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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모의고사 집에서 치르는 고3 학생들 "성적 알 수 없어 불안"

기사입력 : 2020년04월23일 13:31

최종수정 : 2020년04월23일 13:31

서울시교육청, 오는 24일 전국연합학력평가 '재택 시험' 결정
불안 커지는 학생들…채점 안 해 성적 알 수 없어 불만 가중

[서울=뉴스핌] 이정화 기자 = 올해 수능을 앞둔 고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르는 전국단위 첫 모의고사인 전국연합학력평가가 '재택 시험'으로 치러지게 되면서 학생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학생들의 등교가 사실상 불가능한 데다 학사 일정상 시험을 더 미루기도 어려워 '고육지책'으로 내린 결정이지만, 서울시교육청이 공동 채점과 성적 처리도 하지 않기로 하면서 자신의 수준을 가늠하기 어렵게 된 학생들의 혼란이 예상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02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가 치러진 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이 시험을 보고 있다. 2019.09.04 kilroy023@newspim.com

23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4일 치러지는 전국연합학력평가는 '원격 시험'으로 치러진다. 시험 당일 오전 학생들이 학교에 방문, 시험지를 받은 뒤 집에서 풀고 결과를 제출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교육부가 온라인 개학으로 방침을 정한 데다 첫 모의고사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내린 결정이다.

당장 올해 12월 수능을 앞둔 고3 학생들은 비상이다. 재택 시험으로 치러지는 이번 모의고사가 사실상 기출문제를 푸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 어렵게 됐기 때문이다.

고3 학생들에게 첫 수능 모의고사가 가지는 의미는 남다르다. 전국단위 채점과 성적 처리가 이뤄져 자신의 성적이 어느 수준인지 가늠해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앞으로의 세부적인 공부 계획을 세울 수 있어서다. 실제 수능이 치러지는 시험장 분위기를 미리 체험해볼 수 있는 예습 효과도 있다.

서울 도봉구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모(18) 군은 "그동안 온라인 수업으로 공부한 게 전부인데 첫 모의고사를 어떻게 치러야 할지 모르겠다"며 "모의고사를 보면 전국 단위로 성적이 나오는데 이번엔 내 성적을 알 수 없어 불안하다"고 토로했다.

서울 강북구 모 고등학교에 다니는 구모(18) 군은 "집에서 모의고사를 보게 되면 소음도 나고 집중도 되지 않는다"며 "시험을 보는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서울 성북구 모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는 이모(18) 군은 "차라리 학생들을 조금씩 여러 반에 나눠서 기존 방식대로 시험을 보는 게 나을 것 같다"며 "모의고사는 수능을 볼 때 현장 분위기를 미리 경험해보고 아는 것도 중요한데 고3 입장에서 정말 화가 난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시교육청에 이어 다른 지역 교육청에서도 잇따라 원격 시험을 시행하기로 하면서 코로나19 여파로 개학 및 수능이 연기된 고3 학생들의 고충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이날까지 대구교육청, 경북교육청이 전국학력연합평가를 원격 시행하기로 했고, 충북교육청은 학교별 자율방식을 활용하기로 했다.

 

cle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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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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