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미국·북미

속보

더보기

[석유전쟁] "美 석유 ETF로 몰린 개미 투자자들, 대규모 손실 직면"

기사입력 : 2020년04월21일 16:43

최종수정 : 2020년04월21일 16:44

세계 최대 석유ETF 'USO'로 지난주 15억달러 유입
USO 운용액, 지난달 400% 증가 "롤오버 비용 무시"

[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코로나19(COVID-19)로 국제유가가 폭락했지만 봉쇄조치 완화 등으로 급속히 원상 복귀할 것이란 기대감으로 석유ETF로 몰려든 개미 투자자들이 대규모 손실에 직면한 것으로 분석된다.

국제 유가가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하락하면서 석유ETF의 기초자산인 원유 선물 가격이 5월물은 말할 것도 없고 새로운 근월물인 6월물도 배럴당 21달러 기준으로 하루 15%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지난주에 세계 최대 석유ETF인 USO ETF로 15억달러(약1조8000억원) 규모의 자금이 유입됐다. 2000년대 들어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자 국제유가가 저점을 찍었다는 판단에서 투자자들이 반등에 따른 이익을 맛보기 위해 석유ETF로 몰려든 것이다.

석유 거래인들은 이에 대해 "특히 개미 투자자들이 유가 반등에 베팅을 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봉쇄령 완화 등으로 유가가 급속히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했던 결과"라고 풀이했다.

USO 상장지수펀드 NAV 추이 [자료=www.unitedstatesoilfund.com] 2020.04.21 herra79@newspim.com

하지만 국제유가는 추가로 하락했다. 전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산(WTI) 선물 5월물 가격은 배럴당 -37.63달러를 기록,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대로 떨어졌다. USO ETF의 대부분이 투자된 6월물도 20달러대다. 21달러 기준으로 15%의 손실을 보이는 형국이다.

석유 거래인들은 이를 두고 "원유선물은 주식선물이나 채권선물과 다르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는 개미투자자들이 잘못된 방향으로 투자했다"고 평가했다.

원유선물은 매월 인도기일이 있고 실제 기초자산인 원유가 투자자에게 인도가 될 수도 있다. 초보 투자자들은 이점을 간과한다는 것이다.

반토벨자산운용의 상품담당헤드 마이클 살덴은 "최저가 수준인 국제유가에 대해 패시브 투자의 유혹이 많지만 이는 엄청난 리스크를 동반한다"고 말했다. 펀드는 원유선물 만기가 도래하면 무조건 포지션을 청산해야 하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근월물이 원월물보다 값이 싼 '콘탱고' 상황일 때는 ETF펀드는 포지션을 유지하기 위해 원유선물을 더 낮은 가격에 처분하고 더 비싼 가격에 원월물을 매입할 수 밖에 없다.

삭소은행의 상품투자전략헤드인 올레 한센은 "오직 매입 포지션만 유지하는 세계최대의 석유ETF는 지난달에 무려 400%의 운용자산 규모 증가가 있었다"면서 "이들은 특히 근월물을 집중 매입했기 때문에 시장구조가 정상화될 때까지는 매월 롤오버(포지션 유지를 위해 만기 선물을 처분하고 익월 선물을 매입하는 투자)에서 손실을 보는 리스크를 진다"고 설명했다.

더구나 이런 손실을 줄이기 위해 포지션 조정을 하는데만 수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는 것이 한센의 설명이다.

USO ETF는 월요일 미국시장에서 4번째로 거래규모가 큰 종목이었다. 뉴욕 오전장에서만 500억달러(약6000억원) 어치의 거래가 있었다.

USO ETF로 개미투자자들이 몰리는 이런 일은 지난 2009년에도 있었다. 당시 배럴당 30달러선으로 하락했던 국제유가는 금융 위기에서 경제가 회복되면서 가격이 3배로 치솟았다. 하지만 석유ETF 투자자들은 이 상품이 유가 인상분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현실에서 쓴 맛을 보았다. 상당한 부분이 롤링 비용으로 차감됐기 때문이다.

현재 USO ETF는 WTI선물 6월물의 1억4650만 배럴에 해당하는 부분을 보유하는데, 이는 6월물 전체의 25%가 넘는 규모다.

지난주 USO는 자체 보유 WTI선물 5월물의 20%를 6월물로 롤오버한다고 밝혔다. 다가오는 5월 5일에서 8일 사이에 또 한 차례 롤오버가 진행될 예정이다.

USO는 다른 거래자가 USO 롤오버를 이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4거래일 일찍 롤오버를 진행하도록 10년 전에 내부 규정을 바꾸었다.

셰일유 생산시설 [사진=블룸버그]

007@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정후, MLB 첫 2경기 연속 대포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이정후가 미국 진출 후 처음으로 2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 그동안 이정후가 홈런을 친 6경기(지난해 2경기)에서 100% 승률을 거뒀지만 처음으로 승리 공식이 깨졌다. 이정후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4-8로 추격한 7회 투런 홈런을 날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5일 애리조나와 홈경기에서 7회 2점 홈런을 날린 뒤 맷 윌리엄스 코치의 환영을 받으며 3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전날 애리조나전 8회 3점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린 이정후는 시즌 6호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는 7-8로 아쉽게 졌다. 지난해 데뷔한 이정후가 2경기 연속 홈런을 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연타석 홈런을 쳐 한 경기 홈런 2개를 발사한 적은 있었다. 3번 7회 무사 1루에서 네 번째 타석에 선 이정후는 애리조나 세 번째 투수인 우완 라인 넬슨을 맞아 원볼 투스트라이크에서 4구째 시속 138㎞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타구 속도는 시속 164㎞가 나왔고 비거리는 120m였다. 넬슨은 지난해 애리조나에서 선발로 뛰며 10승(6패 평균자책점 4.24)을 기록한 빅리그 4년차 유망주다. 3번 중견수로 출전한 이정후는 1회 3루수 파울 플라이, 3회 3루수 땅볼, 5회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5회 타구는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펜스 앞까지 달려가 잡아내는 호수비가 아니었으면 장타가 됐을 타구였다. 2점 차로 뒤진 9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가 좌익수 뜬공으로 아웃됐다. 이날 범타로 물러난 네 타석에선 공이 모두 왼쪽으로 밀렸다. [샌프란시스코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애리조나 좌익수 루어데스 구리엘 주니어가 15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에서 5회 이정후의 깊숙한 타구를 러닝 캐치로 잡아내고 있다. 2025.05.15 zangpabo@newspim.com 5타수 1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였지만 시즌 타율은 0.286로 약간 내려갔다. 2경기에서 5타점을 쓸어 담은 이정후의 타점은 29개로 늘어나 윌머 플로레스(33개)에 이어 팀 내 2위를 기록했다. 전날 애리조나를 10-6으로 꺾고 4연패에서 탈출했던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 샌프란시스코는 이날 패배로 4위 애리조나에 2경기 차로 쫓기게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9회 이정후가 아웃된 뒤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마이크 여스트렘스키의 삼진 후 라몬테 웨이드 주니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으나 크리스천 코스가 중견수 뜬공으로 잡혀 역전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는 하루 휴식 후 17일 애슬레틱스와 홈 3연전을 시작한다. zangpabo@newspim.com 2025-05-15 08:58
사진
'서부지법 난동' 첫 선고 2명 모두 실형 [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 전후인 지난 1월 18∼19일, 서부지법에서 발생한 난동 사건으로 구속기소된 95명 중 2명이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6단독(재판장 김진성)은 14일 오전 특수건조물침입 등의 혐의로 기소된 김 모 씨와 소모 씨에 대한 선고 공판에서 김 모 씨에게 징역 1년 6개월, 소모 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이날 선고는 서부지법 난동 사태 발생 4개월여 만에 나온 첫 선고다.  앞서 검찰은 김씨에게 징역 3년, 소씨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지난 1월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지방법원 청사 유리창과 벽면이 파손되어 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유리창을 깨고 집기를 훼손하는 등 난동을 부려 경찰이 강제진압에 나섰다. [사진=뉴스핌 DB] 선고는 김 씨부터 진행됐다. 재판부는 "이 사건은 특수건조물 침입, 공용 물건 손상, 특수 공무집행 방해"라며 "피고인이 증거에 관해서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가 있어서 유죄로 인정된다"고 했다. 이어 "이 사건은 다중위력을 보인 범행이고, 범행 대상은 법원"이라며 "피고인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들이 하나의 사건에 연관되었고, 당시 발생한 전체 범행의 결과는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사법부의 영장 발부 여부를 정치적 음모로 해석 규정하고, 그에 대한 즉각적인 응징, 보복을 이뤄야 한다는 집념과 집착이 이뤄낸 범행"이라고 했다. 재판부는 "다만 이 사건은 공동 범행이 아니라 단독 범행이기 때문에 피고인의 행위에 대해서만 평가한다"면서도 "다중의 위력을 보였다는 부분은 범죄사실에 포함되므로 고려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고인은 벽돌 등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깨뜨렸고, 법원 경내로 들어가 침입했다"며 "법원 내부 진입을 막고 있던 경찰관들을 몸으로 밀어 폭행했다"고 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 태도를 보이고, 우발적으로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 6개월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어진 소 씨의 선고에서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백하고 있고 보관 증거 있어 유죄"라고 했다. 그러면서 "피고인은 법원 경내로 들어간 다음 당직실 유리창을 통해 건물 1층 로비까지 들어가 침입했다"며 "화분 물받이로 창고 플라스틱 문을 긁히게 하고, 부서진 타일 조각을 던져 법원 건물 외벽 타일을 손괴했다"고 말했다. 다만 "피고인이 진지한 반성으로 보이고, 우발적 범행에 이르게 된 점, 초범인 점, 그밖에 양형 제반 사항을 고려해 징역 1년에 처한다"고 밝혔다. 이번 선고에 앞서 재판부는 "어제 딸에게 산책하며 '아빠가 어려운 사건을 선고한다'고 했더니 '이재명 사건이냐, 윤석열 사건이냐?'고 묻더라"며 "더 어려운 사건이 있겠구나 싶었지만, 결단과 선고 순간에는 어렵고 쉬운 사건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판결문을 머릿속으로 썼다가 지웠다 수없이 반복했다. 오늘 선고를 할지 말지도 많이 고민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늘 선고가 정답이라고 생각지 않는다. 다만 결정과 결단의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 선고가 피고인의 남은 인생을 좌우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남은 생은 피고인 본인답게 살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이 사건과 같은 날 있던 전체 사건을 포함해 법원, 경찰 모두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그날 직접 피해를 본 법원, 경찰 구성원분들과 지금도 피해를 수습할 관계자분들 노고에 감사하다. 기자들을 포함해 지금도 피해를 수습하는 과정인 거 같다"고 덧붙였다. 이어 "마지막으로 대한민국 어려운 시기에 시민들께서 사법부뿐 아니라 경찰, 검찰, 법원 전체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주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chogiza@newspim.com 2025-05-14 11:0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