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북한

속보

더보기

北, '성묘 금지' 방침 어긴 간부들 처벌…"사망 돌격대원 추모한 것 뿐인데"

기사입력 : 2020년04월08일 09:33

최종수정 : 2020년04월08일 09:33

소식통 "돌격대원들, 안전장치도 없는 삼지연 건설장에서 사망"
"당국, 속도전 밀어붙이기만 하고 사망자 애도도 못 하게 해" 분통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 당국이 청명절(4월 5일)에 성묘 등 행사를 금지한다는 당의 방침을 어긴 혐의로 삼지연건설 돌격대 간부들을 처벌한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자유아시아방송(RFA)은 북한 내부 소식통들을 인용해 "공사중 사망한 돌격대원들을 추모하는 제사를 지낸 돌격대 간부들이 '청명절에 성묘 등 행사를 금지한다'는 당의 방침을 어겼다는 이유로 처벌됐다"고 보도했다.

북한 노동신문은 지난해 12월 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일 삼지연군 읍지구 준공식에 참석했다"고 보도했다.2019.12.03

양강도의 한 주민소식통은 "지난 5일 '올해 청명절을 간소하게 보내라'는 당의 지시를 어긴 죄로 삼지연돌격대 2.16사단 간부 6명이 처벌을 받았다"며 "이들 간부들은 속도전으로 진행된 삼지연 건설장에서 강도 높은 노동을 하다 사망한 돌격대원들을 애도하는 의미에서 청명절에 간소한 제사를 지낸 것 뿐인데, 이 사실이 상부에 보고되어 처벌 받게 됐다"고 증언했다.

소식통은 이어 "삼지연돌격대 2.16사단 정치부는 제사를 지낸 현장지휘부 간부들이 '청명에 단체로 모이지 말라'는 당의 지시를 어기고 돌격대의 공적 식량과 자금을 사용해 차례상을 차린 사실을 당의 지시를 어긴 행위로 규정했다"고 언급했다.

소식통은 아울러 "공사현장에서 안타깝게 사망한 돌격대원들의 혼백을 위로해야 한다며 청명절에 제사 지낼 것을 제안한 2.16사단 부참모장은 엄중경고와 함께 직위해제됐다"며 "나머지 간부 5명은 사단정치부에 불려가 비판서를 쓰고 7일 동안 자체검토를 하라는 근신처분을 받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2.16사단은 삼지연시 건설을 위해 건설부대 군인들로 무어진 돌격대인데, 변변히 먹지도 못한 군인들이 안전장치가 없는 속도전 건설현장에 내몰렸다가 사망해 그들을 추도해 제사지낸 것이 무슨 죄가 되겠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해 양강도의 또 다른 소식통은 같은 날 "중앙에서 속도전으로 밀어부치는 삼지연 건설장에서는 차량사고, 굴착사고, 추락사고 등이 잇따르고 있어 사망자가 많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다"며 "중앙에서 삼지연건설을 무리하게 다그치는 바람에 아까운 청년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꼬리를 물고있다"고 지적했다.

소식통은 또 "'당창건일인 10월 10일까지 무조건 공사를 완공하라'는 당의 지시 때문에 무리한 공사를 강행하다 돌격대원들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며 "주민들은 중앙에서 이들의 죽음을 애도하는 조촐한 행사마저 못하게 막는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SKT '유심 교체' 북새통...내 차례 올까 [인천=뉴스핌] 김학선 기자 = 가입자 유심(USIM) 정보를 해킹 당한 SK텔레콤이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시작한 28일 인천의 한 대리점에서 고객들이 유심 교체를 위해 줄을 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SKT는 사이버침해 피해를 막기 위해 이날 오전 10시부터 전국 2600여곳의 T월드 매장에서 희망 고객 대상 유심 무료교체 서비스를 진행한다. 2025.04.28 yooksa@newspim.com   2025-04-28 12:12
사진
"화웨이, 엔비디아 H100 능가 칩 개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중국 화웨이가 미국이 수출 금지한 엔비디아 칩을 대체할 최신 인공지능(AI) 칩을 개발해 제품 시험을 앞두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현지 시간 27일 보도했다. 신문은 화웨이가 일부 중국 기술기업에 새로 개발한 '어센드(Ascend) 910D'의 시험을 의뢰했다고 전했다. 어센드 910D는 엔비디아의 H100보다 성능이 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며 이르면 5월 말 시제품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21일 화웨이가 자체 개발한 AI칩 910C를 내달 초 중국 기업에 대량 출하할 계획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기업들은 데이터를 알고리즘에 제공해 더 정확한 결정을 내리게 하는 훈련 모델용으로 엔비디아 칩에 필적하는 첨단 칩을 개발하는 데 주력해왔다. 미국은 중국의 기술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B200 등 최첨단 엔베디아 칩의 중국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 H100의 경우 2022년 제품 출하 전에 중국 수출을 금지했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화웨이 매장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4.28 kongsikpark@newspim.com kongsikpark@newspim.com 2025-04-28 12:2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