 최초발포명령자조차 밝히지 못했다. 암매장 실상과 헬기사격 실태, 계엄군의 성폭력 의혹 등 의구심만 켜켜이 쌓이고 있다. 늦게나마 진상규명위원회를 출범했는데 40주년에 걸맞게 활동을 제대로 해야 한다. 특히 진상규명이 제대로 안 되다보니 예전에 비해 5·18을 더 폄훼하고 날뛰는 것 같다. 정치권에서 더 심하다. 5·18 왜곡처벌법을 반드시 21대 국회에서 만들어야 한다. 더 이상 역사에 대해 폄훼할 수 없도록 왜곡 세력을 처단하는 근거법이 필요하다.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만들 것이다.

- 국회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무슨 일을 할 것인가.
▲ 5·18 관련 헌법전문을 개정해야 한다. 개헌이 필요하다. 20대 국회에서도 87년 체제 헌법을 수정해야 한다는 요구가 일었다가 잠잠해졌다. 21대 국회가 출범하면 바로 개헌 논의를 해야 한다.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넣는 것을 포함해 헌법개정에 대한 요구를 하겠다. 대통령제와 관련해서도 지금의 5년 단임제보다는 4년 중임제 정·부통령제로 가야 한다는 생각이다. 이 문제에 대한 여론을 공유해 뜻을 같이 하는 의원들을 먼저 모으겠다.

-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 정치에 입문한 계기는 노조위원장 때의 경험 때문이다. 당시는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로 경제 여건이 가장 어려운 때였다. 당시 그것도 금융권 노조위원장을 지내며 정치가 얼마나 중요한지 뼈저리게 느꼈다. 노동법이 개악이 되며 정리해고제와 파견근로제라는 당시 노동계에 없던 용어가 만들어졌다. 비정규직과 정규직이라는 개념도 그때 생겼다. IMF 이전에는 직원이냐 아니냐의 차이였지, 정규직과 비정규직이라는 차이는 없었다. IMF 외환위기라는 경제 재난을 겪으며 노동계에 새로운 패러다임이 만들어졌다. 정치적 이해관계 틀에서 형성됐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정치라는 영역에 참여하지 않을 수 없었다. 노동계 비례로 광주 시의회에 들어갔다. 민주당의 기본 모토는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정당이다. 지금도 강령에 들어 있다. 이들을 대변하는 그런 정치를 하고 싶어서 민주당에 입당했고, 지금 마음가짐도 그렇다.

-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2년 남았다. 남은 과제는 무엇인가.
▲ 우선 코로나19 사태가 워낙 크다. 지금도 잘 하고 있지만 현명하게 국민 안전과 경제적 위기를 잘 극복해야 겠다. 이후 남은 과제는 문재인 대통령께서 역점을 뒀던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다. 이에 마침표를 찍는 역할이 있어야 한다.
또 잘 안 지켜지고 있는 공약이 연방제 수준의 분권이다. 지방분권 문제에 대해서는 대통령께서 정책적 배려를 크게 못 해주신 것 같다. 남은 2년 동안은 지방분권에 관심을 갖고, 공약하신 연방제 수준의 분권이 가능하게 만들어주시길 바란다.
먼저 재정분권이 필요하다. 중앙정부가 모든 예산을 틀어쥐고 있다. 코로나19에 대한 추경만 해도 기재부의 반응을 봤지 않나. 국가부채를 생각하면 막 퍼주기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중앙이 예산을 쥐고 있어서 그 손을 펴게 만들어야만 한다. 필요할 때 주체적으로 쓸 수 있게끔 재정분권을 이뤄내야 한다. 또 공공기관 2차 이전 등을 통해 지방분권을 활성화해야 한다. 중앙의 권한을 전반적으로 지방에 이양해야 지방도 산다.

- 이형석에게 광주는 OO이다.
▲ 광주는 희망이다. 시대적 아픔도 많았고, 5·18도 겪었지만 광주 시민들의 선택을 보면 늘 광주가 희망이었다. 그 선택은 나쁘지 않았다. 늘 옳은 방향이었다. 제 선거문구는 '국민이 이깁니다. 광주가 옳습니다'이다.
그리고 저는 대학과 직장, 지금 정치라는 영역에서도 광주와 함께하고 있다. 광주 시민들이 저를 선택하지 않아 두 번의 아픔을 겪었지만 나름대로의 선택이고 채찍질이었다. 열린우리당과 민주당에 대한 두 번의 채찍이었다. 또 그만큼 민주당을 사랑했기에 광주 유권자들이 보냈던 매라고 본다.

[광주=뉴스핌] 김준희 기자 = 광주 북구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 전경. 2020.04.03 zunii@newspim.com

◇ 이형석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약력
1961년 전남 순천 출생
1979년 순천고등학교 졸업
1987년 조선대학교 법학과 졸업
2006년 전남대학교 대학원 정치학 석사
2007년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
2012년 광주광역시 경제부시장
2017년 문재인대통령후보 광주 상임선대위원장
2017년·18년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現)
2020년 더불어민주당 5·18 40주년 특별위원장(現)

※ 뉴스핌은 4·15 총선을 앞두고 전국 각지에 출마한 후보자들을 현장에서 생생하게 인터뷰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에 응한 후보자 외에도 다른 정당 또는 무소속 후보의 인터뷰 일정이 잡히는대로 추가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문의 뉴스핌 총선특별취재팀(02-761-4409)

zunii@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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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대학 해킹 지속…보호법은 '국회 계류 중'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금융권과 대학 등에서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잇따르면서 국회의 입법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야가 기업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고 침해사고 은폐를 방지하기 위한 법안을 잇따라 발의했지만 상당수가 국회 상임위에 계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야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대한 처벌 강화와 증거 보전 등에서 유사한 법안을 내놓고 있어 향후 법안 심사 과정에서 공통분모를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민주당, 금융사 CEO 보안책임·침해사고 증거보전 강화 추진 27일 금융권에 따르면 해킹 등 침해사고가 확인된 금융회사는 모두 16곳으로 개인정보 유출 규모는 약 10만건에 달한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을 긴급 점검한 결과 130곳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대학가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2일에는 연세대 포털서비스가 해킹 당해 재학생과 졸업생, 교직원 등 1만5000여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8월에는 서강대에서도 약 18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반복되면서 국회에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입법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상당수 법안이 소관 상임위원회에 머물러 있어 실제 제도 개선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유동수 의원이 지난해 11월 금융회사의 정보보안 책임을 강화하는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금융회사 대표이사를 전자금융거래의 안전성 확보와 이용자 보호를 위한 관리조치의 최종 책임자로 명시하고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의 독립성을 보장하는 내용을 담았다. 침해사고에 따른 전자금융거래정보와 개인신용정보 유출에는 총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고 정보보호 공시제도를 마련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민규 의원도 지난달 14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때 관련 증거를 신속하게 확보할 수 있도록 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접속기록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사고 자료를 은닉하거나 폐기·위조·변조한 경우 과징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조사 방해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겼다. 손명수 의원도 지난달 21일 해외 기업이 지정한 국내 대리인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과 피해구제 업무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국내 대리인에게 시정명령과 변경명령을 내릴 수 있도록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을 경우 과태료를 부과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 증거은폐 제재·유출정보 불법유통 차단 입법 속도 야당인 국민의힘에서도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재발 방지와 사후 대응을 위한 입법이 이어지고 있다. 박성훈 의원은 지난달 17일 개인정보 침해사고 발생 이후 증거를 은폐하거나 조작한 기업에 매출액의 최대 3%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하는 개인정보 보호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은 조사 개시 이전과 조사 과정에서 자료를 은닉·폐기·위조·변조하는 행위를 제재 대상으로 규정하고 관련 위반행위를 신고하거나 제보한 사람에게 포상금을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강명구 의원도 지난 7월 유출된 개인정보의 불법 거래를 처벌하고 다크웹 등에서 유통되는 개인정보의 탐지·삭제·차단을 강화하는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에는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침해사고 관련 자료의 보전을 명령할 수 있도록 하고 개인정보 보호 실태를 정기적으로 점검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박형수 의원도 지난달 7일 퇴직자나 부서 이동 직원의 개인정보 접근 권한을 변경·말소하도록 하는 의무를 법률에 명시하고 관련 기록을 3년간 보관하도록 하는 법안을 내놨다. ◆주요 법안 6건 모두 정무위 계류…향후 입법 성과 주목 여야가 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법안을 잇따라 내놨지만 실제 국회 심사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여야가 발의한 개인정보 보호 관련 주요 법안 6건은 모두 국회 정무위원회에 계류 중이다. 이 가운데 유동수 의원의 전자금융거래법 개정안만 지난해 12월 1일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뒤 올해 3월 31일 상정됐으며 이후 의결로 이어지지 못했다. 나머지 5건은 정무위원회에 회부된 이후 아직 상정되지 않은 상태다. 정부 차원의 제도 개선은 일부 시행되고 있다. 지난 9월 11일부터 시행된 개정 개인정보 보호법에는 반복적이거나 중대한 개인정보 침해행위에 대해 전체 매출액의 최대 10%까지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업 대표자의 개인정보 보호 최종책임을 명문화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CPO)의 권한도 강화했다. 다만 이미 시행된 개인정보 보호법과 별개로 금융권에 특화된 보안관리 체계와 침해사고 조사 과정의 증거 확보, 유출정보의 불법유통 방지를 포함한 추가 입법 과제는 여전히 국회에 남아 있다.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금융권을 넘어 대학 등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여야가 유사 법안을 중심으로 협의에 나서고 실질적인 입법 성과를 도출할 수 있을지가 핵심 관건이다. oneway@newspim.com 2026-10-27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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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전쟁 충격 같은데…韓 증시, 왜 더 흔들렸나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빠르게 상승했던 만큼 하락폭도 빨랐던 코스피, 미국의 고금리와 중동 긴장에 따른 유가 불안, 환율 변화가 국내 기업의 수익성과 투자 여건에 부담을 줬다. 여기에 수출주 비중이 높은 시장 구조와 약해진 매수 기반이 맞물리면서 대외 충격이 코스피의 낙폭을 키웠다는 분석이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코스피는 18.83% 하락했다. 코스피는 지난 9월 30일 6838.04에서 10월 23일 5550.30으로 내려왔다. 이달 2일 7003.74까지 올랐던 지수는 15일 5554.22로 하락했으며, 이후에도 5000대에서 등락을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 등 수출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증시는 글로벌 AI 투자와 금융환경 변화에 민감한 모습을 보였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매도가 이어지면서 환율뿐 아니라 반도체 기업의 이익 전망과 국내 매수 기반의 약화가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AI 일러스트= 이나영 기자] ◆ 유가·고금리 부담,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 압박 중동 긴장에 따른 고유가는 기업의 비용 부담과 고금리 장기화 우려를 통해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꼽힌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생산·운송비를 높이는 가운데 물가 불안이 지속되면 국내 기업과 해외 고객사의 투자 여건에도 부담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101.79달러,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물 브렌트유는 108.79달러에 마감했다. 두 유종 모두 전 거래일보다 하락했지만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았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의 9월 수입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17.6% 올라 8월(15.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원유와 원재료를 수입하는 기업이 비용 증가분을 판매가격에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다. 미국의 물가 상승은 높은 금리가 지속될 수 있다는 경계를 통해 국내 증시에도 부담을 주는 변수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 대비 3.7%, 전월 대비 0.6% 상승해 8월(각각 3.4%, 0.4%)보다 상승률이 높아졌다. 휘발유 가격 상승이 전체 월간 물가 상승분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도 전년 동월 대비 6.3% 올랐다. 국내 반도체주에는 높은 금리가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을 제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됐다는 평가다. 데이터센터 투자기업의 차입 비용이 늘어나면 설비투자와 반도체 구매가 지연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수요가 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자금 확보 여부에 따라 국내 기업의 수주와 실적이 달라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AI 인프라가 부채 기반 투자로 이동하는 가운데 자금조달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AI 인프라 투자의 지속 성장 가능성에 의구심을 키우고 있다"며 "조달금리가 실제로 계속 높아지면 AI 사업 수익성에 대해 우려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사진 = 뉴스핌DB] AI 인프라 기업의 자금조달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코어위브의 신용위험도 부각됐다. 금융정보업체 S&P글로벌 마켓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코어위브의 5년물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 15일(현지시간) 1100bp(1bp=0.01%포인트)를 넘어섰다. 채무불이행 위험에 대비한 보장 비용이 높아졌다는 의미다. 코어위브 등 AI 인프라 기업의 재무 부담은 국내 증시에서 메모리 반도체의 미래 이익을 보수적으로 평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재 실적이 양호하더라도 고객사의 투자 지연이 향후 주문과 제품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다. ◆ 원화 강세에도 주가 약세…메모리 중심 구조에 충격 집중 한국 증시의 상대적으로 큰 낙폭을 두고는 메모리 반도체에 집중된 산업 구조가 대외 충격을 키웠다는 분석이 나온다. AI 투자에 대한 경계가 고객사의 구매 물량과 메모리 가격에 대한 우려로 이어지면서 국내 대표 기업의 이익 지속성에 대한 평가도 보수적으로 바뀌었다는 설명이다. 9월 말 MSCI 한국지수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합산 비중은 62.9%였다. 글로벌 투자자가 메모리 기업의 비중을 줄이면 한국시장 전체에 대한 투자 비중 조정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분석이다.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 주식 매도가 이어진 점은 최근 국내 증시 약세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손 우려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는 점을 보여준다. 환율이 하락해도 반도체 이익 전망에 대한 경계가 남아 있으면 외국인 매수가 회복되기 어렵다는 진단이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21일 기준, 전 거래일보다 2.2원 내린 1328.1원을 기록하며 4거래일 연속 연저점을 경신했다. 2024년 10월 2일(1319.3원) 이후 최저 수준으로, 반도체 수출 호조에 따른 달러 공급 기대가 하락 요인으로 꼽힌다. 원화 강세는 환헤지를 하지 않은 외국인의 달러 환산 수익률을 높이는 요인이다. 다만 수출기업에는 원화 환산 매출과 이익 감소 부담이 될 수 있어 환율 안정이 주가 상승으로 곧바로 이어지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서울=뉴스핌] 김예원 기자 = 코스피가 전장 종가보다 1001.89포인트(17.91%) 상승한 6595.45로 거래가 마감된 가운데 31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 딜링룸에 SK하이닉스와 삼정전자, 달러/원 환율 지수가 표시되고 있다. 2026.07.31 yeawon2@newspim.com 중국 메모리 기업의 기술 추격 우려도 국내 반도체 기업의 향후 수익성을 둘러싼 변수로 꼽힌다. AI 고객사의 투자 여력과 함께 중국 업체의 공급 확대가 메모리 가격과 국내 기업의 가격 협상력에 미칠 영향도 살펴봐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형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국내 증시는 반도체 대형주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글로벌 AI·반도체 투자심리 변화에 민감한 데다, 외국인 매도세를 받아낼 국내 매수 여력도 약해지면서 다른 주요국보다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 금리·환율 안정만으로 회복 한계…이익 지속성 확인 필요 다만 금리와 환율이 일부 안정됐던 10월 중순에도 국내 증시는 약세를 보였다. 높은 자금조달 비용이 유지되면서 대외 변수의 단기 개선만으로는 AI 투자와 반도체 이익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기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지난 20일 기준,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는 5.109%로 일주일 전보다 약 10bp 낮아졌지만 여전히 5%대를 유지했다. 10월 13~20일 원·달러 환율도 하락했으나 코스피는 종가 기준 8.0% 내렸다. 시장에서는 금리·환율의 단기 움직임보다 고객사의 투자와 국내 기업의 이익 증가세가 지속될 수 있는지가 중요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현재 실적 전망이 양호해도 높은 조달비용이 향후 투자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주가에 부담을 줬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9월 23일부터 10월 19일까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률은 각각 23.6%, 31.4%였다. 같은 기간 두 기업의 향후 12개월 주당순이익(EPS) 전망치는 각각 1.8%, 3.3%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종형 센터장은 "주가는 현재 실적뿐 아니라 미래 이익에 대한 기대와 이를 실현할 가능성까지 선반영한다는 점에서 실적과 주가가 단기적으로 괴리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증시 회복을 위해서는 물가·금리 부담 완화와 함께 AI 투자가 실제 매출과 현금흐름으로 이어지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센터장은 "미국 금리와 물가에 대한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반도체 업황과 AI 투자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회복되는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0-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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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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