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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간의 황금연휴, 볼만한 온라인 전시는

기사입력 : 2020년05월01일 10:01

최종수정 : 2020년05월01일 10:20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석가탄신일(4월 30일)로부터 시작된 5월 황금연휴의 막이 올랐다. 길게는 6일간 넉넉한 휴가가 생겼지만 코로나19 여파로 외출은 아직 꺼려지는 게 사실. 정부의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 역시 5일까지 이어지는 만큼, 외부활동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오랜 '집콕'에 지친 사람들을 위해 박물관과 미술관이 준비한 온라인 전시에 눈을 돌려보는 건 어떨까.

◆국립중앙박물관·현대미술관 전시, 집에서 즐긴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어린이를 위한 집에서 만나는 미술관-박서보편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0.04.29 89hklee@newspim.com

국립중앙박물관은 가상현실(VR) 기술을 이용한 체험 전시와 온라인 교육 등 집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박물관 전시를 경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국립중앙박물관 홈페이지에서는 '가야본성 칼과 현' 전시부터 '지도예찬' '로마 이전, 에트루리아'전과 같이 과거 박물관에서 열었던 전시를 VR 영상을 만날 수 있다. 또 소속 박물관의 전시도 온라인 전시로 마련돼 있어 클릭 한 번으로 전국 국립박물관의 특별전을 감상할 수 있다.

온라인 공개강좌도 눈여겨볼 만하다. 박물관에서 만나는 청소년 진로탐색, 박물관 역사 문화 교실, 신라의 문화 교류, 조선시대 미술, 임진왜란, 가야 특별전과 연계한 '가야의 역사와 문화', 고려·발해 뿐만 아니라 '북한의 문화재'와 '인더스 문명의 기원' '상형문자 해독을 통한 이집트 삶과 죽음' 등 다양한 주제가 마련된다. 온라인 문화 특강은 박물관 홈페이지의 '교육·행사'→'교육 자료'→'강의 자료' 메뉴에 접속하거나 유튜브에서 '박물관 역사 문화교실'로 검색하면 수강할 수 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최근 '온라인 미술관' 메뉴를 홈페이지에 신설해 각종 전시투어와 작가 인터뷰, 미술강좌와 심포지엄, 어린이 교육 영상, 전시 음성 해설과 관련한 영상 270건을 게재해 온라인 전시 관람을 돕고 있다.

연휴기간 살펴볼 만한 영상은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이 직접 소개하는 '미술관 소장푼 강좌'다. 지난달 8일부터 오는 12월 초까지 이어질 '미술관 소장품 강좌'에서는 한국 근현대미술 명작을 편하게 만날 수 있다. 현재는 고희동의 '자화상'과 박생광의 '전봉준' 작품과 관련한 설명 영상이 게재돼 있다. 또 지난달 16일 인스타그램 라이브로 진행된 서울관 국제 동시대미술 기획전 '수평의 축' 큐레이터 설명이 담긴 영상도 볼 수 있다. 4월 23일과 29일 방영된 다원예술 '카럴 판 라러 존재하지 않는 퍼포머'도 관람객들의 흥미를 당길 것으로 보인다.

◆ 온라인 전시 보고 이벤트도 참여하고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 #방구석놀이 이벤트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0.04.29 89hklee@newspim.com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배기동)은 5일 어린이날을 맞아 글로벌 쇼트 비디오 애플리케이션 틱톡(TikTok)과 함께 #방구석왕놀이 챌린지를 2~10일 9일간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코로나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에 동참해 황금연휴에도 집에 머무는 어린이와 가족을 위해 마련됐다.

#방구석왕놀이 챌린지는 틱톡 앱을 통해 집안에서 즐겁게 놀이하는 영상을 촬영한 후 신라금관과 금귀걸이 등 장신구 스티커를 추가해 나만의 방구석왕놀이 동영상을 공유하는 이벤트다. 참여자 중 신나는 방구석왕놀이 영상을 올린 20명에게는 문화상품권과 신라금관만들기 기념품 등 푸짐한 상품을 증정한다.(금관상 1명 20명, 은관상 4명 10만원, 동관상 15명 5만원 및 신라금관만들기 기념품)

국립현대미술관은 온라인 콘텐츠 감상 활성화를 위해 지난 4월 22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온라인 관람 인증샷 이벤트 '#집에서 만나는 미술관'을 진행 중이다. 국립현대미술관 유튜브 채널을 구독하고 온라인 전시 관람 중인 인증샷을 촬영한 후 인스타그램에 #집에서만나는미술관 해시태그와 함께 업로드해야 한다. 국립현대미술관 인스타그램 이벤트 게시물에 참여 완료 댓글까지 올리면 이벤트 참여가 완료된다. 당첨자는 오는 20일 발표된다.

◆ 황금연휴 기간 문 여는 미술관은 어디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1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인상파 걸작전' 전시장에서 취재진들이 폴 고갱의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 2020.01.16 dlsgur9757@newspim.com

완화된 사회적 거리두기가 5일까지 지속되면서 외출을 자제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마스크 착용과 국민행동수칙을 숙지한다면 전시장 관람도 가능하다. 연휴 기간 미술관을 방문할 예정이라면 미리 스케줄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은 4일(월요일 휴관)을 제외하고 황금연휴기간 관람객을 맞는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오후 6기입장 마감) 관람할 수 있다. '모네에서 세잔까지: 예루살렘 이스라엘 박물관 인상파와 후기 인상파 걸작'전은 제5전시실, 제6전시실에서 개최되고 있다. 제1,2 전시실에서는 '툴루즈 로트렉'전이 한창이다. 이외에도 '칸(間, square)'과 '제12회 작가스튜디오'전도 만날 수 있다.

세종문화회관도 황금연휴 기간 휴관 없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행복이 나를 찾는다'(미술관 1관)와 '로봇 아트 팩토리'(미술관 2관)가 전시 중이다.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도 마련됐다. 5일까지 '행복이 나를 찾는다' 전시 티켓을 구매하면 굿즈(마스크)를 받을 수 있다. '로봇 아트 팩토리' 전시는 성인 1매 구입 시 어린이 및 청소년 1명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이벤트는 세종문화회관 카카오톡 친구추가를 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전시장 입장 시에는 발열 여부를 체크하며, 마스크를 착용해야 입장 가능하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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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든스테이지' 첫 주자 민주·김마누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개최하는 싱어송라이터 경연대회 '히든스테이지'가 드디어 막이 오른다. 20일 오후 4시 10분 유튜브 '뉴스핌TV'를 통해 공개되는 '히든스테이지'는 미래의 한국 대중음악을 이끌어갈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경연 대회다. 치열한 예선을 거쳐 본선에 오른 24팀(명)이 매주 2명(팀)씩 출연하여 실력을 겨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는 이번 대회의 첫 경연 주자는 민주와 김마누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민주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민주(본명 김민주·24)는 스스로를 자유로운 싱어송라이터라고 소개했다. 그만큼 아직까지 정형화된 음악 대신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만들고 부른다는 뜻이다. 지금까지는 고향 부산에서 어쿠스틱 기타 한 대로 세상 사람들과 만나왔다. 이번 '히든스테이지' 출전을 계기로 부산을 벗어나 더 넓은 세상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다섯 살 때 김종국의 '사랑스러워'를 불러서 칭찬을 받은 것이 노래를 시작한 계기가 됐다. 7살 무렵부터는 빅뱅의 열렬한 골수 팬이 됐다. 피아노와 클라리넷을 연주했고, 성악을 공부하면서 합창단에서 활동하는 등 다양한 음악적 경험을 쌓아왔다. 자연스럽게 음대에 진학하여 음악 공부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김마누가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 스튜디오에서 노래하고 있다. 2025.06.19 oks34@newspim.com 밴드 '밍글'로 활동할 당시에 KT&G 상상 라이브 연습실 우승(2023)을 차지했고, 부산 MBC '마이스테이지' 가을 특집 출연(2024), KNN '마실가요, 따스함으로 물들다'에 출연(2024)하는 등 지역에서 음악 활동을 해왔다. 본인이 하고 있는 음악과 달리 개성이 넘치는 영국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를 좋아한다. 또 강렬하면서도 파워풀한 여성 로커 제니스 조플린의 음악도 좋아한다. 자신이 갖고 있지 못한 그 '어떤 것'에 대한 갈망의 또 다른 표현인 셈이다. 참가곡은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와 '수도 없이'라는 곡이다. '너가 외롭고 아프지 않았음 해/ 내가 외로워져 아파지더라도 말야/ 넌 좀 달랐으면 해. 나와는 말야/ 내가 흘린 눈물의 반의 반만 흘렸으면 해'라는 노랫말을 담고 있는 '언젠가 별이 될 우리에게'는 이타적 감성이 돋보이는 노래다. '수도 없이 많은 밤을 새웠어/ 수도 없이 많은 꿈을 꾸어 왔어/ 수도 없이 많은 사람 만나왔고/ 수도 없이 별 수도 없이/ 이제 나는 빈껍데기만 남아/ 아직도 꿈을 꿔/ 아직도 사람들을 만나며/ 밤을 새워'라는 노랫말을 가진 '수도 없이'는 코로나 시국에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해 만든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기타를 들고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민주. 2025.06.19 oks34@newspim.com 김마누(본명 김지범 ·34)는 보컬 트레이너로 일하는 싱어송라이터다. 4살 때부터 피아노를 치면서 언젠가는 음악을 하게 될 거라는 예감이 한다. 몽환적이면서도 따스한 분위기의 음악인 베드룸팝과 인디록을 지향한다. 베드룸팝의 대표주자인 Mac de Marco의 노래를 좋아한다. 엄청난 훅을 가진 그의 노래들과 일상 하나하나가 밈이 되는 스타일까지 마음에 든다. 제28회 유재하 음악 경연대회에서 1등을 차지했으며 JTBC '슈퍼밴드 1'에도 출연했다. 멜로망스의 7집 앨범 '너랑'의 작곡자이며, JTBC 드라마 '멜로가 체질'의 OST에서 작사와 작곡, 노래까지 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2022년도 1월 'I'll Be There'로 데뷔했으며 올해 또 다른 앨범 발표와 공연을 준비 중이다. '히든스테이지' 출연을 계기로 국내뿐만이 아니라 크게는 해외 페스티벌 참가 및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창의적인 사운드와 진정성 있는 메시지를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세계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것이 꿈이다. 오랫동안 곁을 지켜주고 있는 부모님, 연인, 친구들에게 주는 노래 'I'll Be There'는 김마누의 대표곡이다. '이제 내게 기대/ 내가 늘 옆에 있어 줄게'라는 노랫말처럼 한 편의 멜로영화처럼 아련하고 고요하다. 여기에 비 오는 날의 숨결과 사랑의 리듬을 표현한 'Tiny Couch'를 부른다. 'Tiny Couch'에서 김마누는 사랑이란 거창한 말 없이도 마음을 나누는 일이라고 속삭인다. 'You hum that tune like you always do/ And I'll sing low, just like I promised to/ Your laugh fills me, baby I won't let go'라는 노랫말처럼 말 없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이자 포옹과 같은 노래다. [서울=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싱어송라이터 김마누.2025.06.19 oks34@newspim.com 미래의 싱어송라이터를 선발하는 '히든스테이지'는 서울 여의도 뉴스핌 본사에 마련된 스튜디오에서 녹화 경연을 진행 중이다. 9월 첫째 주 본선 경연이 끝나면 심사위원과 응원단의 점수를 합산하여 톱 10 진출자를 결정한다. 10월 1일 오후 서울 홍릉 콘텐츠진흥원의 콘텐츠 문화광장에서 마지막 톱 10 경연대회를 펼친다.  '히든스테이지' 대상(1명)은 500만 원, 최우수상(2명)은 각 300만 원, 우수상(1명)과 루키상(1명)에게는 각 200만 원 등 총 1,500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에게는 한국콘텐츠진흥원장상, 한국음악저작권협회장상이 주어진다. 본선 진출자 모두에게 포트폴리오로 활용 가능한 라이브 클립 제작, 각종 공연 참여 기회 및 언론 인터뷰 등의 기회가 주어진다. 또 최종 우승자인 대상 수상자에게는 음원 발매를 지원한다. 뉴스핌과 감엔터테인먼트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서울특별시·한국콘텐츠진흥원·한국음악저작권협회가 후원하는 '히든스테이지'는 대중음악계에서도 이미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를 발굴하는 대회로 손꼽히고 있다. 제1회 대회에서는 대상을 수상한 에이트레인과 최우수상 수상자인 파일럿과 우수상을 탄 미지니가 배출됐다. 지난해 2회 대회에서는 뉴스핌 '히든 스테이지' 대상에 이찬주, 최우수상은 헤밍·채겸이 차지했다.  oks34@newspim.com 2025-06-20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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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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