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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내 번호를 어떻게" 유세위한 전화번호수집 '불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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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SA "4월까지 누적 피해신고 8690건"
전문가 "감정에 호소하는 문자 많아"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정의롭고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 드리겠습니다. 기호 ㅇ번에 투표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서울시 강남구에 거주 중인 김모씨(31)는 최근 아침부터 밤까지 문자·전화 유세에 시달리고 있다. 처음 선거 문자를 받았을때, 김씨는 후보의 공약을 직접 찾아볼 필요가 없어 편리하다 생각했지만, 선거일이 임박할수록 지나친 유세 활동에 진절머리가 나고 있다. 특정 정당 캠프로부터 '친절한' 공약 설명 전화가 오는가 하면, 충남·전북·제주 등 전혀 관련없는 지역구 캠프로부터도 연락이 온다. 

코로나19 관련 재난문자로 이미 피로도가 극에 달한 국민들이 이번에는 선거문자 폭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이번 4·15 총선을 앞두고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유권자와 직접 접촉하는 선거운동에 제약이 생기면서 후보자들은 '문자 선거운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0.04.14 yoonge93@newspim.com

◆ 현행법 "선거 문자 불법 아냐"...유권자 문자 폭탄에 분통

14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따르면 올해 선거 관련 개인정보 민원 상담건수는 13일 기준 8690건을 기록했다.

많은 사람들이 흔히 선거 문자를 스팸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 스팸 관련 정보통신망법상 광고성 정보에 해당하려면 영리목적이 있어야 하지만, 선거홍보문자는 영리성이 없다고 판단돼 후보자들은 이를 준수할 필요가 없다(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50조). 때문에 선거철마다 공약 문자 전송과 전화 유세가 활개를 친다.

연락처 수집에 동의한적이 없는 유권자들은 연이은 '스팸' 문자에 분통을 터뜨린다. 용인구에 거주 중인 50대 주부는 "당원으로 활동한적도 없고, 지인들 중 당원으로 활동한 사람도 없다"며 "개인 번호가 어떻게 유출됐는지 불쾌하고 꺼림직하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유권자의 연락처를 어떻게 수집하는 것일까. 일각에선 후보자들이 개인정보인 휴대전화 번호를 내부적으로 공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타 선거구에 출마한 후보자까지 무분별하게 선거문자를 보내는 사례도 많기 때문이다. 

한 캠프 관계자는 '유권자 번호 수집 경로'에 대해 "유권자가 과거 또는 현재 당원 활동을 했거나, 과거 당원으로 활동했던 사람이 번호를 사용했거나 등등 번호수집 경로는 다양하다"고 설명했다. 불법으로 개인정보를 수집한게 아니니,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이와 달리 불법의 소지가 다분하다. 당사자 동의를 받지 않고 전화번호를 건네받는 것은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에 해당된다. 선거법이 선거문자 발송을 허용하고 있지만, 불법으로 입수한 전화번호에 발송했다면 불법선거운동 혐의를 받을 여지도 있다.

때문에 후보자들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전화번호' 자료만 입수하고 있으며, 선거문자 말미에 수신거부 방법도 함께 고지하고 있다. 이름과 주소 등을 함께 입수하면 개인정보법에 접촉되기 때문이다.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2020.04.14 yoonge93@newspim.com

◆전문가, 문자 홍보에 의견분분... "표심잡기 '글쎄'" vs "저비용·고효율"

선거 문자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수신거부'와 'KISA 118 상담센터' 신고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KISA가 운영중인 118 인터넷 상담센터에 신고를 해도 선거 문자에서 완벽히 해방된 것은 아니다. 신고자가 118 상담센터에 증거 자료를 제출하고, 신고 접수를 하더라도 행안부의 조치를 기다려야하기 때문이다. 물론, 신고된 번호가 차단이 되더라도 다른 지역구 후보자로부터 얼마든지 연락이 올 수 있다. 

KISA 관계자는 "우선 118 상담센터에서는 개인정보 침해와 스팸 신고를 처리하고 있는데, 개인정보 침해 접수가 들어오면, 행정안전본부가 법위반 소지를 판단해 과태료 등 처분을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송경재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교수는 "선거를 하루 이틀 앞두고 정당과 후보자 입장에서는 한표 한표가 아쉽기 때문에 가장 합법적으로 허가된 운동중에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한 것"이라면서도 "최근에는 코로나19 때문에 긴급재난문자까지 겹쳐서 피로도가 더 높은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이런 방법이 유권자들의 표심을 사로잡는데는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수많은 선거문자를 읽어봐도 공약 홍보보다는 감정에 호소하는 콘텐츠가 많다는 지적이다. 

반면 문자 유세와 소셜미디어(SNS) 활용을 옹호하는 입장도 존재한다. 신율 명지대학교 정치외교학 교수는 "우리나라에서 SNS와 문자 규제를 상당히 풀어줬다. 이걸 막는다면 결국 돈이 많은 정당간 싸움으로 번지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앞으로 8월 시행을 앞두고 있는 데이터3법 통과로 유권자들의 개인정보 피해가 더 잦아질 전망이다. 송 교수는 "개정안으로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커진게 사실"이라며 "언제든지 개인정보 유출의 우려가 맞물려 있지만, 한편으로는 그동안 통신사 등 기업들이 개인정보 암호화 처리에 둔감했다"고 비판했다.

yoonge93@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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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흔든 구글 '터보퀀트'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구글이 공개한 새 기술 '터보퀀트(TurboQuant)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KV(key-value) 캐시를 압축해 메모리 사용량을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이면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한 것이 핵심이다. 다만 비용 하락이 AI 확산을 자극하는 '제번스 역설'이 작동할 경우,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오히려 확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메모리 6분의 1로…속도까지 끌어올린 '터보퀸트'27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구글이 지난 24일(현지시간) 공개한 '터보퀀트'는 대규모언어모델(LLM)의 핵심 병목으로 꼽히는 메모리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기술로, 비용과 속도를 동시에 개선할 수 있는 해법으로 주목을 받는다. LLM은 문장을 생성할 때 이전 대화 내용을 'KV 캐시' 형태로 저장해 활용한다. KV 캐시는 모델이 이미 처리한 단어들의 정보를 임시로 저장해두는 일종의 '작업 메모리'로, 같은 계산을 반복하지 않고 다음 문장을 빠르게 생성하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대화가 길어질수록 이 캐시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며 GPU 메모리를 빠르게 소모한다. 그동안 업계는 연산 성능을 높이는 데 집중해왔지만, 실제 서비스 환경에서는 메모리 한계가 속도 저하와 비용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지목돼 왔다. 터보퀀트는 이 지점을 겨냥한 기술이다. 핵심은 데이터를 저장하는 방식을 바꿔 같은 정보를 훨씬 적은 용량으로 담아내는 데 있다. 기존에는 복잡한 수치 데이터를 그대로 저장했다면, 터보퀀트는 이를 '크기(magnitude)와 방향(direction)'으로 단순화해 표현한다. 구조 자체를 바꿔 압축 효율을 끌어올린 셈이다. 여기에 압축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차를 최소한의 정보로 보정하는 방식이 더해졌다. 극히 적은 추가 데이터로 오류를 보정해 정확도를 유지하는 구조다. 이 덕분에 기존 압축 기술의 한계였던 성능 저하 문제를 피할 수 있었다. 구글에 따르면 터보퀀트를 적용하면 KV 캐시 메모리를 최대 6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다. 저장 용량도 기존 16~32비트에서 약 3비트 수준까지 낮아진다. 메모리 사용량이 줄어들면서 연산 속도도 함께 개선돼, 일부 환경에서는 최대 8배까지 처리 속도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별도의 재학습 없이 기존 모델에 적용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메모리주 급락에도…"수요 감소는 과도한 우려"터보퀀트가 공개되자 글로벌 금융시장이 출렁였다. 메모리 사용 효율이 크게 개선될 경우 향후 반도체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면서 메모리 관련 종목이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증시에서는 마이크론을 비롯한 메모리 업체 주가가 급락했고, 국내에서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동반 약세를 보였다. 다만 반도체업계에서는 이를 구조적 수요 감소로 해석하기에는 이르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터보퀀트가 메모리 사용량을 줄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개별 AI 모델 단위의 효율 개선일 뿐 전체 수요 감소로 직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오히려 비용 절감을 통해 AI 서비스 확산을 가속화할 경우 전체 메모리 수요는 증가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특히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성능 메모리는 단순 저장 용량보다 데이터 처리 속도와 대역폭이 핵심 경쟁력인 만큼, 터보퀀트와 직접적인 대체 관계에 있지 않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메모리 효율화 흐름과는 별개로 고성능 메모리 수요는 성장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지난 18일 오전 경기 수원시 영통구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57기 삼성전자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들이 HBM4, HBM4E 메모리를 보고 있다. [사진=뉴스핌DB] ◆효율 높일수록 수요 늘어…'제번스 역설' 재현할 수도효율이 높아질수록 오히려 수요가 늘어나는 '제번스의 역설'이다. 기술 발전으로 비용이 낮아지면 활용 범위가 확대되고, 결과적으로 전체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이다. 이 같은 흐름은 과거 산업 사례에서도 확인된다. 1990년대 인터넷 확산 초기에는 이메일과 디지털 문서 도입으로 종이 사용량이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실제로는 PC와 프린터 보급, 웹 문서 출력 증가가 맞물리며 오히려 종이 사용량이 급증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를 효율 개선이 수요 감소로 이어지지 않고 오히려 전체 수요를 확대시키는 '리바운드 효과'의 대표 사례로 보고 있다. AI 역시 유사한 경로를 따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실제 최근 사례에서도 유사한 흐름이 나타났다. 저비용·고효율 AI 모델을 내세운 딥시크(DeepSeek) 공개 당시 반도체 업종 주가가 단기 급락했지만, 이후 AI 수요 확대 기대가 반영되며 빠르게 회복세를 보였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터보퀀트로 메모리 사용 효율이 개선되더라도 수요 감소로 직결되기보다는 AI 활용 확대를 통한 수요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컨텍스트 윈도우 확대와 AI 에이전트 확산, 온디바이스 AI 성장 등이 맞물리면서 메모리 수요는 구조적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3-2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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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ECD 수준" 담뱃값 1만원 유력 [서울=뉴스핌] 한기진 기자 = 정부가 담뱃값을 1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방안을 추진하는 동시에 술에도 건강증진부담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흡연과 음주를 동시에 관리하는 '건강세' 확대 정책으로, 사실상 국민 생활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격 규제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다. 보건복지부는 27일 국민건강증진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제6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2026~2030)을 확정했다. 이번 계획에는 담배 부담금 인상과 함께 주류에 대한 신규 부담금 도입 검토가 포함됐다. 건강 위해 품목 전반에 대한 가격 정책을 강화해 소비를 줄이고 기금 재원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서울 영등포 여의도 한 편의점에 진열된 담배. [사진= 이형석 기자] 담배 가격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 수준에 맞춰 인상하는 방향이다. 현재 4500원 수준인 담뱃값은 OECD 평균 약 9800원을 감안하면 1만원대까지 오를 가능성이 크다. 2015년 이후 10년 가까이 가격이 동결된 만큼, 정책 현실화 시 체감 인상폭은 상당할 전망이다. 정부는 가격 인상과 함께 표준 담뱃갑 도입, 가향 물질 금지, 전자담배 광고 제한 등 규제도 병행해 2030년까지 성인 흡연율을 남성 25%, 여성 4% 수준으로 낮출 계획이다. 여기에 음주 규제도 동시에 강화된다. 정부는 온라인 '술방' 등 음주를 조장하는 콘텐츠 환경을 개선하고, 청소년의 주류 접근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주류 광고 규제 역시 대상과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이 검토된다. 단순한 캠페인 수준을 넘어 가격·유통·노출 전반을 묶는 구조적 규제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주류에 건강증진부담금을 새로 부과할 경우 담배에 이어 술까지 '건강세' 체계에 포함되는 구조가 된다. 현재 건강증진부담금은 담배(20개비당 841원)에만 적용되고 있어 제도 확장 시 세제 체계에도 적지 않은 변화가 예상된다. 가격 인상은 소비 감소 유도뿐 아니라 기금 확충이라는 재정적 목적도 동시에 갖는다. 정부는 이 같은 정책을 통해 2030년 건강수명 73.3세 목표를 유지하면서 소득 간 건강 격차를 7.6세 이하로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건강수명이 다시 60대 후반으로 떨어지고, 기대수명과의 격차가 확대되는 등 지표가 악화된 점도 정책 추진 배경으로 작용했다. 다만 담뱃값 인상에 이어 주류 가격까지 오를 경우 서민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특히 저소득층일수록 흡연·음주 비중이 높다는 점에서 역진성 논란이 재점화될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소비 위축과 함께 유통시장 변화, 편의점·외식업계 매출 영향 등 파급효과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국 이번 정책은 건강 증진과 재정 확보라는 명분과 생활물가 상승 부담 사이에서 균형을 어떻게 맞출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hkj77@newspim.com 2026-03-27 2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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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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