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성추행 파문' 오거돈 법적 처벌은? "피해자 진술이 관건"

기사입력 : 2020년04월30일 10:00

최종수정 : 2020년04월30일 10:07

경찰, 오거돈 전 부산시장 수사 진행 중
"피해진술 확보 못하면 기소까지도 힘들어"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오거돈(72) 전 부산시장의 직원 성추행 사건에 경찰이 수사에 나서면서 향후 오 전 시장에 대한 법적 처벌 등 사법처리 방향에도 관심이 쏠린다.

부산경찰청은 지난 27일부터 오 전 시장의 성추행 혐의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최근 비서실 직원 3명에 대한 참고인 조사를 마쳤고 29일에는 오 전 시장을 고발한 시민단체 '활빈단'의 홍정식 대표를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수사 초기 단계지만 법조계는 오 전 시장에 대한 검찰 기소나 재판 등 형사 처벌까지 이어질지 여부는 피해자 진술 확보가 관건이라고 보고 있다. 피해자는 아직까지 고소 의사를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오거돈 부산시장이 23일 오전 11시 시청 9층 브리핑룸에서 자진사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남경문 기자] 2020.04.23 news2349@newspim.com

김영미 법무법인 숭인 변호사는 "피해자 진술이 있어야 범죄사실 특정이 가능한데 진술이 없으면 혐의를 입증하는 데 쉽지 않다"며 "피해자가 고소까지는 하지 않더라도 수사기관에 대한 피해사실 진술이 있어야 수사가 진척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혜진 더라이트하우스 법률사무소 변호사도 "성폭력 범죄는 피해자 진술이 있어야 수사를 제대로 개시할 수 있을 정도로 진술 확보가 중요하고 결정적이다"라며 "이를 강제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피해자가 진술해주지 않으면 사실상 처벌하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검찰도 다른 증거들을 통해 기소할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피해자 진술 없이 기소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며 "재판에 가서도 피해자 진술이 없고 오 전 시장 측이 모든 증거를 부인한다면 유죄로 인정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했다.

현재 오 전 시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강제추행 등이다. 또 사건 무마를 위한 피해자 이직 과정에서 채용비리 청탁 등 업무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도 고발된 상태다.

성폭력 범죄의 경우 지난 2013년 친고죄 및 반의사불벌죄 조항이 폐지돼 피해자의 고소나 처벌의사가 없어도 수사가 가능하다. 따라서 피해자가 수사기관 등에 직접 고소한 뒤 가해자에 대한 재판 과정에서 고소를 취하하거나 합의 등을 통해 용서하더라도 형사 처벌이 이뤄질 수 있다.

다만 범죄 특성상 구체적인 피해사실은 피해자 입으로 들을 수 밖에 없기 때문에 그만큼 피해자 진술이 중요하다.

앞서 오 전 시장은 지난 23일 사퇴 기자회견을 열고 "한 여성과 5분 정도 면담과정에서 불필요한 신체 접촉을 했고 강제추행으로 인정될 수 있음을 깨달아 사퇴를 결심했다"며 사실상 성추행 혐의를 인정했다.

shl2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